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황당' 언론탄압엔 너무도 조용(오히려 스피커 노릇), 지난 총선 때는 명백한 '악질' 칼럼에도 온갖 자유 다 들먹이더니?
"군사독재 후예" 명백히 인증한 '뉴스공장 폐지' '김어준·김규리·주진우 고발' 파문, 유신독재 때 '금지곡' 파동 떠오르네~
"'#1합시다' 캠페인 갖고 진행자들 고발하고, 심지어 국민의힘 후보들이 'TBS 해체'나 '뉴스공장 폐지' 공약해도~"
"민주당이 TV조선 특정 프로그램 없애버리겠다고, 특정 진행자 퇴출시키겠다고 공약 걸었으면 언론은 어쨌을까?"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국민의힘에서 1합시다 고발했잖습니까? 그런데 왜 정준희 교수님은 뺐죠? (웃음)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 :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분이 좀 나쁘긴 하더라고요~
김어준 총수 : 그러니까, 왜 국민의힘에서 고발했을까요? 고발의 건이 될 리가 없는데.
정준희 교수 : 될 리가 없다고 스스로도 알고 있죠. 이른바 칠링 이펙트(Chilling Effect)라고 하잖아요. 선제적으로 위축효과를 노렸다. 진행자들을 타격하는 방식을 쓴 거를, 사실은 저는 제작진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굉장히 쎘다고 생각해요. 제작진들이 혹시라도 어떤 것에서 문제가 생길까라고 하는 것을 수시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김어준 총수 : 칠링 이펙트, 대검에 직접 고발한 걸 보면, 대검이 직접 어떻게 해줄 거라고 믿은 건가? 하여튼 교수님은 빼가지고 제가 굉장히 기분이 나빴어요.
정준희 교수 : 제가 그것이 기억나더라고요. 지난 총선 때 임미리 교수가 경향신문에 쓴 칼럼이 문제가 됐었잖아요. 민주당에서 고발하겠다고 하니까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잖아요? 언론의 자유부터 학문의 자유, 양심의 자유 이런 얘기하고 얹어터졌죠. 저는 임미리 교수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굳이 법적으로 다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었어요. 이번에는 정확히 반대죠.
김어준 총수 : 그 때는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라고 한 거고.
정준희 교수 : 선거기간이었고 명확했었으니까. 그런데 왜 이번엔 양심의 자유, 언론의 자유. 이런 걸 얘기하는 사람이 없지?
김어준 총수 : (웃으면서) 그러니깐요. 만약에 민주당이 TV조선 특정 프로그램 없애버리겠다고, 특정 진행자 퇴출시키겠다고 공약 걸었어요. 난리가 났겠죠. 완전 뒤집혔겠죠. 그런데 왜 조용하냐고? 언론 환경이 지금 정상이 아닌 거죠. 삼성도 뉴스공장 엄청 싫어하는데, 봄 개편까지 없애는 게 목표라고 제가 풍문으로 들었어요. 그런데 삼성이 모르는 게 있어, TBS에 봄 개편이 없어! (웃음) (딴지방송국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146회 중)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야권 정치인들이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폐지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도 모자라,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서울시장 선거 공약으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폐지하겠다고 공약까지 했다. 아울러 교통방송의 시사보도 기능을 모두 빼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 방송을 폐지하겠다고 엄포까지 놓는 것을 보면, 그들이 군사독재정권의 후예라는 것이 명백히 드러난다. 그런 그들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독재정권'이라고 우겨대니 얼마나 우습지 아니한가? 만약에 저들이 정권이라도 잡는다면,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벌어진 방송장악마저도 그리워질 정도가 아니겠는가?
특히 TBS가 유튜브 구독자 100만 만들기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1합시다' 캠페인에 대해 사전선거운동이라고 강변하며, 홍보 영상에 출연한 김어준 총수, 배우 김규리 씨, 주진우 기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넣는 황당함까지 보여줬다. '선택적 수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마치 "압수수색하라"는 신호라도 보내는 것일까? 과거 국민의힘 전신정당들이 기호 1번일 때, 이와 같은 캠페인이 나왔다면 과연 시비를 걸었을까?
이들의 코웃음나는 행태는 과거 박정희 유신독재정권 때 '금지곡' 파동만큼이나 어이없기 그지없다. 온갖 황당한 이유를 들어가며 당대의 인기가요들을 부르지도 듣지도 못하게 했는데, 그런 행위를 4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박정희를 '정신적 지주'로 모시는 정당이니 지극히 그럴만도 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나 청와대 관련 인사들을 툭하면 검찰에 고발하는 단체인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측도 이같은 억지에 가세했다. 이들은 "방송은 정치적 문제를 다룰 때 특정정당이나 정파의 이익이나 입장에 편향돼서는 안 된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선일보> 등 수구언론을 비롯한 대다수 언론들은 이런 코웃음나는 행태를 꾸짖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기는데 앞장서고 있다. '#1합시다'가 사전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였다며 국민의힘 대변지로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1합시다' 캠페인이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문구였던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을 만들었던 정철 정철카피 대표의 손을 거친 것이고, 문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영상 광고를 제작한 컴투게더피알케이의 제작 용역을 거친 것이라며 어거지를 부렸다.
국민의힘 측에 황당한 고발을 당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15일 밤 공개된 딴지방송국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고발건도 될 리 없는데, 왜 국민의힘에서 고발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출연자인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는 "(국민의힘도)될리가 없다고 스스로 알고 있다"면서도 "이른바 칠링 이펙트(Chilling Effect)라고, 진행자들을 타격하는 위축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TBS)제작진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굉장히 세다고 생각한다. 제작진들이 혹시라도 어떤 것에서 문제가 생길까라고 하는 것을 수시로 생각할 수밖에 없게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의 고발이 더 어이없는 것은 정준희 교수도 홍보영상에 출연했으나 고발대상에서는 빠졌다. 게다가 언론인도 아닌 김규리 씨는 왜 고발대상에 넣었는지 어이없는 대목이다. 김규리 씨가 진행하는 <김규리의 퐁당퐁당>은 시사프로도 아닌 음악방송이다.
김규리(당시엔 김민선으로 활동) 씨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권의 광우병 파동 당시,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는 이유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그러면서 이후로 약 10년의 세월 동안 연예계 활동에 큰 제약을 받았고, 은퇴까지 고민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게 오랜 세월 고통받은 이를 또 공격하겠다는, 파렴치한 속내를 이명박의 후예들이 대놓고 보여준 셈이다.
정준희 교수는 "지난 총선 때 임미리 교수가 경향신문에 쓴 칼럼(민주당만 빼고)이 문제가 됐었다"며 "민주당에서 고발하겠다고 하니까, (언론에서) 엄청나게 언론의 자유부터 학문의 자유, 양심의 자유 쏟아냈고 (민주당이)얹어터졌다"고 회고했다.
21대 총선을 두달여 앞둔 지난해 1월 29일 <경향신문>에는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그는 해당 칼럼에서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라는 취지의 매우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글을 기고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투표 참여 권유를 할 때, 특정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해선 안 된다는 조건을 어겼고, 선거기간이 아닌데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며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그러자 수구언론들을 비롯한 대부분 언론들이 더불어민주당 때리기에 일제히 나섰다. 그러면서 결국 더불어민주당은 고발을 취하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인사들 고발에 앞장서는 법세련은 기자회견까지 열며 “민주당이 임 교수를 고발한 것은 정권 비판 지식인에 대한 독재국가의 공안통치를 답습하고 있어 사안이 엄중하다.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고 언로를 틀어막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라고 강변하며 이해찬 당시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까지 했다.
<민주당만 빼고>라는 칼럼은 매우 악의적이고 의도적이라 볼 수밖에 없다. 만약에 반대로 '미래통합당만 빼고'라는 칼럼이 지난 총선 직전에 유력 언론지에 올라갔다면 언론들 반응은 어떠했을까? 그런 악의적인 칼럼에도 표현의 자유니 학문의 자유를 들먹이며 반발하던 언론들이 이번 '#1합시다'에 대해선 대놓고 국민의힘 대변인 노릇을 하며, 황당한 언론탄압에 눈감고 있는 실정이 아닌가?
김어준 총수는 "만약에 민주당이 TV조선 특정 프로그램 없애버리겠다고, 특정 진행자 퇴출시키겠다고 공약 걸었으면 (언론에서)난리가 났을 거고, 완전 뒤집혔을 것"이라며 "그런데 왜 조용하냐고? 언론 환경이 지금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의 심각한 이중잣대를 꼬집은 것이다. 그는 "삼성도 뉴스공장 엄청 싫어해서, 봄 개편까지 없애는 게 목표라고 풍문으로 들었다"라며 "그런데 삼성이 모르는 게 있어, TBS에 봄 개편이 없다"고 일갈했다.
전우용 역사학자도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언론의 황당한 이중잣대를 짚었다.
"민주당이 총선 직전 경향신문에 실린 “민주당만 빼고”라는 칼럼 필자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을 때, 거의 모든 언론사가 ‘언론탄압’이라며 민주당을 맹비난했고 민주당은 곧 고발을 취하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보궐선거를 석 달이나 앞둔 때 TBS의 “#1합시다” 캠페인을 이유로 진행자들을 고발하고 심지어 국민의힘 시장 후보들이 'TBS 해체'나 '뉴스공장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도, 거의 모든 언론사는 국민의힘을 비난하기는커녕 ‘선거법 위반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도합니다."
그러면서 "망월폐견(望月吠犬)이라는 말이 있다. 개가 달을 보고 짖는 건, 달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개의 버릇이 나쁘기 때문"이라며 대다수 언론을 강하게 꾸짖었다.
대다수 언론은 왜 이렇게 국민의힘 그리고 윤석열 검찰 등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어이없는 것까지 트집잡을까? OECD에서 늘 '꼴찌'인 신뢰도를 자랑(?)하는, 그 언론들의 이해관계가 어디와 붙어있는지 명백히 알려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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