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39.4회...대중교통비 20.2% 절감, 40~50대 이용자 증가세

[부산=뉴스프리존]박유제 선임기자=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추가할인을 제공해 교통비를 절감하는 광역알뜰카드.

정부가 1년 전인 지난해 1월 1일부터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알뜰교통카드를 부산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국토교통부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할 경우 거리에 비례해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10%의 추가할인을 제공해 최대 30%를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국토교통부가 1일 공개한 '광역알뜰카드 2020년도 이용실적 분석' 자료를 보면, 이용자들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월 평균 대중교통을 37.9회 이용하고, 6만3천691원의 요금을 지출했다.

개인당 1만2천862원(마일리지적립 8,420원, 카드할인 4,442원)의 혜택을 받았다으며 연간 대중교통비가 20.2% 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지역 이용자들의 이용횟수가 월 39.4회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주민들은 월평균 마일리지를 각각 9천34원과 8천548원을 적립해 가장 알뜰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국토교통부

특히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청년(만 19세~34세)들은 월 평균 1만4천721원(마일리지 10,751원, 카드할인 3,970원), 대중교통비의 26.2%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알뜰카드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통해 이동한 거리는 평균 1천107m.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승차지점까지는 518m, 대중교통 하차지점에서 도착지까지는 589m를 이동했다.

알뜰카드 이용자 4만156명을 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 이상이 89.2%(매우만족 54.2%, 약간 만족 35.0%)으로 나타나 사업에 대한 호응이 매우 높았다.

응답자의 93.3%가 알뜰카드가 교통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알뜰카드 이용 후 이전보다 대중교통 이용횟수 7.6% 증가(29.1회 → 31.3회)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 이용자는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20대(52.2%)·30대(25.5%) 젊은층의 호응(77.7%)이 여전히 높았으나, 40대(10.6%)·50대(7.0%)의 비율이 예년보다 상승해 이용연령층이 보다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장구중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지난해는 알뜰카드 본사업 원년이었음에도 이용인원·참여지역·교통비 절감효과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났다”면서 “‘올해는 알뜰카드의 사업취지인 환경보호·건강증진·교통비 절감 효과에 더 많은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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