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학자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했던 것처럼) '아방궁 시리즈 2' 제작에 착수한 모양인데, '아방궁'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대저택은 '방씨 자택'"
文대통령 현 사저와 '직선거리' 5km, 퇴임 후 예정 사저와는 '직선거리' 12km 떨어진 데서 도시재생한다는데?
정작 '직선거리'를 가려면 험한 산길을 '뺑뺑' 돌고 돌아서~ 또 '아방궁 시리즈' 사기극 치려는 '뻔한' 속내!
4천평 가까운 규모의 한강변 흑석동 방씨일가 집, 반경 5km 내엔 무엇이 있는지. 셀 수도 없이 많지요?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문 대통령 양산 사저 인근 655억원 들여 도시재생' (조선일보)
도시재생 구역이 문 대통령의 현 사저와는 ‘직선거리’로 5km, 퇴임 후 사저 예정 부지와는 직선거리로 12km 떨어진 곳이랍니다. 조선일보 방회장네 ‘저택’에서 ‘직선거리’ 5km 이내에 5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도시재생 구역이 서너 군데는 될 겁니다. '조선일보 방회장 저택 인근, 수백 억 들어가는 도시재생 사업 집중'이라고 해도 말은 되겠죠. '아방궁 시리즈 2' 제작에 착수한 모양인데, '아방궁'이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대저택은 '방씨 저택'입니다." (전우용 역사학자, 22일 페이스북)
<조선비즈>는 지난 21일자 <문 대통령 양산 사저 인근 655억원 들여 도시재생>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에 도시재생사업지로 47곳이 선정됐다고 밝히며 그 중 한 곳이 경남 양산시 서창시장 일대라고 밝혔다. 655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며,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는 얘기다.
서창시장은 문 대통령의 현재 사저가 있는 매곡동 사저와 직선거리로 약 5km 떨어져 있고, 퇴임후 사저 부지로 거론되는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과는 직선거리로 약 12km 떨어져 있는 곳이다. 문 대통령의 현 사저인 매곡동 사저는 꽤 산자락에 있어, 퇴임 후 문 대통령 내외를 경호하는 데 있어 힘든 만큼 사저를 옮기려고 하는 중이다.
특별할 것 없는 도시재생사업 선정에 대해 언급한 것이면서도, 사저로부터 '직선거리 5km' '직선거리 12km'라고 하며 마치 가까운 거리에 있는 듯, 문 대통령의 의중이라도 엄청 반영된 것처럼 끼워넣은 아주 악질적인 <조선일보> 다운 기사다.
앞서 언급했듯 현 사저인 매곡동 사저는 꽤 산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시내에서도 한참 떨어진 외진 곳에 있다. 기사에 나온 대로 매곡동 사저와 서창시장 일대의 직선거리를 재보면, 약 5km 가량 된다. 그러나 이동하려면 절대 직선이 아닌 멀고 험한 길을 뺑 돌아서 가야만 한다. 직선거리보다 3배 이상은 더 먼 길을 가야 한다. 특히 매곡동 사저로 가는 길은 험한 산길 하나 뿐이다. 자동차를 타고 가도 수십 분은 소요된다. 그만큼 굉장히 먼 거리다.
퇴임 후 문 대통령 내외가 머물 평산마을과 서창시장 일대의 직선거리는 약 12~13km 가량 된다. 그 직선거리 사이에는 높은 산이 하나 위치하고 있다. 이동하려면 먼 산 길을 한참 돌아가야만 겨우 도착할 수 있다. 그러니 직선거리보다 3배 이상은 더 가야 한다. 그리고 하북면 평산마을은 울주군 삼남읍과 바로 인접해있어, 같은 양산시이긴 하나 생활권이 완전 다르다.
그럼에도 '직선거리'를 강조하며 마치 엄청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듯이 사기를 친다. 전혀 다른 생활권에 있음에도 '사저 인근'이라고 이렇게 대놓고 사기를 칠 수 있을까? 역시 <조선일보>의 표본다운 기사라고 하겠다.
이렇게 대놓고 '사기치는' <조선일보>에 대해 전우용 역사학자는 페이스북에서 "(해당 기사에 따르면)도시재생 구역이 문 대통령의 현 사저와는 ‘직선거리’로 5km, 퇴임 후 사저 예정 부지와는 직선거리로 12km 떨어진 곳이란다."며 "조선일보 방 회장네 ‘저택’에서 ‘직선거리’ 5km 이내에 5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도시재생 구역이 서너 군데는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우용 학자는 "'조선일보 방회장 저택 인근, 수백 억 들어가는 도시재생 사업 집중'이라고 해도 말은 될 것"이라며 "'아방궁 시리즈 2' 제작에 착수한 모양인데, '아방궁'이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대저택은 '방씨 저택'"이라고 꼬집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머물던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몰아가는데 앞장섰던 언론이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들이었으니까.
<조선일보> 등 수구언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직전부터 '아방궁 프레임'을 만들어갔다. <주간조선>은 2007년 9월 “봉하마을 ‘노무현 타운’ 6배로 커졌다”란 제목의 커버스토리에서 사저를 둘러싼 인근 14개 필지가 노 대통령 측근의 땅이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조선일보>는 2007년 9월10일자 “노무현 타운”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작년에 대통령이 노사모 회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모아 ‘(우리가) 청와대에서 삼겹살을 못 먹게 되면 고향에 넓은 마당을 만들어 놓겠다’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편협한 활동으로 국민의 혐오감을 산 노사모가 앞으로 1만평짜리 노무현 타운에서 보란 듯이 파티를 열 모양”이라고 비아냥댔다.
그렇게 <조선일보>가 앞장서서 띄운 '노무현 타운' 프레임, 이후엔 봉하마을과 직접 관련없는 김해시의 수백억 예산들까지 모두 '노무현' 개인만을 위한 것처럼 가져다붙였다. 처음에는 수십억 원이라던 봉하마을 관련 예산이 눈덩이처럼 커져서 나중에는 495억원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2007년 김해시는 봉화산 일원 관광자원개발사업 기본계획을 내놓았는데,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을 포함해 봉하마을 일대 10개 사업에 시도 예산 75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었다. 사람들이 이듬해부터 봉하마을을 많이 방문할 것이 분명하기에, 관광사업 차원에서 제안했던 예산이었다.
그런데 봉화산 웰빙숲 조성사업 예산 30억원과 봉하마을로부터 1km 이상 떨어진 화포천 생태환경 복원 사업비 60억원까지 포함시켜 165억원이 됐다. 얼마 뒤에는 여기에 김해시 진영시민문화센터 건립예산 255억원을 포함시키고, 김해시 진영공설운동장 개보수 예산 40억원까지 끼워넣었다. 게다가 법에 근거해 짓고 있는 대통령 경호·경비 시설 예산 35억원까지 끼워넣어 총 495억원까지 부풀려졌다. 그만큼 <조선일보>와 같은 수구언론이 만들어낸 사기극은 무시무시했던 것이다.
그렇게 '아방궁' 사기극을 만드는데 앞장섰던 <조선일보>의 사주는 어떤 곳에 살까? 동작구 흑석동 한강변에 위치한 <조선일보> 방씨일가의 대저택, 개인의 집으로는 서울에서 가장 거대하기로도 소문이 나 있다. 높은 벽과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특정 개인의 집으로는 여겨지지 않을 정도다. 이미 언론에도 많이 보도됐지만 대저택의 면적은 대지 1539평, 임야 2209평으로 총 3748평(1만2390㎡)이나 된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LG트윈스의 공식 홈페이지를 가보면, 잠실야구장 전체 그라운드 면적(파울지역 포함)은 약 1만3200㎡(약 4천평)라고 돼 있다. 이는 방씨일가의 자택 규모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상암월드컵 주경기장의 잔디면적(그라운드 면적)은 9,126㎡(약 2760평)로, 방씨일가의 자택 규모보다 훨씬 작다.
방씨일가의 자택을 한 바퀴 둘러보려면, 거대한 운동장 한바퀴를 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이렇게 커다란 규모의 대저택은 서울에선 도무지 구경할 수조차도 없다. 게다가 외곽도 아닌, 서울 중심인 한강변에 위치한다. 8년 전인 2012년에 시가가 이미 387억원에 달했으며, 현재는 그보다 훨씬 높을 것이다.
그러니 현재 시세는 가장 한국에서 비싸지 않고서는 말이 안 된다. 이쯤 되면, <조선일보>가 노무현 정부 때 극소수 부유층에게만 부과했던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세금폭탄'이라고 그토록 난리를 쳤는지 알 만하다.
전우용 학자가 지적한 대로, 방씨일가의 자택은 현대판 '아방궁'이자 '자금성'이라고 부르기에 매우 충분하다. 그런 현대판 '아방궁'에서 사는 방씨일가가 소유한 신문이 누구 집이 어떠니 떠들고 있으니. 최근에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10여년 전 대출을 받아서 성북구 성북동 소재 자택을 매입한 데 대해서까지 앞장서서 시비를 걸며, 마치 김 총수가 이중적인 사람인 듯이 비난하기도 했다. 사실 김어준 총수가 뿜어내는 언론인으로서의 영향력이 방상훈 사장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자신들도 알고 있으니, 이토록 황당한 트집을 잡는 것이라고 할까?
여기서 방씨일가가 사는 자택에서 반경 5km를 잡으면, 어느 지역까지 포함될까? 그 안에 들어있는 지하철역이 몇 개인지 세기도 힘들 정도다. 북쪽으로는 거의 서울역에 인접하며, 서쪽으로는 여의도 대부분이 포함되고 남서쪽으로는 신대방역까지가 포함된다. 남쪽으로는 사당역을 넘어 남태령역에 달한다. 그리고 남동쪽으로는 서초동은 물론, 거의 강남역까지 닿는다. 동쪽으로는 반포동이 모두 포함되며, 북동쪽으로는 한남동까지 들어간다. 그 안에 올라간 유명 시설들이 몇 개가 되는지 셀 수조차 있을까?
방씨일가가 사는 자택에서 반경 12km를 잡으면? 그 큰 서울에서 은평구, 강서구, 강동구, 강북구, 중랑구, 노원구, 도봉구를 제외하면 모두 그 반경 안에 해당된다. 과천은 물론 광명이나 안양까지도 반경 안에 들어올 정도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 사저를 두고 '직선거리'를 논하며 '제 2의 아방궁'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며 '사기'치려고 하고 있다.
시민들의 '투표'로 인해 선출되는 국회의원들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등의 경우엔 정당의 공천심사 과정에서, 또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검증이라도 받는다. 이들은 앞으로 또 당선되는 것이 목적이기에 시민들의 눈치라도 보고 처신한다. 그런데 <조선일보>와 같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 즉 부모 잘 만나서 대물림으로 행사하고 있는 권력들은 어떠한 견제도 받지 않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으며, 사실상 '치외법권' 안에 있지 않던가?
'사기'가 가득 섞인 보도들로 여론을 왜곡하며 민주정부를 흔드는데 앞장서고 있는 이런 <조선일보>같은 수구언론사에 대해, 단 하루도 몽둥이를 들지 아니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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