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대표직에서 '탄핵'당한 이낙연, 그에게 붙은 닉네임 '사면발이' (feat. '이명박근혜'에만 '엄중 모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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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대표직에서 '탄핵'당한 이낙연, 그에게 붙은 닉네임 '사면발이' (feat. '이명박근혜'에만 '엄중 모드' 해제)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1.01.04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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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벽두 쏟아지는 반발 여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 "국민적 공감대, '이명박근혜' 반성과 사과 있어야"

거대여당의 대표가 지지층의 뒷통수를 거하게 치다! 아무런 상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꺼낸 '이명박근혜 사면' 파문
秋장관 집중공격 받을 때도, 개혁법안 빨리 통과시키라 할때도 '엄중 모드' 그런데 왜 '이명박근혜'에는 이렇게 빨리?
다른 문제에도 이렇게 '스피드' 냈다면, '현재 진행형' 법조 쿠데타 시도조차 못했을텐데. '비대위' 구성 여론 커질 듯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지가 맛있다고 이슬람 친구한테 삼겹살 먹어보라고 자꾸 권하는 새끼나 지가 필요하다고 대통령한테 이명박, 박근혜 사면해주라고 권하는 새끼나 밥맛 없기는 한가지재, 참, 인자 대통령도 다 아실테니까 따로 날잡아서 건의드릴 필요는 없재." (김영삼 前 대통령 패러디 계정인 김빙삼씨, 3일 트위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새해벽두부터 중범죄자인 이명박·박근혜에 대한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밝혀, 이슈를 싹 빨아들였다. 그는 이명박근혜에 대한 사면 건의 이유에 대해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 정치를 뛰어넘어 국민 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한 저의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변했다. / ⓒ MBC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새해벽두부터 중범죄자인 이명박·박근혜에 대한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밝혀, 이슈를 싹 빨아들였다. 그는 이명박근혜에 대한 사면 건의 이유에 대해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 정치를 뛰어넘어 국민 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한 저의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변했다. / ⓒ MBC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새해벽두부터 중범죄자인 이명박·박근혜에 대한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밝혀, 이슈를 싹 빨아들였다. 이에 당안팎의 반발이,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거셌다. 범민주진영이 이렇게 강하게 반발한 것은 '박근혜 탄핵' 이슈로 처음일 정도라고 할까? 거대여당의 대표이자 바로 직전 총리까지 지냈던 인물이 지지층의 뒷통수를 거하게 친 격이니 반발은 더욱 거셌다. 

이낙연 대표는 아무런 상의도 없이 한 행위를 최고위원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3일 오후 간담회를 소집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명박근혜에 대한 사면 건의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와 '당사자의 반성-사과'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입장을 모았다. 이는 당연한 결론임에도, 미온적인 입장을 낸 듯하다. "이명박근혜에 대한 사면은 절대 없다"고 못박아도 아무 문제 없음에도 말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낙연 대표의 발언은 국민 통합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됐다"며 "이 문제는 국민의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고위는 촛불정신을 받들어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의견 수렴 절차를 밟겠다는 뜻이냐', '대통령에게 직접 사면을 건의하지 않겠냐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당원과 시민들 여론에 대해 "충분히 경정해 나가면서 이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공감대를 이뤘다"고만 답했다.

이낙연 대표는 간담회 후 자신의 사면 건의 배경과 관련해 "코로나 위기라는 국난을 극복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면서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해결해 가는 데에 국민의 모아진 힘이 필요하다"며 "국민 통합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변명했다. 그는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 정치를 뛰어넘어 국민 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한 저의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변했다.

박근혜 정권 때 벌어진 '메르스 대란' 당시 한국은 확진자수 세계 2위로 '세계적 민폐국'으로 낙인이 찍힌 바 있다. 기억나는 사진은 '살려야 한다' '낙타고기 먹지 마라' 그것뿐.  / ⓒ YTN
박근혜 정권 때 벌어진 '메르스 대란' 당시 한국은 확진자수 세계 2위로 '세계적 민폐국'으로 낙인이 찍힌 바 있다. 기억나는 사진은 '살려야 한다' '낙타고기 먹지 마라' 그것뿐. / ⓒ YTN

코로나로 시민들이 신음하고 있는 것과 '이명박근혜'가 대체 무슨 관련이 있을까? '이명박근혜'가 방역에 있어 눈곱만큼이라도 도움이 되는가? 이 둘은 한국을 '세계적인 방역 민폐국'으로 낙인찍히게 한 자들이 아니던가? 박근혜 정권 때 벌어진 '메르스 대란' 당시 한국은 확진자수 세계 2위로 '세계적 민폐국'으로 낙인이 찍힌 바 있다. 세월호 사건 땐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했다. 이명박 정권 때도 신종플루가 대규모로 발병해 74만여명이 감염된 바 있으며, 구제역이 다섯달 동안 이어져 소과 돼지 약 350만마리를 살처분하는 '방역 재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토록 민주정부에 비해 매우 무능하기 짝이 없었던 이명박근혜 정권이다. 그런데 '이명박근혜'에게 면죄부를 주면 국민의힘에서 갑자기 문재인 정부에 조금이라도 협조하고 나올까? 그럴 일은 절대로 없다. 오히려 "죄 없는 이들을 가뒀다"라며 목소릴 높일 게 뻔하며, '이명박근혜'도 전두환이 점잖아보일 정도로 뻔뻔하게 행동할 게 뻔하다. 

이낙연 대표는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런 일 없다"고 일축헀다. 그는 향후 대처에 대해서는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그렇게 비난을 듣고 있음에도, 얼마 뒤 있을 박근혜의 국정농단 사건 대법원 판결을 지켜보겠다고 한 것이다. 

이명박과 박근혜 모두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됐다. 그러므로 이들에겐 '전 대통령' 호칭을 붙일 이유가 없다. 이들은 자신의 범죄를 반성한 적도 사과한 적 한 번 없다. / ⓒ JTBC
이명박과 박근혜 모두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됐다. 그러므로 이들에겐 '전 대통령' 호칭을 붙일 이유가 없다. 이들은 자신의 범죄를 반성한 적도 사과한 적 한 번 없다. / ⓒ JTBC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근혜'에 대한 사면을 단행할 가능성은 없다. 그럼에도 당대표에 있는 인물이 공개적으로 언론에 이를 흘려, 문재인 정부를 매일 물어뜯기에 바쁜 언론과 야당에 '먹잇감'을 던져준 셈이다. 이 대표는 최소한의 당내 의견 수렴도 없이 “지지층 찬반을 떠나 (이명박근혜 사면을)건의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마치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사당이라도 되는 거라고 생각한 것일까?

이낙연 대표는 그동안 많은 사안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목소리를 내거나 명확한 입장을 내기보다는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발언을 자주 해왔다. 그의 지나친 '엄중' 모드에, 조속한 개혁을 원하는 당내 지지층에서 반발이 일어났고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일긴 했다. 

그가 당대표가 됐을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과 언론, 야당 등에 집중공격을 받고 있을 때도 그의 조치는 매우 미지근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켜보자, 힘을 실어주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런데 이명박근혜 문제에 대해선 놀랄 정도로 '엄중' 모드가 아니었다.

다른 누구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돌출적으로 이같은 파장을 불러온 것이다.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를 시작으로 당내 의원들 설득에도 나서고, 종교계와 시민단체들도 회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달 중순에는 대국민 기자회견까지 열어, 이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최근 검찰과 법원의 움직임은 '사법 쿠데타'로 불리곤 한다. 시민들로부터 선출된 직도 아닌 임명직인 이들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 /ⓒ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최근 검찰과 법원의 움직임은 '사법 쿠데타'로 불리곤 한다. 시민들로부터 선출된 직도 아닌 임명직인 이들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 /ⓒ 연합뉴스

이낙연 대표가 이명박근혜 문제처럼 다른 문제에도 이렇게 스피드를 냈다면, 공수처도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시일에 출범했을 것이며 제대로 된 조직도 갖춰졌을 것이다. 검찰과 법원, 언론개혁을 위한 법안들, 그리고 각종 민생관련 법안들도 통과됐을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연말부터 진행되는 중인 '법조 쿠데타'도 시도조차 못하지 않았겠는가?

그래서였을까? 이낙연 대표가 그동안 했던 발언들과 행적들이 다시 조명되고 있는 중이다. 범민주진영 시민들은 그동안 그러려니 했던 행적들을 하나씩 발굴하면서 뒤늦게 "이낙연의 실체를 알았다"는 반응이 터져나오고 있다. 사흘간 벌어진 파문으로 인해 격노한 범민주진영 시민들은 이낙연 대표에게 별명까지 하나 붙였다. 그가 사면을 발의했다는 것을 빗대어 '사면발이'라 부르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이런 파장을 예상하지 못한 것일까? 

당내에서 '이명박근혜 사면'에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도 확인됐다. 이로써 이 대표는 당내 리더십을 완전히 상실한 셈이 됐고, 대표직에서도 사실상 '아웃'된 모양새다.

이낙연 대표는 그동안 많은 사안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목소리를 내거나 명확한 입장을 내기보다는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발언을 자주 해왔다. 그의 지나친 '엄중' 모드에, 조속한 개혁을 원하는 당내 지지층에서 반발이 일어났고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일긴 했다.  / ⓒ KBS
이낙연 대표는 그동안 많은 사안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목소리를 내거나 명확한 입장을 내기보다는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발언을 자주 해왔다. 그의 지나친 '엄중' 모드에, 조속한 개혁을 원하는 당내 지지층에서 반발이 일어났고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일긴 했다. / ⓒ KBS

한때는 차기대선 주자 레이스에서 독보적 1위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기도 했으나, 그동안의 '엄중 모드'로 점수를 많이 깎아먹었는데 이번 사흘간의 파동으로 레이스에서까지 완전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층 대부분을 이렇게 격노케 해놓고, 당대표직을 지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누구도 이제 이낙연 대표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후폭풍이 이대로 가라앉을 리 없다. 이낙연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조속히 비대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그렇게 해서 당을 수습해야 다시 반등을 기대할 수 있고, 앞으로의 개혁법안들도 순조롭게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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