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 운

공(功)과 운(運)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운’ 이란 글자를 뒤집어 읽으면 ‘공’ 이 됩니다. 이는 ‘공’을 들여야 ‘운’ 이 온다는 뜻으로 ‘공’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세 가지의 ‘운’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천운(天運), 지운(地運), 인운(人運)이지요.ㅤ

천운은 하늘이 정해준 운으로, 내 부모가 누구라는 것, 내 성별이 남자 혹은 여자라는 것 등, 바꿀 수 없는 운을 말합니다. 그리고 지운은 타고난 재능으로 그림이나 연기, 노래 등을 말합니다. 또한 ‘인운'은 사람 복을 말하며, 인생에서 어떤 사람을 만났으며, 그 사람이 내 인생에 도움이 됐는지 안됐는지는 ‘인운'으로 정해지는 것입니다.ㅤ

그런데 아무리 천운과 지운을 잘 타고 났어도 마지막 ‘인운’을 잘못만나면 삶이 힘들어 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운'은 인간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운'을 풍요롭게 가꾸기 위해서는 천운과 지운을 탓하거나 원망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ㅤ

얼굴에 불평불만이 가득한 사람에겐 운이 왔다가도 되돌아간다고 합니다. 이별의 순간에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아름다운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더 좋은 인운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남에게 무엇을 베푸느냐 하는 것이며, 얼마나 많은 도반(道伴) 동지(同志), 친구들을 가졌느냐가 문제입니다.

이들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하였느냐가 바로 ‘공덕(功德)’인 것입니다. 그런데 ‘절대로 좋은 운은 그냥 굴러 오는 게 아닙니다. 정성으로 공을 들여야만, 좋은 운이 따르는 법’이지요. 일본의 ‘니시나카 쓰토무’라는 변호사가 50년간 1만 명의 의뢰인의 삶을 분석한 ‘운의 이치’를 분석한 것이 있습니다.

첫째, 악행(惡行)으로 얻은 성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사업에 실패하여 변호사에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 잔머리를 굴려 돈을 잔뜩 벌었거나 출세를 했어도, 그 성공은 오래가지 못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패하여 궁지에 몰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악행은 반드시 진리가 벌을 내립니다. 악행으로 얻은 성공은 한 순간이지요.

둘째, 남과 다퉈서 좋은 일은 아무것도 없다.

남과의 다툼은 결과적으로 상대방의 원한을 사서 운을 나쁘게 합니다. 신기하게도 재판에서 이긴 후에 불행해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툼은 원한을 남기고 운을 달아나게 합니다.

셋째, 도덕적 부채는 금전적 부채보다 운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감사하는 마음이 운을 가져옵니다. 우리 모두는 동포(同抱)님들의 희생으로 편안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이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도덕적 부채에 대한 인식 없이 살거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운이 달아납니다.

넷째, 좋은 운은 겸손하고 은혜를 잊지 않는 마음에서 온다.

과학적으로 성찰해 보면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큰 행운입니다. 살아있음의 행운을 실감하고 경이와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지금의 행운(幸運)을 지키고 더 좋은 운을 부르는 비결입니다. 행운을 부르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 은혜를 잊지 않는 마음이 좋은 운을 부릅니다.

다섯째, 배려하고 격려하고 칭찬하라.

인과(因果)의 원리는 야구의 캐치볼과 같습니다. 공을 받으면 다시 공을 던지는 것이 바로 다툼 없이 화합하고 결국 운으로 연결되는 소통의 비결입니다.

여섯째, 남을 위한 일일수록 더 기쁜 마음으로 하라.

운이 좋은 사람은 ‘남에게 도움을 준다.’ ‘하늘이 돕는다.’ 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을 할 때는 남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진리께서 우리에게 행운을 내려줄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이 여섯 가지로 공을 들이면 천운, 지운, 인운이 몰려들지 안겠는지요? 「선은 들추어낼수록 그 공덕이 작아지고 악은 숨겨둘수록 그 뿌리가 깊어지나니, 그러므로 선은 숨겨두는 것이 그 공덕이 커지고 악은 들추어내는 것이 그 뿌리가 얕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빈 말로 남에게 무엇을 준다든지 또는 많이 주었다고 과장하여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빈말이 도리어 빚이 되고 덕을 상하기 때문이지요. 또는 허공법계(虛空法界)에 빈 말로 맹세하면 안 됩니다. 허공법계를 속인 말이 무서운 죄고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중생들은 이런 이치를 모르기 때문에 열 번 잘 해준 은인이라도 한 번만 잘못하면 원망으로 돌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도인들은 열 번 잘못한 사람이라도 한 번만 잘하면 감사하게 여기지요. 그러므로 중생들은 은혜에서도 해(害)만 발견하여 난리와 파괴를 불러 오고, 도인들은 해에서도 은혜를 발견하여 평화와 안락을 불러와 그것이 바로 공과 운으로 화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은 쌓는 것이고 ‘운’은 오는 것입니다. 우리 ‘운’이 없다고 한탄하지 말고, 부지런히, 부지런히 ‘공’을 쌓아 가면 좋은 운은 얼마던지 오지 않을 까요!

단기 4353년, 불기 2564년, 서기 2020년, 원기 105년 12월 22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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