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최근 비건(Vegan, 채식주의자)을 위한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갈수록 성장하는 채식주의자들을 소비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대체육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것.

농심그룹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제품들  /ⓒ농심
농심그룹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제품들 /ⓒ농심

농심그룹은 2021 년부터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1월 중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입점이 확정되는 등 온오프 판매채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브랜드는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 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 조리냉동식품과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총 18 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대표적인 제품은 식물성 다짐육과 패티이며. 떡갈비, 너비아니와 같이 한국식 메뉴를 접목한 조리 냉동식품도 있다.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며, 2월 중 9개 제품을 더해 총 27개 제품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2017년 시제품 개발 이후 채식 커뮤니티, 서울 유명 채식식당 셰프들과 함께 메뉴를 개발하고, 소비자의 평가를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제품의 맛과 품질 완성도를 높였다"며 "다양한 제품군으로 소비자들이 비건 푸드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고 설명했다.

사조대림 비건만두 '대림선 0.6 순만두' /ⓒ사조대림
사조대림 비건만두 '대림선 0.6 순만두' /ⓒ사조대림

사조대림에서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만두 '대림선 0.6 순만두'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콩비지와 양파, 당근, 양배추, 대파 등 4가지 채소를 담았으며, 0.6㎜의 얇은 만두피를 사용했다. 한국비건인증원의 19가지 인증 기준을 충족했다. 프라이팬, 찜기, 에어프라이어 조리가 모두 용이하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사조대림은 지난해 4월에도 한국비건인증원에서 인증 받은 '대림선 0.6채담만두'를 선보인 바 있다. '채담만두'는 부추, 대파, 양배추, 당근, 마늘 등의 채소와 두부로 만든 소를 채워넣은 제품이다.

사조대림 마케팅팀 홍종현 담당은 “채식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생활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채소의 신선한 맛과 고기 없이 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지난해 말 비건 간편식 '베지가든)매운떡볶이'와 '베지가든)짜장떡볶이'를 출시한 바 있다. 숙성 고추장과 춘장, 다시마 등을 사용한 소스에 쌀떡을 사용했다. 소스를 비롯한 모든 양념과 제품에 육류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노미트(No meat)로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인증을 받았다. 원료의 입고부터 최종 완제품까지 해썹(HACCP) 공정을 통해 관리되고, 대체육 전용라인을 사용해 육류성분의 혼입을 배제했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GS리테일 가공기획팀 권민균 상품기획자(MD)는 "누구나 손쉽게 채식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대중성이 높은 국민간식 떡볶이를 비건화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인구는 약 15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완전채식주의자(비건)는 약 50만명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CFRA 는 2018 년 약 22조 원 규모였던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30 년에는 116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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