필리버스터 종결동의서 의사과 제출 "코로나19 위기, 방역 챙겨야"
국민의힘 반발…곧바로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 필리버스터 돌입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13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 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13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 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오후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저지를 위해 신청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대해 강제 종결에 나선다.

민주당 김연진 원내수석부표와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전날(12일) 오후 8시 10분 필리버스터 종결동의서를 의사과에 제출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브피링을 통해 "지금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위기 상황으로, 국회는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방역과 민생 챙기기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금일 오후 저녁 8시10분에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정의당에 필리버스터 조기종결에 대해 종일 설득하였으나 결국 답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국회법에 따라 24시간이 경과하는 이날 오후 8시 9분 이후 종결 표결이 진행된다.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 찬성하면 토론이 중단되고, 본회의에 올라 있는 국정원법 개정안이 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

현재 민주당의 의석은 174석이지만 구속 수감된 정정순 의원을 제외하면 173석이다. 그렇지만 김홍걸·윤미향·이상직 의원 등 여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 4명, 열린민주당 3명, 기본소득당 1명 등을 더해 '180+α석'을 이미 확보해 토론 종결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무제한 토론'을 보장하겠다던 약속을 뒤집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무분별한 (코로나19) 확산에 쩔쩔매면서 또다시 이를 이유로 국민의 입까지 가록막고 필리버스터조차 중단시키려 한다"면서 "민생도 아니고 시급하지도 않은데 민주당에서 이 법을 이번 회기 중에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면 중단할 수 있겠다고 했지만 처리하겠다고 하는 마당에 중단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토론이 강제로 종결된다면 곧바로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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