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에 함유된 성분(진세노사이드)인 Rk1과 Rg5가 폐암의 전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규명한  KIST·서울아산병원 등 국내연구는 인삼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인 고려인삼학회지(Journal of Ginseng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고려인삼학회지·KIST
홍삼에 함유된 성분(진세노사이드)인 Rk1과 Rg5가 폐암의 전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규명한 KIST·서울아산병원 등 국내연구는 인삼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인 고려인삼학회지(Journal of Ginseng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고려인삼학회지·KIST

[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천연물소재연구센터 함정엽 박사팀이 서울아산병원 고현석 박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홍삼에 함유된 성분(진세노사이드)인 Rk1과 Rg5가 폐암의 전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예로부터 한의학의 중요한 약재로 사용되는 홍삼이 최근 들어서는 건강 기능성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 홍삼은 다양한 가공 방법에 따라 성분과 효능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어 홍삼이 폐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효능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암세포는 원래의 조직에서 떨어져 나가면 일반적인 세포와는 달리 쉽게 죽지 않고 다른 조직으로 이동해 다시 자라나게 된다.

신체 내에서 신호 물질로 사용되는 사이토카인 단백질의 일종인 ‘TGF-β1’은 위와 같은 현상과 암세포의 줄기세포화를 통해 폐암의 전이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팀은 9증9포 가공법 등의 기존 홍삼 가공 방법과는 달리 전자레인지와 같은 원리의 마이크로웨이브 가공법을 개발해 홍삼의 주요 활성 성분인 Rg3, Rk1, Rg5를 기존 대비 20배 이상 증대시켰다.

9증9포 가공법은 9번 찌고 말리는 한약재 가공법으로 유효성분의 흡수를 증가시키고 식물의 독성을 경감시킨다.

연구과정을 보면 그동안 연구진은 마이크로웨이브 가공법을 통해 제조된 홍삼인 KMxG에 대한 효능을 꾸준히 연구해온 결과 약물에 의해 손상된 신장의 보호 효과와 전립선암, 자궁경부암, 피부암 등에 효과가 있음을 관찰했다.

이번에는 KMxG 홍삼에 풍부한 Rk1과 Rg5 성분을 각각 ‘TGF-β1’과 동시에 폐암 세포에 처리한 결과, 두 성분 모두 TGF-β1에 의한 다양한 암 전이 과정들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기술은 지난 2020년 ㈜포닌바이오에 총액 기술료 8억 원으로 기술 이전하고 현재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KIST 함정엽 박사는 “홍삼의 성분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암의 전이 또한 억제하여 폐암관련 항암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추후 천연물 유래 항암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KIST 주요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나노융합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고 인삼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인 고려인삼학회지(Journal of Ginseng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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