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이 지난해 12월 특례시 지정 발표 직후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이 지난해 12월 특례시 지정 발표 직후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기=뉴스프리존] 고상규 기자 =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은 22일 신축년 새해 시정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올해에는 미래변화를 선도하는 친환경 경제자족도시를 실현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백 시장은 이를 위해 국내외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창업기반을 강화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의 경제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구체적 인 5가지 전략을 마련해 발표했다.  

다음은 이날 신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백군기 시장의 시정 운영 방향 전문. 

존경하는 110만 용인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용인시장 백군기입니다.

저는 오늘 2021년 용인시 시정 운영의 방향과 주요 발전 전략을 설명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한 해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위기였습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사회 전반의 시스템이 위태로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에도 작은 희망의 씨앗은 싹을 틔웠습니다.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시민들, 우리 모두가 지금껏 버텨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지금도 코로나와의 사투는 계속되고 있고, 이것이 끝난다고 해도 이전과 같은 시간을 살 수 없는 것은 자명합니다. 감염병이 남긴 후유증을 극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 것입니다.

모두가 지금이 위기라고 하지만,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무작정 낙관하거나 비관하기보단 정확하게 현실을 직시하겠습니다. 

올 한해 용인시는 코로나19로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고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변화를 선도해 친환경 경제자족도시로 한 발짝 더 나아가겠습니다. 용인시는 올 한해 지역 경제 회복을 통한 민생, 새로운 성장판이 될 혁신, 시를 하나로 결집시킬 소통을 기반으로 미래변화를 선도하는 친환경 경제자족도시 실현을 본격화하는데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5가지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국내외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창업기반을 강화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제 자족도시를 실현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바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는 금년도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많은 시민들이 용인시를 빛낸 10대 뉴스에 1위로 선정해주신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램리서치, 서플러스 글로벌, 씨앤원 등에 이어 올해도 다수 기업 유치에 속도를 올리고,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 '반도체 협력업체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지역 맞춤형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해 자립형 경제도시 기반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2024년까지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일원에 약 9만평 규모의'제2용인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약 20여 개의 일반·도시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합니다. 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 탄소배출 제로 산단으로 조성될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의 ‘용인스마트–e 일반산업단지’는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용인형 뉴딜 사업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디지털산업진흥원은 산업진흥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용인벤처창업 투자펀드를 조성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지역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겠습니다. 드림 1인 창업센터,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을 돕는 ‘여성 새로일하기센터’도 상반기 문을 엽니다. 또 구직자들이 코로나19로 바뀐 취업시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비대면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국토부 3기 신도시에 포함된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올해 토지보상에 착수해 2022년 상반기에 기공식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곳에 우수한 기업들을 다수 유치해 첨단경제, 교통, 문화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미래형 복합자족도시’로 조성하겠습니다.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더 많이 지원해 서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용인센터,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등으로 소상공인들의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용인와이페이도 1561억 규모로 확대발행하여 골목상권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물꼬를 트겠습니다. 지난해 구축한 언택트 수출 상담실을 본격 가동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농・축산물의 품질 고급화, 스마트팜, 농산물 가공기술 표준화 등으로 미래 농업을 선도하겠습니다. 녹지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도시는 시민의 삶을 담고, 함께 성장하며 진화합니다. 유례없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도심 내 녹지공간이 중요해지면서 공원의 가치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는 시비 113억7천만원을 포함 총 1167억원을 투입해 우리시의 강산 벨트를 기반으로 20만평 규모의 (가칭)용인 센트럴파크를 조성합니다.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의 평지형 도심공원, 포곡 경안천도시숲, 모현 갈담생태숲, 운학・호동 수변생태 녹지, 유방동 시민녹색쉼터 등이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안천을 따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까지 실효 위기에 처한 13개 장기미집행 공원은 민간에 의한 아파트 개발 대신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고, 사유지였던 도시자연공원구역의 녹지 200만 평을 ‘시민녹색쉼터’로 체계적으로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이에 시는 지난해 전국최초로 토지소유자들과 녹지활용계약을 맺어 ‘녹지 공유'라는 새로운 모델의 정책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그동안 진행이 안됐던 이동저수지 환경생태공원, 기흥저수지 공원화 사업, 친환경 탄천길 조성을 비롯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경안천에서 용담저수지, 청미천을 거쳐 안성으로 연결되는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로드를 구축하겠습니다.

시는 그동안 난개발 방지를 위해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닦아왔습니다. 올해는 지금껏 마련한 난개발 방지 제도들이 행정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해 친환경 도시개발의 표준을 제시하겠습니다. 특히 북리, 언남 등 6개 지역의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하고 2035년 도시기본계획상 시가화 예정용지로 결정된 남사신도시 부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습니다.

올해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으로 ‘용인의 명동’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구도심인 중앙동, 구성․ 마북, 풍덕천동 등도 단계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나갈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전략과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만들겠습니다. 110만 시민과 미래 세대를 위해 친환경 자원순환 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처인구 포곡읍 용인레스피아에 ‘용인에코타운’을 조성합니다.

하수처리용량을 늘리고, 다목적 체육시설과 공원도 함께 설치할 계획입니다. 주택, 건물, 공공시설에 태양광 발전이나 지열 설비를 지원하는 신재생 융복합 종합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수소에너지 보급 및 인프라확충을 통해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고 미세먼지 저감에 나서겠습니다.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용인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과 스마트 원격검침시스템을 도입하고 ‘생활폐기물 감량화 대책’으로 생활폐기물 8700여 톤을 감축할 계획입니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보다 더 우선하는 것은 없습니다.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는 언제든 다시 우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대비하겠습니다. 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해 관내 최초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직후부터 매주 화요일 42차례에 걸쳐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대응 상황을 시민들과 공유해 왔습니다. 

올해는 3개구 보건소에 감염병 신속대응 전담팀을 신설하고, 역학조사관을 자체 채용하는 한편 지역사회 재난 대응 의료방역을 강화하겠습니다. 호흡기 전담클리닉, 국민안심병원 등으로 믿을 수 있는 공공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난 예경보 시설 확대, 스마트시티 마스터 플랜 등으로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가족의 마음으로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돌보겠습니다. 35개 읍・면・동에 간호직 공무원을 배치하고 모바일 건강관리 서비스로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산모・신생아, 청년층, 어르신 등을 위한 생애주기 맞춤형 보건서비스를 도입해 촘촘한 보건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연대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어르신들이 든든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보정・동백 종합복지회관에 노인복지관을 신설하겠습니다. 장애인들도 다양한 사회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언택트 산업장애인 육성, 장애인전용체육관 조성, 장애인 셀프주유소 확대 등을 지원합니다. 기초생활보장 맞춤형 급여 지원과 특화사업도 발굴합니다.

누구도 소외 받지 않는 포용의 도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2023년까지 처인구 역북동에 ‘보훈회관’을 신축하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항일 운동 역사를 알릴 수 있도록 처인구 원삼면 좌항리에 ‘항일 독립기념관’건립을 추진하겠습니다. 청년들의 창창한 미래를 응원할 수 있도록 학자금 대출 연체이자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외국인과 북한이탈주민의 사회 정착을 위한 지원책도 시행해 사회적 약자를 아우르겠습니다.

더 빠르고 편리한 도시기반시설 확충으로 도시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삼성역까지 15분, 차량으로 강남까지 30분 안에 연결되는
GTX용인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실시하고 용인시 버스 준공영제를 시작합니다. 또 안정성 확보가 시급한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재건축에 박차를 가하고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 300면을 추가로 늘리겠습니다.

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철도망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경강선・분당선 연장, 동탄~부발선 신설 계획이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동백~신봉 간 신교통수단, 용인경전철 광교 연장 등은
경기도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수원, 성남시와 연대해 서울 3호선이 효율적으로 연장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어디로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가 실현됩니다.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이천~오산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내년 상・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 중입니다. 경부고속도로 남사 IC는 올해 말 개설될 예정이고 기흥IC 개량 사업은 내년 하반기 중으로 완료됩니다. 국지도84호선 중리~천리 구간과 지방도 315호선 확장 등도 내년 하반기 이후 완공될 예정입니다. 

올해 하반기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수립해 이 일대 교통여건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상습 정체, 사고다발 구간의 환경도 개선합니다. 교통혼잡 유발 구간과 상습 교통사고 위험 지역 등의 교통 체계를 개선하고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도 내실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주민생활과 밀접한 생활 SOC가 올해부터 속속 확충됩니다. 3월 성복동 어린이도서관, 청소년 도서관 완공을 시작으로 2025년 보정・동백 종합복지회관 개관까지 7개 시설이 순차적으로 문을 엽니다. 배움과 문화의 향연으로 시민의 삶에 활력을 충전하겠습니다.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혁신교육지구 시즌3’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됩니다. 이 사업의 구심체가 될 (가칭)용인교육자치지원센터를 3월 개소하고 다양한 지역 자원을 활용한 용인형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보편적 공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중・고교생 교복구입비에 이어 고교생 무상교육을 전 학년으로 확대하겠습니다. 기흥 평생학습관 개관으로 생활권역별 평생학습체계도 강화하고, 네이버, 단국대와 함께 ‘언택트 창의인재 미래캠퍼스’를 운영해 4차산업 혁명시대에 걸맞은 창의교육을 하겠습니다.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다채로운 생활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전시공간 확보 등 다방면의 콘텐츠를 만들겠습니다. 코로나19 종식과 동시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하고, 체류형 관광이 가능한 패키지 관광상품도 개발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거운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조성한 ‘청년 김대건길’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경기도를 대표하는 명품 순례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발굴해 더욱 풍성하게 가꿔가겠습니다.

용인을 스포츠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2022년 경기도민체전의 용인시 최초 개최를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용인 미르스타디움을 육상경기장으로 공인 받아, 축구와 육상이 가능한 경기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과 다 함께 돌봄센터를 4곳씩 확충합니다. 시립 지역아동센터를 설치하고 주민자치센터, 작은도서관 등을 활용한 돌봄 프로그램을 확대해 공동 돌봄 체계 구축에 더욱 신경 쓰겠습니다. 

우리시의 오랜 숙원이었던 특례시가 실현되면서 ‘사람 중심 새로운 용인’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특히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외교통상부 여권민원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용인센터, 국가인권교육원 등 4대 정부 기관의 유치 시너지 효과로 용인특례시만의 도시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110만 용인시민의 간절한 염원과 한결같은 성원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법 공포 후 시행까지 1년이 남아있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준광역시급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꼭 필요한 특례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존경하는 110만 용인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지난 한 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우리는 시민들의 협력과 연대로
위기의 순간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시 승격 25년 만에 모두가 바라던 특례시 실현이라는 기쁜 결실을 얻었고,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수지구청 외교통상부 여권 민원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용인센터,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원 등 공공기관 4곳을 잇따라 유치하며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오로지 시민 여러분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정성을 다하면 역사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특례시 격상을 동력 삼아 더 나은 도시, 더 밝은 미래, 더 가치 있는 도전을 향해 날아올라야 합니다. 저와 용인시 3천여 공직자들은 이 비상의 여정에서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데 더 많은 땀과 열정을 쏟겠습니다. 

한 방울의 이슬이 모여 거대한 바다를 이룬다는 말처럼(노적성해, 露積成海)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가는데 110만 용인시민 모두가 마음을 기꺼이 내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시민 여러분이 곧 용인시장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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