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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문화·체육계의 코로나19 한파...결국 '대구 비극'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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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문화·체육계의 코로나19 한파...결국 '대구 비극'으로 이어져
"사회적 안전과 공동체를 위한 공적인 희생...정부의 실질적 대책이 나와야"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아우성에 응답해야...특별하고도 긴급한 대책 필요"
  • 도형래 기자
  • 승인 2021.01.03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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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전국이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몰아치는 한파에도 코로나19 확산은 멈출줄 모른다. 국민 모두가 시름에 잠겨 있다. 그중에서도 문화·체육인들의 시름이 깊다.

체육관, 헬스장, 관련 체육 학원을 운영하는 체육인들은 이용객이나 수강생을 받지 못하고 밀리는 월세에 도산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공연예술인들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공연이 가뭄에 콩 나듯 간간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부터 어려웠던 공연예술인들은 공연일이 아니라 다른 일거리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다. 한 예술인은 코로나19로 공연이 줄어들어 공연예술을 포기하고 일용직 일자리를 전전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그러다 결국 있어서는 안 될 비극이 일어났다. 대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한 체육인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견디지 못했다. 지난 1일 자신이 운영하는 헬스장에 쓰러져 있던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경찰은 조심스럽게 ‘극단적인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체육인들의 생활고에 당장의 해결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는 오는 17일까지로 다시 연장됐다. 지금의 확산세 대로라면 또다시 연장될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가 여전하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이다.

체육시설, 특히 실내에서 하는 운동의 경우 언제 다시 체육관 문을 열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공연예술도 마찬가지다. 공연예술인들이 언제 다시 관객과 마주할지 누구도 내다보지 못한다.

대구 헬스장의 비극은 우리 주변에 있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체육인들의 피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5선 국회의원을 했던 이종걸 전 의원은 3일 논평을 내고 “체육인들의 희생은 사회적 안전과 공동체를 위한 공적인 희생”이라며 “정부의 실질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걸 전 의원이 대한체육회장 후보로 출마해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선거 운동기간에 나온 논평이지만 문화·체육인들이 처한 문제의 핵심을 정확하게 짚었다.

실내 체육시설을 운영하거나 실내 체육시설에서 일하는 체육인들이 자신들의 일터를 폐쇄한 것은 ‘공적인 희생’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폐쇄와 재개장, 강습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오면서 공적인 희생을 반복해 왔다.

이들의 공적인 희생이 단지 며칠이었다면 감내할 수 있었겠지만 대구의 비극처럼 지금은 더 이상 견디기 힘든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려있다. 이들의 ‘공적 희생’에 대해 ‘사회적 보상’을 누군가는 요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청와대도, 문화체육관광부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국회의원들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바로 봐야 한다. 체육인들을 대표하는 체육계 단체들도 요구할 것을 요구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종걸 전 의원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아우성에 응답해야 한다”며 “특별하고도 긴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말을 체육회장 선거용 구호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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