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성차별 발언을 넘어, "그 집단의 무의식을 그대로 표현한 것일 뿐"
최동석 소장 "국민의힘 애들은 대부분 여자란 어차피 '후궁'이라는 무의식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
국민의힘 '정신적 지주' 박정희도 워커힐에서 기생파티, "그들이 터잡은 환경은 어쩔 수 없다"
"17세기에서 돌아온 듯한 봉건적이고 왜곡된 성 인식", 조수진은 사과하는 척하면서도 투덜투덜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정신세계에 관하여]
국민의힘 애들은 그 정신세계가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음이 분명하다. 조수진의 말은 그 집단의 무의식을 그대로 표현한 것뿐이다. 무의식은 자신도 모르게 발설되기 때문에 이런 평지풍파를 일으킬 것으로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을 것이다.
국민의힘 애들은 대부분 여자란 어차피 "후궁"이라는 무의식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터잡은 환경은 어쩔 수 없다.
박정희도 워커힐에서 기생파티 벌이지 않았나? 그러다 들켜서 육박전 벌이고. 결국은 여대생 데리고 술판 벌이다 총맞아 죽었다. 인간은 과거를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 소장, 28일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스스로 '봉건적' 사고에 찌들어 있음을 제대로 드러낸 셈이다. 성희롱, 성차별에 해당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는 이를 과거에도 썼던 표현이라고 했던 것을 보면, 그의 평소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국민의힘의 '정신적 지주' 격인 이승만·박정희는 조선시대 왕들보다 훨씬 강한 권력을 누렸다. 과거엔 왕이 무언가 하려고 하면 신하들이 득달같이 달려들며 "통촉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견제했지만, 군사독재정권에선 그런 것도 없었다. 그냥 독재자의 말 한 마디가 법보다 훨씬 강하지 않았나?
그러니 그들 독재자들은 과거 왕들보다도 봉건적 사고가 강했다. 그들을 끊임없이 미화하고 떠받드는 국민의힘에서도 역시 같은 사고방식을 하고 있을 듯하다. 21세기에 들어선지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국민의힘의 사고방식은 60~70년대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자신을 '도승지'에 비유하며 자신에게 '사약'을 내려달라고 했을 정도니. 그리고 박근혜를 '윗분'이라 호칭하며 '왕'으로 떠받드는 발언을 해왔다.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 소장은 28일 페이스북에서 조수진 의원의 '후궁' 망언에 대해 "그 집단의 무의식을 그대로 표현한 것일 뿐이다. 무의식은 자신도 모르게 발설되기 때문에 이런 평지풍파를 일으킬 것으로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애들은 그 정신세계가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음이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국민의힘 애들은 대부분 여자란 어차피 "후궁"이라는 무의식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터잡은 환경은 어쩔 수 없다"고도 꼬집었다.
최 소장은 "박정희도 워커힐에서 기생파티 벌이지 않았나? 그러다 (육영수에게)들켜서 육박전 벌이고. 결국은 여대생 데리고 술판 벌이다 총맞아 죽었다"고 언급한 뒤, "인간은 과거를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의 본성이 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서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7일 페이스북에서 "망언을 사과하라는 여당 의원들의 상식적인 요구를 두고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비난한다'라며 역정을 낸다"며 "과연 민경욱-김진태-나경원으로 도도하게 이어지는 '국힘 막말 DNA의 충실한 계승자 조수진'답다. 17세기에서 돌아온 듯한 봉건적이고 왜곡된 성 인식으로 동료 의원의 인격을 심각하게 침해하고도 일말의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니, 후안무치 그 자체"라고 꾸짖었다.
그는 "조수진 의원이야말로 국회의원으로서의 기초적 자질조차 의심케하는 저열한 막말을 가리켜 정당한 권력 비판이라 말하는 지록위마를 중단하라"며 "이런 이들을 위한 의석이 허용된다는 것은 우리 헌정사의 커다란 비극이다. 말의 품격을 지키는 야당, 정녕 상상 속 유니콘 같은 존재일까"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으로부터 모욕을 당한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는 말은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주민들의 판단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광진 주민들을 폄하하는 발언에 대해선 참을 수가 없다”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에 조수진 의원은 일단 꼬리를 내렸다. 28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저의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제 애초 취지와 달리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비유적 표현이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자신의 본의를 왜곡한 것이라고 투덜거렸다.
그러나 고민정 의원이 막말 피해와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라고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을 포함해 조 의원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민·형사상 소송방침을 정한 만큼, 파장이 금방 가라앉을 걸로 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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