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장 방문…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당력 집중
"국민의힘, 괴담이라 호도하고 원전 수사 물타기 폄훼…각성해야"

양이원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환경특별위원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산업통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월성원전 비계획적 방사성물질 누출 사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양이원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환경특별위원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산업통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월성원전 비계획적 방사성물질 누출 사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월성원전 비계획적 방사성물질 누출 사건과 관련해 "주민들이 요구하는 '민관합동조사위원회'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환경특별위원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산업통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8일 오전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겠다.인접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도록 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기준치 18배에 달하는 리터당 최대 71만3000Bq(베크럴)의 삼중수소가 검출되고 방사성물질의 유출을 막아야 할 차수막이 손상된 채 8년간 방치됐다. 고준위 핵폐기물을 보관하는 사용후핵연료 수조의 균열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사업자인 한수원은 아직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했다"며 "한치의 소홀함도 허용될 수 없는 원전안전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가장 심각한 것은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집수정에서 발견된 감마핵종 방사성물질"이라며 "감마핵종 방사성물질은 삼중수소와 달리 콘크리트를 투과할 수 없어 사용후핵연료 수조의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군다나 "4호기 사용후핵연료 수조의 경우 2010년, 2014년, 2018년, 2019년 지속적으로 보수 작업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누출이 언제부터, 얼마나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수원을 성토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월성원전 비계획적 방사성물질 누출 사건' 공동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월성원전 비계획적 방사성물질 누출 사건' 공동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이들은 "이번 사건은 20~30년 동안 가동해온 노후 원전의 총체적 문제가 드러난 사건이다. 수명을 다한 원전은 아무리 고친다 한들 새 것이 될 수 없다. 이미 인접지역 주민들의 몸속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고 있다"면서 "삼중수소는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 방사성물질이다. 그런 점에서 월성1호기 폐쇄 결정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조치였음이 확인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원전 정책의 최우선은 안전이다. 원전안전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국민안전의 문제"라면서 "야당은 이처럼 심각한 상황을 목격하고도 괴담이라 호도하고 원전 수사를 물타기 하려는 의도라 폄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연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공당의 자세인지 되돌아보기 바란다. 원전안전은 국민안전"이라며 야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당 환경특위 위원장인 양이원영 의원은 월성원전 부지에서 검출된 삼중수소에 대해 국민의힘이 '바나나 6개, 멸치 1g 수준의 삼중수소를 괴담으로 유포해 원전 수사를 물타기 하려는 저급한 술수'라는 주장에 대해 "삼중수소는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거이다. 특히 중수로 원전에서 많이 나온다"며 "자연 방사선 물질인 칼륨을 삼중수소랑 똑같이 비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입장문에는 강득구·고민정·김경만·김성환·김영배·김원이·김정호·문진석·민형배·신영대·신정훈·안호영·양경숙·양이원영·우원식·윤영찬·윤준병·이규민·이동주·이성만·이소영·이용빈·이원택·이장섭·이해식·정태호·정필모·조승래·천준호·한준호·허영·홍정민·황운하 의원 등 총 34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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