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문화재단 해명 간담회…“윷놀이는 고유문화·이순신 장군 ‘윷점’”
- 해명 자료 중 일부 사실과 달라

충남도가 6억 원을 들여 전국 윷놀이대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지역 연관성과 예산 낭비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아 김현식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이를 해명하고 나섰다./ⓒ박성민기자
충남도가 6억 원을 들여 전국 윷놀이대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지역 연관성과 예산 낭비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아 김현식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이를 해명하고 나섰다./ⓒ박성민기자

[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도가 6억 원을 들여 전국 윷놀이대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지역 연관성과 예산 낭비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아 김현식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이를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해명 자료 중 일부가 사실과 달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도는 오는 10월 문화의 달 행사로 전국 윷놀이대회와 학술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이를 통해 윷놀이를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 도는 총사업비 6억 원 중 4억 원(국비 3·도비 1)의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 추후 세부사업계획이 준비되면 추가경정예산으로 2억 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충남과 윷놀이의 연관성이 없고 윷놀이대회의 기준이 전혀 없는 데다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어려울 것 같아 예산 낭비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김현식 대표이사는 25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비판적인 여론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대표이사에 따르면 지난해 초 서울시에서 윷놀이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경평윷놀이대회를 북측에 제안하고 방송사 중계까지 준비됐지만 코로나19로 무산됐다. 또 박원순 시장이 유고되는 사태를 맞아 추진 동력을 잃게 됐다.

이에 충남도와 충남문화재단은 윷놀이대회 의지를 이어받아 문화의 달 50주년 행사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설명은 다르다. 경평윷놀이대회와 방송사 중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계획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윷놀이대회를) 제안한 단체가 대북 관련 부분으로 인해 문제가 있었다. (부서 간) 서로 담당하지 않으려고 해 미루기도 했다”며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평윷놀이대회와 방송사 중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등은 제안한 단체의 사업계획서에 담긴 것일 뿐, 이를 수용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현식 대표이사는 윷놀이대회와 충남의 연관성에 대해 “윷놀이는 고대부터 행해져 온 고유문화다. 백제에서는 윷놀이를 성행했다는 역사적 기록도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윷점’을 배워 임진왜란 때 시기와 공격할 것인지를 선택했다는 것과 홍성 노은리 최영 장군의 ‘장군윷’이 독특해 지역문화유산으로 홍보한 적도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업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작년 개장한 예산보부상촌과 홍성 노은리, 내포신도시 등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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