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의지에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처방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아"
국민의당 ""희망, 회복, 포용, 도약 등 좋은 말 대잔치"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 1층 중앙로비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 1층 중앙로비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11일 신년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운영 기조를 저극 뒷받침할 것" 국민의힘은 "세상과 민심, 정세변화에 눈 감고 귀 닫은 신년회견" 정의당은 "구체적인 처방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좋은 말 대잔치였다"면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2021년은 회복과 포용, 도약의 해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면서 "민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다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모든 국민이 일상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정부는 예산을 신속히 집행할 것임을 약속했다"며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튼튼한 고용·사회 안전망 강화, 격차해소, 주거안정 등 민생회복에 정책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판 뉴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길에 ‘지역균형 뉴딜’을 중심으로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해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주당은 ‘10대 입법과제’를 꼼꼼하게 살피고 착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성장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 입법과 기업의 새로운 활력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 2050탄소중립으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그린뉴딜’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그린뉴딜기본법’과 ‘녹색금융지원특별법’등으로 탄소중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강조한 도약은 현 시국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여전히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말했는데 진정한 터널의 끝은 앞으로 나아갈 때 보이는 것"이라면서 "오늘 이후로 진정한 포용의 정신이 실현되길 희망하며 국민의 목소리에 충실히 귀기울이며 얼마 남지 않은 국정을 성공적으로 마우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동문서답이었다"며 "세상과 민심, 정세변화에 눈 감고 귀 닫은 신년회견이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하는데, 문 대통령은 고장 난 시계처럼 '상호간 안전보장' '공동번영'만 반복했다"면서 "핵주먹을 쥐고 휘두르는데 어떻게 악수를 하고 대화가 되나"라고 힐난했다.

이어 "대통령은 또다시 '드디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지만 백신의 봄을 기다리는 국민은 여전히 어두운 터널에 있다"면서 "백신 자주권’보다 시급한 것은 지금 당장 맞을 수 있는 백신 확보"라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대북정책도 코로나 극복도 이제는 국민가 야당의 목소리에 귀 귀울여야 한다"며 "더 이상 편 가르기 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코로나19을 극복하고자 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에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처방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도 유례없는 민생경제 어려움을 신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유례없는 대책이 요구된다"며 "적극적인 확장 재정 정책으로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신년사에는 노동존중 대한민국을 천명한 문 대통령의 초심과 의자가 보이지 않았다"면서 "노동존중과 생명존중에 대한 대통령의 초심과 의지가 흔들려서는 안된다. 집권 후반기 더 강력하게 집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회복과 포용, 도약이라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과 의지는 대체로 동의하나 구체적인 핀셋 처방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더 과감한 정책과 개혁의 고삐를 놓지 안흔 것이 정부의 성공을 이끌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기교가 넘치는 내용은 현란하나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 일색"이라며 "희망, 회복, 포용, 도약 등 좋은 말 대잔치였다"고 폄하했다.

안 대편인은 "국민들은 대통령의 말뿐인 위로보다 모든 국민을 향한 포용력, 국가를 바로 세울 리더십, 지혜로운 국가 행정력을 원한다"면서 "대통령에게만 보이는 어두운 터널의 끝, 국민들에게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디 올해엔 사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말이 앞서지 않고 뱉은 말은 반드시 실현하고야 마는, 광화문 대통령이 아닌, 책임감이 강한 리더임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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