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에 8일 오전 영하 16.5도로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호남=뉴스프리존] 황주원 기자 = 8일 전북 전주가 60년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한파로 도로가 얼어붙고 수도계량기가 동파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전주시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한파경보가 발효된 전주의 최저기온은 영하 16.5도로 확인됐다.

이날 최저기온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후 역대 3번째로 낮았다. 지난 1961년 2월1일 영하 16.6도를, 지난 1933년 1월27일 영하 17.1도에 이어 가장 낮은 기온이다.

유례없는 한파는 수도계량기를 가만두지 않았다. 지난달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39건에 불과하던 수도계량기 동파신고는 밤새 100여건을 육박했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 관계자는 "밤새 수도계량기 동파신고만 70건을 넘었고, 오전 동파신고가 폭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는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고 판단하고 민간에 도움을 요청했다. 통상 하루 신고 건수가 100건 이하로 접수되면 4시간 내 처리를, 100건이 넘으면 민간사업자의 동원이 가능하다.

오전 이 기준을 넘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밤새 제설작업도 병행했다. 전주는 지난 6일 저녁부터 7일 오전 사이 최대 11.9cm 눈이 내렸다.

시는 한파로 눈이 녹은 후 얼어붙는 등 사고위험을 없애기 위해 밤새 제설작업을 이어갔다. 전날 오후 6시부터 덤프 23대와 살수차 10대 등 총 33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의 눈을 치우고 염화칼슘 45t과 소금 110t을 도로에 뿌렸다.

이 같은 한파는 며칠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지청은 오는 9일 최저기온이 영하 13도, 10일도 영하 8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중국 북부권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한파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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