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이 치매노인을 찾는다는 글과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지 불과 2시간 만에 페북 친구의 도움으로 실종됐던 노인을 찾았다.

 

25일 부산지방경찰청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 47분께 부산시 해운대구에서 70대 치매 할머니가 집을 나갔다.

 

경기도에 사는 이 할머니는 딸 집에 놀러 왔다가 남편이 잠든 사이 가출했고, 놀란 가족은 수소문하다가 24일 오후 8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도 소식이 없자 부산지방경찰청은 25일 오후 7시 30분 페이스북에 이 할머니의 사진과 인상착의 등을 올리며 시민의 도움을 요청했다.

 

페북 친구 1만3천여 명은 1시간여 만에 '좋아요'를 누르며 이 같은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 날랐고, 이를 본 한 시민이 25일 오후 9시10분께 부산시 동래구 명장2동에서 배회하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 동래경찰서 충렬지구대는 곧바로 경찰관을 현장으로 보내 오후 9시 15분께 할머니를 찾아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페북 친구들은 "'좋아요' 한 번 눌렀을 뿐인데 뿌듯하다. SNS의 순기능을 실현하는 부산경찰 굿. 역시 네티즌 짱"이라며 자축과 칭찬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할머니 가족도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의 페이스북 친구는 18만명, 카카오스토리 친구는 15만명, 트위터 팔로어는 4만명이다. 지난 21일에는 국내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어 1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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