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은 포항시민과 공유하고 기업의 이윤은 누구와 공유하는가?”

포항 시민들의 이유있는 포스코 규탄ⓒ심주완 기자
27일 포항 시민들의 이유있는 포스코 규탄/ⓒ심주완 기자

"노동자는 포스코의 소모품이 아니다"

[포항=뉴스프리존] 심주완 기자 =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 노동자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기자가 포항 참여연대 김익태 위원장에게 물었다.

27일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포스코를  규탄하는 시민단체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이었다.

김 위원장은 "포스코 근로자는 기업 포스코의 소중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노동자이자 포항시민이며 대한민국 국민이다" 라며 "최 회장은 근로자를 포스코의 소모품으로만 보는것 아니겠는가" 라고 답했다.

포항 MBC가 지난해 방영한 '그 쇳물을 쓰지마라" 다큐멘타리가 나간후 포스코 노조가 포항 시민을 향해 "포항에서 밥도 안 사먹겠다" 등 겁박한 것도 모자라 포스코 측에서 mbc 취재 기자에게 거액의 손배소를 진행한 것을 비추어 최정우 회장이 생각하는 노동자, 근로자에 대한 자세는 무얼까?라는 상식적 의문이다.
여기에 더해 기업 활동에 책임을 질 의무가 있는 당사자 최정우 회장은 연임을 노리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민 포스코 협박하는 포스코는 사죄하라" 기자회견 하는 포항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 심주완 기자
"포항시민 포스코 협박하는 포스코는 사죄하라" 기자회견 하는 포항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심주완 기자

"오염물질은 포항시민과 공유하고 기업의 이윤은 누구와 공유하는가?”

포항 참여연대(위원장 김익태) 등 시민단체(이하, 참여연대)는 26일 오전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 포항 포스코 본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스코 노조의 포항시민 협박 사건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단체는 최 회장을 비롯 한국노총 포스코 노조를 향해서도 "포항시민을 모욕한 노조는 포항 시민에게 사죄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연대는 “최근 방영된 포항MBC의 다큐멘터리 ‘그 쇳물을 쓰지마라’를 통해 지역사회가 공포와 우려에 휩싸였으며. 포항제철소 근무자는 직업성 병으로 지역주민들은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로 고통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포항제철소가 상생 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포항 참여연대가 공개한 <최정우 회장 면담 요청서 및 일곱 가지 요구 서한>은 "▲ 환경개선 대책수립 노·사·민·관 참여하여 포스코 환경 공동측정 및 공동실태 조사. ▲ 포항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수립 및 투자유치방안 공동논의. ▲환경문제 등 지역주민에 대한 피해보상과 장기적인 대책 마련. ▲주기적인 지역사회 대표와의 면담을 통한 소통방안 마련. ▲포스코 유력정치인들의 포스코 업체운영, 납품 건 전수조사. ▲포스코 N to B 해체하여 납품업체, 거래업체 지역 업체 우선 참여권 보장하라. ▲포항시민 포스코, 포스코 자회사 계열사 지역주민 취업률 공개하고 환경오염 피해 지역주민 우선 채용 쿼터제를 적용하라”이다.

단체는 이날 "이명박 정부시절 ’자원외교‘라는 이름으로 천문학적인 회사자산이 국외로 빼돌려지고 ’인수합병‘ 등의 명목으로 수십 년간 임직원들이 땀 흘려 모아온, 회사의 피 같은 자산이 사라지는 등, 회사경영이 엉망이 됐다”며 피해는 고스란히 포항시민의 몫이라는 발언을 두차례 반복 강조하여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시민이 내건 현수막 문구가 의미심장하다.ⓒ 심주완 기자
포항시민이 내건 현수막 문구가 의미심장하다./ⓒ심주완 기자

"오염물질은 포항시민과 공유하고 기업의 이윤은 누구와 공유하는가?" 이는 포항시민들의 물음이다. 이에 최정우 회장은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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