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는 많지만 주목 받지 못할 수밖에 없는 이유, 결국 '단일화' 없이는 승산 거의 없어서?

서울시장 재보궐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는 10명, 그러나 어차피 후보는 나경원·오세훈 중 한 명 될 듯
안철수에게 주도권 확실히 빼앗긴 국민의힘, 당내에는 여전히 그렇다할 대선주자도 구심점도 없다.
안철수와 함께하던 인사들 상당수가 지난 총선 '미래통합당'으로 옮겨 출마, 그렇다면 별 차이도 없는데?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비대위원 : 자, 이제 이 대목에서 국민의힘이 잠깐 뛰어들어서 말씀드리면 저희 당내 후보가 한 열 분 정도 되세요. 지금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이번에, 그렇죠? 

김재섭 비대위원 : 네. 선언했거나 아니면 이제 선언할 예정이신 분들이. 그런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런 안철수 대표 중심의 벌써 지금 아까 전에 안철수 대표 중심으로 우리가 단일화를 논의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지금 형성이 계속 되잖아요. 당내 10명의 후보들이 전혀 집중 받지 못하는 상황, 아까 2강1중 이런 말씀하셨는데 2강1중 이외에도 굉장히 여러 후보들이 있어요. 자기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하고 공약도 개발하고 김성회 대변인 말씀하신 대로 차근차근 서울시의 비전 어떻게 가져가야 될 것인가를 연구하는 후보들도 분명히 많은데 이 사람들이 안철수 대표 중심의 단일화 논의 때문에 다 이 사람들이 준비해온 것들이 다 묻히는 경향들이, 

국민의힘과 안철수 대표 간의 샅바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확실히 주도권을 잡은 쪽은 안철수 대표 쪽이며, 급한 쪽은 국민의힘이다. 현재 의석수가 100명가량 되는 국민의힘이 3석밖에 안 되는 국민의당에 결국 '러브콜'을 할 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 ⓒ YTN
국민의힘과 안철수 대표 간의 샅바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확실히 주도권을 잡은 쪽은 안철수 대표 쪽이며, 급한 쪽은 국민의힘이다. 현재 의석수가 100명가량 되는 국민의힘이 3석밖에 안 되는 국민의당에 결국 '러브콜'을 할 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 ⓒ YTN

김어준 총수 : 그건 이제 안철수 대표가 잘 치고 나간 거죠, 정치적으로. 

김재섭 비대위원 : 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저희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대표 생각하지 말고 우리 후보들 10명 그 사람들이 어떻게 뛰어서 흥행할 것인지를 고민해라, 이제 계속 이 메시지를 내는 거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법률대변인 : 민주당 김한규입니다. 저는 다음 주제를 얘기하고 싶어서 말을 아꼈는데 이제 국민의힘에 후보가 많은 건 이제 지난 총선에서 낙선하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거죠. 이제 현실은 이제 그런 거고, 이 단일화 논의를 보면서 뭐 다른 당의 문제니까 뭐 어떻게 하시던 이제 알아서 하시면 될 일인데 하여튼 제가 보면서 국민의당에 계시던 분들이 사실 원래 이제 제3의 지대를 얘기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셨던 분들이 대부분 다 지역구에서 출마하기 위해서 국민의힘으로 입당을 하셨고, 결국 지금도 보면 국민의당에 남아계신 분들이 어떻게든 이 기회에 국민의힘하고 합당하려고 하시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그래서 그러면 이제 안철수 대표가 상징했던 제3의 길, 중도의 정치, 이게 사라지는 건데 안철수의 정치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직 모르겠어요. 지금 정부 들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는데,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 내가 당선되는 정치죠. 

김한규 대변인 : 네. 그래서 그냥 이번 기회에 시원하게 합당을 하시고 두 분 중에 한 분만 나오셔야 되지 않을까. (1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중)

오는 4월 열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선 우상호 의원 외엔 아직 공식출마 선언을 한 인물은 없다. 여기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추가로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장관 모두 4선 의원을 지낸 나름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로서 경선 대결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민주당에선 김진애 의원 그리고 정봉주 전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으며, 양자 간 경선을 통해 후보가 선출될 예정이다, 후보 선출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선 수많은 후보들이 출마선언을 했다. 하지만 별로 주목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차피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전 의원이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후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오히려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여부가 더 주목된다. / ⓒ MBC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선 수많은 후보들이 출마선언을 했다. 하지만 별로 주목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차피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전 의원이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후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오히려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여부가 더 주목된다. / ⓒ MBC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대표가 나선 상태이며, 국민의힘에선 출마 선언을 한 후보들이 굉장히 많다.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이종구 전 의원,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 등 무려 10명에 달한다. 이밖에도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군소정당들도 후보들을 출마시킬 예정이다. 

국민의힘 후보 숫자는 다른 당에 비해 월등히 많다. 하지만 별로 주목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섭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1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당내 10명의 후보들이 전혀 집중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 내)2강1중 이외에도 굉장히 여러 후보들이 있다. 자기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하고 공약도 개발하고 차근차근 서울시의 비전 어떻게 가져가야 될 것인가를 연구하는 후보들도 분명히 많은데 이 사람들이 안철수 대표 중심의 단일화 논의 때문에 다 이 사람들이 준비해온 것들이 다 묻히는 경향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국민의힘에서 나온 후보 수는 꽤 많지만,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문제 때문에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가 없이는 승리할 가능성이 굉장히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재보궐선거 같은 경우 조직력이 큰 힘을 발휘하곤 하는데, 서울시 내 조직력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현 서울시의 국회의원 수는 더불어민주당 41명, 국민의힘 8명으로 압도적 차이가 있다. 실제로 지난 총선 서울에선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텃밭인 강남 3구를 제외하곤 거의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구청장의 경우엔 더불어민주당 24명, 국민의힘 1명(서초구)으로 더 큰 차이가 난다. 서울시의회도 더불어민주당 101명, 국민의힘 6명(강남구 3명, 비례 3명)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하고 있다.

현 서울시의 국회의원 수는 더불어민주당 41명, 국민의힘 8명으로 압도적 차이가 있다. 실제로 지난 총선 서울에선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텃밭인 강남 3구를 제외하곤 거의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조직력은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강하다고 볼 수 있다. / ⓒ YTN
현 서울시의 국회의원 수는 더불어민주당 41명, 국민의힘 8명으로 압도적 차이가 있다. 실제로 지난 총선 서울에선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텃밭인 강남 3구를 제외하곤 거의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조직력은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강하다고 볼 수 있다. / ⓒ YTN

그래서 국민의힘 입장에선 나름 야권에선 대선주자인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없이는, 승리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에선 대선이 1년 남았지만 내세울 만한 대선주자, 즉 구심점도 간판도 없으며 거론되는 이들 모두 안철수 대표보다 지지도가 떨어진다. '검찰당 대표'로 불리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임기 반년 남은 임명직 공무원일 뿐이고, 바로 직전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의원도 아직 복당한 상태가 아니다.

최근 들어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선을 긋고, 애써 무시하려는 분위기지만 결국에는 손을 잡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현재 출마선언을 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나름 흥행전을 만들려 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대이변이 없는 이상, 어차피 후보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두 사람 중 하나로 결정될 것이 확실시되서다. 그리고 이들의 오랜 정치행보를 보아하면, 새로운 점을 기대할 것이 전혀 없음은 물론 앞으로의 행보도 다 그려지기에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도 매우 어려울 것이다.

또 국민의힘 후보들만 유난히 많은 이유도 결국엔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들이 많아서일 것이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법률대변인은 "국민의힘에 후보가 많은 건 이제 지난 총선에서 낙선하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출마선언한 인사들 대부분이 현재 원외인사들이며 지난 총선에서 줄줄이 낙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 모두 정치신인(이수진 의원, 고민정 의원)에게 패했으며, 이혜훈·이종구·김선동·오신환 전 의원 등도 모두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원외인사들이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법률대변인은 "국민의당에 계시던 분들이 사실 원래 이제 제3의 지대를 얘기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셨던 분들이 대부분 다 지역구에서 출마하기 위해서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지금도 보면 국민의당에 남아계신 분들이 어떻게든 이 기회에 국민의힘하고 합당하려고 하시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며 양당의 합당을 촉구했다. / ⓒ TBS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법률대변인은 "국민의당에 계시던 분들이 사실 원래 이제 제3의 지대를 얘기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셨던 분들이 대부분 다 지역구에서 출마하기 위해서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지금도 보면 국민의당에 남아계신 분들이 어떻게든 이 기회에 국민의힘하고 합당하려고 하시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며 양당의 합당을 촉구했다. / ⓒ TBS

김한규 대변인은 "국민의당에 계시던 분들이 사실 원래 이제 제3의 지대를 얘기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셨던 분들이 대부분 다 지역구에서 출마하기 위해서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지금도 보면 국민의당에 남아계신 분들이 어떻게든 이 기회에 국민의힘하고 합당하려고 하시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지적했다. 

실제 안철수 대표와 바른미래당에 함께 당적을 두었던, '안철수계'라고 불리는 인사들 중 상당수가 지난 총선 직전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긴 바 있다. 이 중 적잖은 이들이 공천 받아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한 바 있다. 김한규 대변인은 "이제 안철수 대표가 상징했던 제3의 길, 중도의 정치, 이게 사라지는 건데 안철수의 정치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직 모르겠다. 지금 정부 들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냥 이번 기회에 시원하게 합당을 하시고 두 분(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대표) 중에 한 분만 나오셔야 되지 않을까"라며 합당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과 안철수 대표 간의 샅바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확실히 주도권을 잡은 쪽은 안철수 대표 쪽이며, 급한 쪽은 국민의힘이다. 현재 의석수가 100명가량 되는 국민의힘이 3석밖에 안 되는 국민의당에 결국 '러브콜'을 할 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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