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지수(共存指數)라는 것이 있습니다. 공존지수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과 관계를 잘 이끌고 함께 소통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수를 말합니다. 인간관계를 얼마나 잘 유지하고 운영하는지를 나타내는 지를 보는 것이지요.

제가 젊은 시절 여러 나라들을 다녀본 적이 있습니다. 오래 전 단신(單身)으로 중국에서 ‘찡짱 열차’를 타고 티벳트로 들어간 다음, 네팔과 인도에서 부처님의 발자취를 더듬었습니다. 그 후, 부탄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만 비자가 나오지 않아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귀국한 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부탄에 들어가려고 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전 세계에서 ‘공존지수’와 ‘행복지수’가 최고인 나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부탄은 히말라야 동쪽에 위치한 불교 왕국입니다. 북으로는 티베트, 남쪽과 동쪽으로는 인도, 서쪽으로는 인도 시킴 주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곳이지요.

전체가 산악지형(해발 150m에서 7000m)이고, 자신들의 고유 언어인 ‘종카어’를 쓰는 나라로 수 백 년 동안 외부 세계에 문을 닫고 폐쇄적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거나 식민지였던 적이 없는 독립심이 강한 나라입니다.

많은 사람이 히말라야 첩첩산중에 있는 은둔의 왕국 부탄을 찾는 이유는, 척박한 환경임에도 전 세계적으로 ‘행복지수’와 ‘공존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의 사람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가 궁금해서일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무한경쟁 시대에 각광받는 요소 중의 하나가 공존지수입니다. 현대사회가 수평적 관계를 맺는 ‘네트워크’ 사회로 발전하여 다른 사람과의 소통 및 관계가 중요해지면서 점점 공존지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존지수가 높을수록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쉽고, 소통으로 얻은 것을 자원으로 삼아 더 성공하기 쉽다는 개념인 것입니다.

이렇게 공존지수가 높을수록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쉽고, 소통으로 얻은 것을 자원으로 삼아 더 성공하기 쉽기 때문에 우리는 공존지수를 높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공존지수’를 올리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첫째, 내가 먼저 양보하는 것입니다.

양보는 혈연, 학연, 지연, 지위를 뛰어넘어 과감해야 하며, 변명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전제 조건 없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여러 가지 따지고 계산하면서 양보하는 건 양보가 아닙니다. 양보는 그냥 하는 것입니다.

​둘째,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것입니다.

영어의 ‘understnad’는 말 그대로 밑에 선다는 뜻입니다. 밑에 서서 생각하면 이해되지 않는 게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 서서 생각하면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지요.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싸울 일도 없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남이 잘되어야 나도 잘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네트워크를 넓히기만 하면 상대와 자신 모두 공존할 수 있습니다. ‘네가 잘 살아야 나도 산다.’는 ‘공존의 법칙’이 공존시대의 기본 개념이자 최종 목표입니다.

넷째, 경청(傾聽)을 생활화 하는 것입니다.

경청이란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상대의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은 물론이며, 그 내면에 깔려 있는 동기(動機)나 정서에 까지 귀를 기울여 듣고, 이해된 바를 상대방에게 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다섯째, 칭찬에 인색하면 안 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합니다. 사람들은 칭찬에 인색합니다. 하지만 충고는 더욱더 인색하지요. 충고를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들어야 할 욕이라면 당당히 앞에서 듣고, 다른 사람 칭찬은 뒤에서 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공존지수의 천재인 것입니다.

여섯째, 평소에 잘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쌓아둔 공덕은 위기 때 빛을 발합니다. 남을 도와줄 때는 화끈하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의 험담을 하지 않고, 불필요한 논쟁은 피하는 것입니다.

일곱째,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인터넷, AI 시대입니다. 자신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최선의 방법은 카페에 가입하고 활발히 활동하는 것입니다. 덕화만발 카페는 이 세상을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어찌 공존지수를 높이는 방법이 이 몇 가지에 한하겠습니까? 어쨌든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늘은 짓지 않은 복을 내리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공존지수를 높여 행복의 나라로 달려감이 어떨 까요!

단기 4354년, 불기 2565년, 서기 2021년, 원기 106년 1월 28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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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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