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리조트계의 전설' 세인트포 골프장은 김녕 마을 주민들과의 '상생' 작품으로 탄생

제주도 묘산봉 관광지구에 있는 세인트포 골프 리조트 클럽하우스 전경...제주도 김녕 마을은. 한라의 세인트포 골프장 분리매각설이 시끄럽다.ⓒ 세인트포 홈페이지
제주도 묘산봉 관광지구에 있는 세인트포 골프 리조트 클럽하우스 전경...제주도 김녕 마을은. 한라의 세인트포 골프장 분리매각설이 시끄럽다./ⓒ세인트포 홈페이지

제주 세인트포 리조트 다음카카오에 매각 안한다던 '한라', 이틀만에 '매각'기사

[제주도=뉴스프리존] 심주완 기자 = 제주 묘산봉 관광지구내의 세인트포 골프리조트가 '다음 카카오와의 (분리)매각설'이 나와 제주도 김녕리 마을이 들썩이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마을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뽐내는 제주도에서도 특히 천혜의 자연 경관과 희귀식물 자생지로 환경단체에서 주목하고 있어 개발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10년간 개발 허가가 나지 않았던 묘산봉 관광지구를 '분리매각'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조건과 그 조건으로 도유지를 평당 2~3만원으로 저가로 매입할수 있도록 마을주민들이 데모까지  해가면서 적극적으로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1차 골프장 리조트 완공 후에 이어 차근 차근 2차 개발사업을 통해 제주도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하자는 뜻을 가지고 주민들과의 상생의 약속이 지켜지는 듯 했으나 세인트포 골프장만 분리 매각한다는 업계의 설이 나오자 주민들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왜냐하면 제주 세인트포 골프장은 골퍼들만의 골프장이 아니기 때문이고 지주 회사 한라가 마음대로 분리매각도 할 수 없는 마을 공동체 정신이 혼재한 '골프 리조트' 이며 마을이 보존하는 '묘산봉 관광지구' 개발 사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2006년도 대한민국 골프 리조트계 지각변동 부른 '세인트포'

10여년전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녕리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찬성으로 탄생한 36홀 골프장 리조트는 2006년 당시 리조트업계를 발칵 뒤집을 정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골퍼들에게도 완벽한 골프장, 가족 휴양지로 '골프리조트계의 전설'로 떠올랐다.

그러던 중 한라는 세인트포 리조트를  법정관리를 신청해 법정관리를 졸업하기에 이르렀고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는 한라는 세인트포 매각을 꾸준히 시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 제주도 김녕 마을을 찾은 취재팀에게 마을 주민들은 "마을 주민들이 적극 도와서 추진됐던 상생의 약속들을 무시하고, 한라측에서 다음 카카오와 공동운영이란  꼼수를 부리고 있다"면서 "남은 잔여부지 60만평도 분할 후 부분매각 하려고 하는, 결국에는 땅장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도 "이는 일차적으로 김녕마을을  기만한 것이고, 도 행정도 우롱하는 처세라고  합리적인 의심을 해 볼 수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골프장측이 언론을 통해 1단계 사업에 스톤브리지 자산운영사를 통해 1200 억을 투자한다고 하는데 업계 전문가는 이미 만들어진 골프장과 부대시설에 1200 억을 투자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마을 주민의 요구처럼 1200 억을 2단계 사업에 투자해야  정당성이 있는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는 또 한번 마을주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금까지 7년동안 어떠한 투자 하지 않았으면서 다음 카카오와 분리매각설이 돌아 이에 주민들이 반발하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마을 주민들의 반발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 다음카카오와 자산운영사를  활용해서 편법으로 분리 운영 한다는 말은 꼼수에 불과하다.
둘째, 허가취소를 도와주었는데 이제는  마을과  협약서대로 협의해서 인허가대로 진정성 있게 개발사업을 추진 하라.
그렇지 않는다면  "제주도청에 허가취소를 강력하게 요청 할 것이다 " 라는것.

한편 지난 22일 제이제이한라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주)한라홀딩스도 세인트포CC를 (주)다음카카오에) 분리매각 한다는 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부인하면서 "세인트포CC 매각과 관련해 (주)다음카카오 실사단이 골프장을 방문하고 이에 앞서 1천억대 가계약은 물론 애스크로까지 체결됐다는 매각설이 있다는 지적에 "전혀 그렇지 않다. 가계약이나 애스크로가 체결 된 것은 전혀 없다”고 애둘러 부인했다.

그러나 취재팀이 다녀간 이틀 뒤 "한라그룹,카카오와 제주도에 관광지 만든다"는 기사가 나와 한라측에서 마을 주민들을 또 한번 우롱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됐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주민들이 반발하자 한라측이 언론을 이용하여 카카오와 손잡고 대대적인 개발할 것처럼 타이틀은 써 놓고, 내용은 단순히 카카오가 스톤브릿지 자산운영사로 부터 단지 위탁운영 한다는 내용뿐이며, 이것 역시 순수한 마을 주민을 두번 우롱한 것"이라며 마을 주민들의 집단 반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시말해, 마치 2단계 사업을  8000억 대규모 투자 개발한다는데 '골프장 팔아서, 한라 빚갚고도 부족한데, (무슨돈으로) 카카오가 2단계 투자한다는 내용은 하나도 없이, 무슨 자강현실이니 골프장과 전혀 맞지않은 아이템을 써서 순수한 김녕 주민들을 기만하느냐" 는 것이다.

(좌부터)법정관리 졸업시켜 놨더니... 분노하는 김녕마을 주민들이 세인트포 입구에 걸어놓은 현수막,제주도 묘산봉에 서식하는 희귀식물 고사리삼 이야기도 언급된 현수막, 제주도청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분리매각은 있을수 없다고 밝혔다./ⓒ심주완 기자
(좌부터)법정관리 졸업시켜 놨더니... 분노하는 김녕마을 주민들이 세인트포 입구에 걸어놓은 현수막,제주도 묘산봉에 서식하는 희귀식물 고사리삼 이야기도 언급된 현수막, 제주도청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분리매각은 있을수 없다고 밝혔다./ⓒ심주완 기자

한편 이와관련  22일 제주도청 관계자는 취재팀에게  "땅 분리매각은 있을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취재팀에게 한라측이 다음 카카오와의 매각설 에둘러 부인한지 이틀만에, "한라그룹 카카오와 손잡고 관광단지 조성한다" 는 기사가 나온 후 김녕 마을 주민들은 두번 "바로 거짓말 하는건가" 라며 "한라가 또 한번 주민 우롱을 했다" 고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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