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일엔 '엄중' 모드 이낙연, 지지층이 결사 반대하는 '이명박근혜' 사면론은 광속같이 꺼내들었다가 대역풍
이재명의 적극적인 이슈 선점(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기본대출, 기본주택 등), 시원시원한 추진력에 시민들 호응?
"비난은 쿠데타세력이 된 검찰, 정권 망하라고 굿하는 언론, 복지국가 발목잡는 재정 관료에게 퍼부으면 안 됩니까?"
윤석열 고작 꺼내든 카드는 수명 오래전 끝난 '노후원전' 그리고 엽기적 성범죄 혐의자 김학의. 文정부에 시비 걸 게 없으니~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100% 무선에 100% 전화면접에(ARS가 아닌) 100% 안심번호에 응답률도 18%에 이르는 조사이니 절대 무시못할 데이터입니다. 이낙연 대표, 이젠 10%대 수성이 쉽지 않고, 이재명 지사에게 1/3이 돼 가는 국면입니다. 이 대표는 정초 정치적 '반전술'(사면 등)을 쓰고 수구언론이 '가치 부여'를 해주면 기존 여당 지지자에 더해 야당 지지자까지 내 편으로 만들 수 있고, 그렇다면 (기껏해야 여당 지지자에게만 지지를 받는다고 생각한) 이재명을 다시 자기 뒤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글쎄요. 그렇다면 당원, 지지자는 자신의 지지를 위한 도구요, 박수부대일 텐데. 이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며 느끼는 것은 이 양반의 정치는 너무 낡았고 과거지향적이며 경험마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27일 페이스북)
차기 대선이 1년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율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을 큰 폭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3강 체제였으나 이젠 1강 2중 체제 형성 분위기다.
2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지사를 꼽은 응답이 28.7%로 가장 많았다. 과거 부동의 1위였던 이낙연 대표는 11.4%, 언론의 일방적인 띄워주기 버프를 받은 윤석열 총장은 14.0%였다. 2,3위와의 격차가 두 배 이상으로 벌어진 것이다.
4위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8%), 5위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4.2%) 순이었다.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1.7%),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1.4%),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 (1.4%), 오세훈 전 서울시장(1.4%),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1.3%), 원희룡 제주지사(0.7%) 등이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1.5%, '모름·무응답'은 6.4%였다.
이재명 지사는 이낙연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도 39.2% 대 29.4%로 크게 앞섰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34.3%로 이 지역 2위인 이낙연 대표(11.0%)와의 격차가 3배까지 벌어졌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22.4%)에서도 윤석열 총장(19.4%)을 앞섰다. 그만큼 이재명 지사의 확장성도 꽤 높다는 셈이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이재명 지사는 윤석열 총장에 45.9% 대 30.6%로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윤석열 총장은 정치적 검증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은, 과거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다름 없어 양측의 차이는 어마어마하게 큰 셈이다. 그저 언론이 만들어낸 허황된 신기루일 뿐이다.
한편, 국민의힘 후보들은 윤석열 총장에 가려져 5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직전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의원은 아직 복당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지금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논의 중인 안철수 대표보다도 한참 쳐져 있는 상황이라, 안 대표에게 결국엔 손을 내밀 가능성도 적잖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와 관련,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27일 페이스북에서 "이낙연 대표, 이젠 10%대 수성이 쉽지 않고, 이재명 지사에게 1/3이 돼 가는 국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초부터 이낙연 대표가 꺼내들었던 '이명박근혜' 사면 건의론이 최악수임을 지적했다.
김용민 이사장은 "이낙연 대표는 정초 정치적 '반전술'(사면 등)을 쓰고 수구언론이 '가치 부여'를 해주면 기존 여당 지지자에 더해 야당 지지자까지 내 편으로 만들 수 있어, 이재명 지사를 자기 뒤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그의 속내를 짚었다. 그러나 지지층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김 이사장은 "이낙연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며 느끼는 것은 이 양반의 정치는 너무 낡았고 과거지향적이며 경험마저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지금은 안습이기까지 한 경쟁자 비난하기라는 최악수까지 두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건 1990년대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시대에나 통했을 낡은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 비난을 쿠데타세력이 된 검찰, 정권 망하라고 굿하는 언론, 재정 확대로 복지 국가의 길을 가려는 문재인 정부에 발목잡는 재정 관료에게 퍼부으면 안 됩니까?"
그는 "사면 제안 하나로 40%까지 가던 지지율이 일거에 무너졌겠는가? 아니다. 지금의 결과는 '이낙연식 정치'의 총합"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낙연 대표를 향해 "자신이 1인자가 된 당 대표의 권한으로 뭐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계속 엄중만 하다가 여기까지 왔다"며 "철저히 자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언을 전했다.
"그 어떤 언론의 마타도어에도 흔들리지 않고 촛불 정부의 성공이 곧 역사 발전이라고 믿는 당원, 지지자, 곧 촛불시민을 분석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바를 헤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간과하고 낡은 시대의 논리와 공식으로도 반전이 가능하다고 믿고 계속 되지도 않을 행보를 보이다가는 더 큰 정치적 수렁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잊지마세요. 촛불시민은 촛불혁명으로 세상을 바꾼 유권자입니다. 세상이 안 바뀌어도 내가 지지하는 당이 집권하면 그만이지, 이러는 분들이 아닙니다. 나의 지지를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언제든 순식간에 돌아설 수 있는 냉정한 주권자입니다."
이재명 지사는 재난지원금 지원 이슈를 앞장서서 선점, 적극적으로 '보편' 지급하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본대출, 기본주택 등의 이슈까지 꺼내들었다. 각종 사안에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뚜렷한 입장을 전달하면서, 시원시원하게 정책을 추진하겠다라는 모습을 보여줘 지지율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주도적으로 이슈를 끌고 가는 이에게, 당연히 시민들의 지지가 따르기 마련이다.
반면, 이낙연 대표는 그동안 많은 사안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목소리를 내거나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늘 '엄중' 모드를 지켜왔다.추미애 장관이 검찰과 언론, 야당 등에 집중공격을 받고 있을 때도, 당대표로서의 그의 행동은 매우 미지근했다. 그래서 조속한 개혁을 원하는 당내 지지층의 반발을 조금씩 불러왔는데, 지지층 대부분이 거부하는 '이명박근혜' 사면론을 꺼내들었다가 거대한 파문을 자초한 셈이었다.
만약에 그가 다른 일에 시원시원하게 속도를 냈다면, 공수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시일에 출범했을 것이며 제대로 된 조직도 갖춰졌을 것이다. 검찰과 법원, 언론개혁을 위한 법안들, 그리고 각종 민생관련 법안들도 줄줄이 통과됐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총리로서 많은 인기를 끌며 한 때 부동의 대권주자 1위 자리에 올랐으나, 지지층의 뜻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며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
언론들이 마구잡이로 키웠던 윤석열 총장의 거품도 계속 빠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들어 검찰과 국민의힘, 언론이 합작해서 공격하고 있는 것이 '노후원전 폐쇄' 건이랑 '김학의 출국금지' 건이다. 문재인 정부에 시비 걸만한 게 그렇게도 없는 것임을 반증하기라도 하듯, 고작 꺼내든 카드가 그거란다.
이미 오래전에 수명(30년)이 끝난 월성 1호기를 시민들의 안전 문제로 폐쇄한 게 무슨 문제인가? 수명이 끝난 노후원전을 박근혜 정권에서 연장해서 가동시킨 것을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정지시킨 것이다. 노후원전은 사고날 가능성이 적잖다. 만약에 원전사고가 나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은 물론 사고지역 반경 수십km 안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린다. 안전 문제는 당연히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경제 부문과도 당연히 관련된다.
또 월성원전 부지 10여곳의 지하수에서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가 기준치의 18배가 검출된 것으로 밝혀지며, 노후 원전 폐쇄는 지극히 당연한 조치였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삼중수소가 외부에서 다량으로 검출됐다는 것은 원전 주요 설비가 손상된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문제의 삼중수소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에 대량 함유돼 논란을 빚고 있는 방사성 물질로, 인체에서 내부 피폭을 일으켜 유전자 변이를 초래한다.
그리고 엽기적 성범죄 혐의자(특수강간)인 김학의 전 차관까지 두둔하고 있는 것은 윤석열 검찰이 얼마나 저열한 존재인지 명백히 보여주는 사건이라 하겠다. 김학의 사건의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두 번, 세 번 칼질하고 있는 꼴이 아니던가? 명백한 엽기적인 성범죄 혐의자까지 두둔하는 것은, 혹시라도 검찰 내 감출 비밀이 그렇게도 많은 것일까 정말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그러니 "차라리 조두순이나 n번방 가해자들을 쉴드쳐라"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김학의 사건의 본질은 전직 검찰 고위간부가 엽기적 성범죄를 수시로 저지른 것, 그리고 문제의 동영상 속 매우 선명한 김학의 전 차관의 얼굴을 '성명 불상의 남성'이라고 뭉갠 검사들에게 마땅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 천인공노할 물타기 행위를 하고 있는데, 김학의 사건의 본질을 아는 사람 입장에선 당연히 격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언론이 띄워줘봐야, 거품이 쭉쭉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윤석열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하면서 그의 운신폭을 대폭 줄인 점도 한 몫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 100%)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8.2%다. 오차보정을 위해 지난 2020년 12월말 행정안정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으로 인구비(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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