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읍 소재 A 아파트서 고양이 3마리 죽은 채 발견…‘경찰 수사 중’

A 아파트 주민들은 길고양이들을 위해 따뜻한 겨울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박성민기자
A 아파트 주민들은 길고양이들을 위해 따뜻한 겨울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박성민기자

[예산=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 예산군 한 아파트에서 길고양이가 연달아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예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예산읍 소재 A 아파트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고양이 3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A 아파트에는 주민들이 길고양이들을 위해 비어있는 유리 건물에 따뜻한 겨울 쉼터를 마련해 놓기도 했다.

주민 B씨는 “겨울 쉼터도 마련해줄 만큼 (길고양이를) 좋아한다. 당시 상황은 너무 잔인하고 끔찍했다”며 “누군가 고의로 고양이를 죽인 것으로 보인다. 다신 일어나선 안 될 일이고 범인이 꼭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A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확보한 CCTV를 통해 수사 중이다.

A 아파트에 걸린 동물학대 현수막./ⓒ박성민기자
A 아파트에 걸려 있는 동물학대 방지 현수막./ⓒ박성민기자

동물보호단체 ‘케어’ 관계자는 “현행 동물보호법상 가해자는 벌금형에 그치는 등 처벌 수위가 낮다 보니 동물 학대가 근절되지 않은 것 같다”며 “동물과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 폭력성에 사회적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행정에선 적극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수사 의뢰를 하는 수밖에 없다”며 “수사결과에 따라 처벌도 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물 학대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동물보호법이 개정됐다. 내달 12일부터는 동물을 학대해 살해할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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