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임은희 기자 = 코로나19가 대확산되는 위기 속에서 더 맹위를 떨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주식시장이다. 사람들의 대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주식투자 이야기다.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이다보니 대박난 사람들 이야기도 솔솔히 들리고 있다.

요즘 직장인들은 오전 8시 50분이 되면 화장실로 몰리고 있다고 한다. 주식장이 열리기 전에 시황을 체크하고 투자 종목을 정하기 위해서 생긴 新풍속도라고 한다.

특히 기관이나 전문 개인투자자들보다는 개미라고 불리우는 개인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주식투자에 몰두하고 있어 자칫 대규모 파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코스피가 3000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이 없다. 개인 계좌개설이 전년에 비해 4배나 늘었다고 한다.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4조원(올해 9월 기준)에 달한다. 전체 주식 거래대금의 7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61조3492억원이나 된다. 시중의 부동자금이 증시로 집중되고 있다는 증거다, 그만큼 주식 시장이 과열됐다.

왜 사람들은 주식 시장에 열광하고 부동자금이 주식에 몰리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 급등과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그리고 해외주식시장 투자로 눈을 돌린 이른바 서학개미, 해외투자자가 한국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가 코스피 3000시대를 열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 정부 들어 부동산 대란으로 집값이 급등하자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한 2030세대들이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해외주식시장에도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퇴근 후엔 미 증시 시간외거래를 확인하고, 유튜브를 보며 주식 공부에 몰입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열리는 오후 11시 30분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이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2030이 증시에 전문지식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오랜 기간 주식투자에서 실패의 쓴맛을 봤던 4050 기성세대와는 달리 장기투자, 해외 투자 등 다른 투자 방식을 선택한다지만 기관투자자와 전문투자자들에 비해 현저히 정보와 지식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대다수 2030투자자는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워낙 시장이 활성화되다 보니 일단 뛰어들고 보자는 심리가 강하다. 우리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일부 경제지와 경제 TV채널 등도 증시 과열에 한몫하고 있다. 목표주가를 높게 책정하고 투자수익의 장점을 부각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의 말만 들으면 나도 대박날 것 같다는 환상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3000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하지만 투자는 빛과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다, 증시는 망망대해에 나선 돛단배와 같다. 언제 거센 파도와 돌풍을 만날지 모른다, 지금처럼 항상 순풍이 부는 것은 아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개인 책임이다. 크게 한 몫 잡아보겠다는 투기가 돼서는 안 된다. 투자와 투기를 구분할 줄 아는 투자자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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