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발표, 부울경 찬성 66.6%, 호남 반대 76..6%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80%' vs 민주당 지지층 '반대 80%'

사진: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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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최근 정치권에서 이명박, 박근혜 사면 논란이 있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엇갈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여론조사 전문 조사기관이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직 대통령 사면 찬반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47.7%(매우 찬성 27.5%, 찬성하는 편 20.2%), ‘반대한다’라는 응답이 48.0%(매우 반대 35.6%, 반대하는 편 12.4%)로 팽팽하게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4.3%였다.

권역별로 찬반이 다르게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찬성 66.6% vs. 반대 29.4%)과 대전·세종·충청(58.3% vs. 37.4%), 대구·경북(56.8% vs. 31.3%)에서는 반대 대비 찬성 응답 비율이 높았다. 세부적으로 부산·울산·경남에서 ‘매우 찬성’ 40.7%, ‘찬성하는 편’ 25.8%, 대구·경북에서는 ‘매우 찬성’ 38.0%, ‘찬성하는 편’ 18.0%로 평균 대비 적극 찬성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대로 광주·전라(19.3% vs. 76.6%)와 인천/경기(39.6% vs. 57.1%)에서는 ‘반대한다’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특히 광주·전라에서는 ‘매우 반대’ 56.9%, ‘반대하는 편’ 19.7%로 거주자 10명 중 절반 이상은 적극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찬성’ 49.0% vs. ‘반대’ 47.6%로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 찬반 응답 분포에 차이를 보였다. 60대(찬성 68.1% vs. 반대 28.8%)와 70세 이상(68.1% vs. 29.5%) 10명 중 7명 정도는 전직 대통령 사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60대(매우 찬성 40.0%, 찬성하는 편 28.0%)와 70세 이상(매우 찬성 46.6% 찬성하는 편 21.5%) 모두 ‘매우 찬성한다’라는 적극 찬성이 40%대로 집계됐다.

반면, 40대(31.5% vs. 63.7%)와 30대(35.9% vs. 59.1%), 20대(42.4% vs. 51.6%)에서는 찬성 대비 반대가 많아 다른 결과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40대에서는 ‘매우 반대’ 53.1%, ‘반대하는 편’ 10.5%였으며, 30대에서는 ‘매우 반대’ 47.1%, ‘반대하는 편’ 12.0%로 사면에 대한 적극 반대가 평균 대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에서는 ‘찬성’ 48.2% vs. ‘반대’ 48.0%로 찬반이 대등하게 집계됐다.

또한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응답이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80%대로 집계된 반면,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반대한다’라는 응답이 80%대로 결과가 대비됐다. 세부적으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매우 찬성한다’라는 적극 찬성 응답이 절반 정도인 49.8%인 반면,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매우 반대한다’라는 적극 반대 응답이 71.3%로 집계됐다.

그리고 이념성향별로도 찬반이 갈렸는데, 보수성향자 중 67.5%는 전직 대통령 사면에 ‘찬성한다’라고 응답했지만, 진보성향자 중 75.1%는 ‘반대한다’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보수성향자 중에서도 32.1%는 전직 대통령 사면에 반대해 주목됐다. 중도성향자에서는 ‘찬성’ 51.0% vs. ‘반대’ 43.5%로 오차범위 이내로 비슷했다.

자료제공:리얼미터
자료제공:리얼미터

이번 조사는 2021년 1월 5일(화) 전국 만18세 이상 7,42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6.7%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기타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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