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환경파괴 그만” vs 천안시 “법적 정당”···감정의 골 우려까지

[천안=뉴스프리존]충남 천안시 풍세면 주민들과 이장협의회, 풍세면에 지역구를 둔 김행금 시의원 등 50여 명은 11일 천안시청 정문 앞에서 '폐기물 종합재활용업장설치허가 절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김형태 기자
천안 풍세면 주민들과 이장협의회, 풍세면에 지역구를 둔 김행금 시의원 등 50여 명이 천안시청 정문 앞에서 '폐기물 종합재활용업장설치허가 절대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김형태 기자
[천안=뉴스프리존]충남 천안시 풍세면 주민자치회, 이장단, 경영인 등 49명은 18일 천안시청 정문 앞에서 눈바람을 맞아가며 '태학산자연휴양림 환경오염 우려' 집회를 벌이고 있다./ⓒ김형태 기자
천안시 풍세면 주민자치회, 이장단, 경영인 등이 천안시청 정문 앞에서 눈바람을 맞아가며 '태학산자연휴양림 환경오염 우려' 집회를 벌이고 있다./ⓒ김형태 기자

[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충남 천안시 풍세면민들이 천안시청을 상대로 폐기물사업장설치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풍세면 농업경영인회, 노인회, 태학산환경지킴이, 삼태리 폐기물사업장설치반대 대책위원회, 아름다운삼태2리 주민, 시의원 등 약 50명은 태학산 자연 휴양림 마을에 폐기물사업장설치 절대 불가 집회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일부터 최근까지 집회에 나선 이들은 눈과 비가 내려도 혹한 속 강추위도 모두 견뎌가며 “‘법적하자 없다’ 목불인견 천안시 행정”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집회 통해 “농촌마을에서 묵묵히 친환경 먹 거리 농업에 전념하고 있는 주민들은 천안 행정행위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뿔난 시민들 목소리를 들으라”며 “마을 한가운데에 폐기물 처리장이 있는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기성오니 분진이 미세립토로 변해 주변 식수에 영향을 끼쳐 사람은 물론 농작물까지 피해를 봐야 할 상황”이라며 “게다가 농민들의 농지훼손, 지하수오염, 환경훼손 등 모든 폐해는 고스란히 마을주민과 천안시민의 몫이 될 것”이라고 분개했다.

또 “천안시 시설관리공단에서 태학산자연휴양림에 기업형 돈사를 설치 했고 이는 천안시 조례에도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청정지역이 오염돼 돼지냄새 등 악취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힘든 지경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민원을 제기해도 해결나지 않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한 시민은 ‘손녀딸이 돼지냄새로 아침밥도 못 먹고 학교 갈 때 가슴이 찢어진다며 숨 좀 제대로 쉴 수 있게 해달라고 하소연 했다’ 또 다른 90세를 바라보는 노모는 ‘아들이 밤에 냄새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으니 아파트로 이사하자고 한다면서 나는 아파트에서는 못 살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사연들이 계속 나오는 실정”이라며 “이제는 급기야 폐기물사업장(오니)까지 ‘법적하자 없다’고 허가를 내주겠다는 천안시의 행정행위에 견딜 수가 없다”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끝으로 “더 이상은 상수도보호구역이라고 제한하면서 땅과 물이 오염되는 혐오시설 입주와 이를 승인하고 입주시키는 천안시 행정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며 “풍세면17개 단체, 시민단체, 주민들은 제대로 된 행정행위를 바란다. 폐기물 사업장 허가권자 천안시장은 확실한 응답 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천안시는 시민들 목소리를 반영해 다시 한 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냈지만 수차례 집회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선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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