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연이어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했다. 주로 기존 대비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여 통신비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는 요금제 출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KT 고객이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대리점에서 5G 요금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KT
KT 고객이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대리점에서 5G 요금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KT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KT다. KT는 5일, 5G 중저가 요금제 '5G 세이브', '5G 심플' 2개의 요금제를 발표했다.

5G 세이브는 월 4만 원대로 매월 5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최대 400Kbps(초당 킬로비트)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5G 심플은 KT의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 베이직' 아래 단계의 요금제다. 매월 110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고, 기본 데이터를 사용한 후에는 5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월 8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슬림'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8GB에서 10GB로 올렸다.

KT 5G/GiGA사업본부장 이성환 상무는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KT는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인 5일, LG유플러스도 KT와 비슷한 가격대의 중저가 5G 요금제 2종을 발표했다. 11일 나오는 '5G 슬림+'은 월 4만 원 대에 5G 데이터 6GB를 쓸 수 있다. 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에는 400Kbps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함께 발표한 '5G 라이트'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33% 늘려 '5G 라이트+'로 출시된다. 월 5만 원 대에 9GB를 쓸 수 있던 5G 제공량을 월 12GB로 늘렸다. 데이터 소진 시 1Mbps의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이상헌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상무)은 "중저가 요금제 신설로 가계통신비 인하에 기여하고, 동시에 5G 시장을 보다 확산시키고자 했다"며 "앞으로 특화 요금제·결합상품 등으로 ‘요금 혁신’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동안 잠잠하면 SK텔레콤은 13일, 새로운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15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가 비슷한 중저가 요금제를 발표했다면 SK텔레콤은 5G 요금제 3종 및 LTE 요금제 3종 등 총 6종으로 구성된 온라인 전용 요금제로 승부를 걸었다.

5G 요금제는 월 6만 원대에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5G언택트62' 월 5만 원대에 2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언택트52', 월 3만원대에 5G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5G언택트38' 등 3가지다. LTE 역시 4만 원대에 100GB대용량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요금제가 마련됐다.

다만 SKT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 신규(번호이동 포함)∙기기변경 시, 자급제 단말 및 유심 단독 개통시 이용 가능하며, 단순 요금변경 및 이통사향(OEM) 단말 중고 기변의 경우는 가입할 수 없다.

SKT 한명진 마케팅그룹장은 "유보신고제 시행에 따른 사업자의 자율성 확대로 업계의 자발적 요금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와 사회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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