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회찬 사후 각종 구설로 '비호감' 이미지 급증, 이번엔 당대표 관련 파문으로 붕괴 직전
전우용 학자 "침묵도 '2차 가해'라고 하니 한 마디, 정의당은 차기 당대표 후보내지 말고 해산하라"
원내정당에서 당대표 징계하는데도, 시민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자신들 발표만 받아들이라는 뜻?
故 박원순은 증거도 없이 '권력형 성범죄자' 몰아가더니, 왜 자신들 일에 대해선 또 기승전 '2차 가해' 카드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자기 당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성추행을 인정하고 사퇴했습니다.
언급하고 싶지 않으나, 정의당이 ‘2차 가해’에 엄격히 책임을 묻겠다고 한 데다가 ‘침묵도 2차 가해’라기에 굳이 한마디 합니다. 정의당은 차기 당 대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당 대표 자리를 비워둘 순 없으니, 당을 해산하고 새 이름으로 다시 창당해야 할 겁니다. 그래야 자기들 주장에 모순되지 않습니다." (전우용 역사학자, 25일 페이스북)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지난 25일 자당 장혜영 의원에 대한 성추행 사건으로 자진사퇴했다. 정의당은 다른 정당들에 비해 유난히 여성을 강조하는 정당이며,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서도 가장 핏대 세우며 목소리 높이는 정당이 아니던가? 그래서 '메갈당'이라는 비난까지 듣는 당의 내부에서, 정작 자신들이 핏대 세우는 일이 터진 것이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구체적인 증거 하나도 없이 '권력형 성범죄자'라고 몰아세우면서도 국민의힘의 각종 성추문 사건에 대해선 거의 침묵으로 일관하며 구설에 올랐던 정의당에서 이런 사건이 크게 터진 것이다. 故 노회찬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난 이후, 각종 구설을 일으키며 급속도로 '비호감' 이미지가 급증하고 있는 정의당이 이젠 아예 붕괴될 상황에 처한 것이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15일 일어났으나, 김종철 대표는 열흘이 지나도록 이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으나 당사자인 장 의원이 폭로하며 공개됐다. 그럼에도 김종철 전 대표는 지난 2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서울과 부산에 만연한 불평등을 해소하고, 권력형 성범죄 등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번잡하고 살기 힘든 도시가 아니라 쾌적하고 안전한 서울과 부산을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김종철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언론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성비위를 저지른 정당이 후보를 내 모든 야당이 비판을 했다. 그런 정당과는 단일화할 수도, 단일화 생각도 없다.”며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전우용 역사학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 김 대표가 자기 당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성추행을 인정하고 사퇴했다”며 “언급하고 싶지 않으나, 정의당이 ‘2차 가해’에 엄격히 책임을 묻겠다고 한 데다가 ‘침묵도 2차 가해’라기에 한마디 한다”고 꼬집었다. 정의당에선 이번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가해자 동정론 등이 있다면 엄격하게 책임 징계하겠다"고 목소릴 높인 바 있다.
전우용 학자는 “정의당은 차기 당대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며 “그렇다고 당대표 자리를 비워둘 순 없으니, 당을 해산하고 새 이름으로 다시 창당해야 할 것”이라며 당 해산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자기들 주장에 모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후 정의당은 또 구설수에 올랐다.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실이 있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배복주 부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전 대표의 행위에 대해 "성추행"이라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명백하게 인정한 것이고, 구체적 행위를 밝히지 않는 것은 행위 경중을 따지며 ‘그정도야’ ‘그정도로 뭘 그래’라며 성추행에 대한 판단을 개인이 가진 통념에 기반해서 해버린다”며 “이 또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구체적인 사안을 밝히면 장혜영 의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전 대표가 당시 음주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실체적 진실을 판단하는 데 고려되는 요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원내정당에서 공식적으로 당대표를 징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그저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것이며, 자신들의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것일까? 그게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자신들의 발표에 대해 누군가 지적을 한다면, 반박할만한 근거를 내놓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려는 시도부터 하는 것이 공당으로서의 올바른 자세 아닌가? 이것이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절차이자 도리 아니던가?
자신들 내부에서 벌어진 일에는 왜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할까? 그렇게 할수록 더 많은 뒷말을 자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신제가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정의당의 모습과 관련해서 네티즌 반응을 인용해봤다.
"지금의 말은 결국 판단은 자신들이 하고 성추행은 자의적 해석이니 너희들은 그냥 듣기만 해라!! 이 말과 뭐가 다른가?
불필요한 오해가 아니라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피해여야 하는데 자의적 해석으로 유무죄를 판단하는 것이 옳은가?"
"상황을 알아야 다음부터 다른 대표들도 조심을 할 것 아님? 정의당의 대표님도 실수?할 수 있는 사건이면 널리 알려서 또다른 성추행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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