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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회 사무총장은 선거 출마를 위한 임시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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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회 사무총장은 선거 출마를 위한 임시직이 아니다
  • 임은희 기자
  • 승인 2020.12.30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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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28일 전격 사퇴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직후 임명된지 불과 6개월 만에 사퇴한 셈이다. 김 前 사무총장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사무총장은 국회사무처를 대표하는 장관급 정무직공무원이다. 국회사무처법에 따르면 사무총장은 의장의 감독을 받아 국회의 사무를 통할하고 소속공무원을 지휘·감독하는 자리다. 

사무총장이 지휘하는 국회사무처는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국회의 행정사무를 처리하기 위한 국회 기관이다. 특히 법률안, 청원 등의 접수·처리에서부터 국회의 회의, 법안 및 예산결산심사, 국정감·조사 지원, 국회의원의 의회외교활동 지원, 국회방송(NATV) 및 국회 홍보에 이르기까지 입법 및 의정활동의 핵심적인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한 마디로 사무총장은 국회 입법지원조직의 최고 수장이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사무총장은 집권 여당의 낙선 인사나 선거 출마를 위해 잠시 머물다 가는 자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교흥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17년 11월 1일에 임명됐다가 2018년 2월 27일에 사퇴했다. 불과 4개월 가량 머물다 간 셈이다. 당시 김 전 사무총장은 인천광역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18년 7월 16일부터 올해 6월 28일까지 거의 2년 가량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총선이 끝나자 이번에 사퇴한 김영춘 전 사무총장이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6개월 만에 그만둔 것이다.

물론 대한민국 국민은 헌법상 피선거권을 보장받고 있다. 하지만 선거에 나설 의사가 있다면 애초에 선거 준비를 했어야 한다. 김 전 사무총장의 경우 3선 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특히 비교적 안전한 서울 지역구를 버리고 지역 구도 타파를 위해 보수의 텃밭인 부산에서 출마해 재수 끝에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집념의 정치인이다.

특히 여권에서 보기 드문 경력과 경륜을 가진 정치인 김영춘이기에 이번 사퇴에 큰 아쉬움이 남은 것이다. 물론 김 전 사무총장이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사무총장이 된 것이 아니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급사퇴로 발생한 일인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가뜩이나 이번 21대 국회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대립과 갈등의 늪에 빠져 있어 국회 안 살림을 맡은 사무총장의 역할이 더 필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더 남는다.
 
정치권은 국회의 안방마님인 사무총장을 더 이상 자기 경력쌓기용이나 선거 준비를 위한 임시직으로 전락시키는 우(愚)를 저지르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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