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보고서상 통계가 중요한 게 아니라 확진자 제때 치료받게 해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수립과 관련 "다가오는 연휴기간 방역의 허리띠를 바짝 조여 확실하게 승기를 찹아야 하겠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요청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내일(24일)부터 연말연시 방역 강화 특별대책이 전국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대책에는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도 없는 강력한 방역조치가 포함돼 있어 많은 국민이 겪을 불편과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큰 고통을 드리면서까지 시행하기로 한 만큼 철저히 실천해 성과를 내야 한다"며 "정부의 '정밀방역'과 국민의 '참여방역'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새해 아침에는 지금보다 훨씬 호전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23일) 24일부터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중단과 전국의 해돋이 명소를 폐쇄,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 대상을 전국의 식당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특별 방역대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도권에서는 이날 0시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적용된다.
정 총리는 병상 확보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그간 1만 병상 확충을 목표로 정하고 현재 8,000여개를 확보했다"며 "특히 부족했던 중환자 병상은 여러 민간병원의 협조에 힘입어 조만간 부족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상은 보고서상의 통계나 숫자가 중요한 것이 나리라 현장에서 확진자들이 신속하게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제때 치료를 받게 해드려야한다"며 "어떤 환자라도 '치료의 골드타임'을 놓치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비상상황으로, 중수본이 확실한 지휘 권한을 가지고 각 지자체의 협조를 이끌어 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