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2억2000만 원 투입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일환 추진
객차 2량 연결 ‘주민 쉼터인 카페와 공방 마련 '동목포 역' 옛 추억 소환

목포시, 용해동 옛 철도 공원부지에 '낭만열차 1953' 설치
목포시, 용해동 옛 철도 공원부지에 '낭만열차 1953' 설치

[호남=뉴스프리존] 이병석 기자= 전남 목포시 용당동에 위치한 구) 동목포역 인근에 '낭만열차 1953'이 지난 31일 모습을 드러냈다.

목포시에 따르면 낭만열차 1953은 객차 2량을 연결해 1량에는 주민들의 쉼터이자 사랑방인 '카페'를, 또 다른 1량에는 '공방'을 설치하는 소규모 사업으로, 사업비는 2억 2000만 원이며 용당1동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용당1동 5국 전화국 옆 철도 폐선 공원부지 입구에 객차 2량이 레일과 함께 설치되면서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용당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협동조합을 구성 사전 교육과 함께 실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작게는 용당1동 주민들의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이지만 지난 1980년대 세월의 애증을 고스란히 담고 있던 동목포역이 1989년 철거된 이후 32년 만에 그 추억을 되살려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50대 이상의 목포시민과 인근 타 지역 주민들이라면 동목포역과 관련된 추억 하나쯤은 누구나 간직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위안과 추억을 소환하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지역구인 김귀선·박용식 시의원은 SNS에서 "찐 계란, 밀감, 추억의 우유 추억의 먹거리를 판매하면 좋겠다"는 의견에서부터 "소싯적 개구멍으로 무임승차 했던 기억"과 "몽탄·일로 방면에서 통학열차 타고 학교 다니던 시절이 새록새록하다"는 등 옛날 추억을 더듬었다.

한편 이지홍 도시재생과장은 "앞쪽 빈 공터에 동목포역 플랫폼을 만들고, 한쪽에 '차 표(茶) 사는 곳'이라는 간이 공간을 마련하는 등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늦어도 오는 4월초 오픈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식 시장은 "목포시민들의 가슴 한구석에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동목포역을 살려보자'는 게 낭만열차 1953의 핵심 콘셉트"라며 "용당1동 주민들이 모여 협동조합을 구성하고 교육까지 마쳐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목포역은 역 출입구의 폭(50cm 가량)이 가장 좁은 역으로 2003년 12월 9일에 호남선 복선화로 임성리~목포 구간이 시내를 우회하기 위해 지하화 되면서 폐역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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