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나오자 마자 두군데 여론조사서 모든 후보 제치고 1위 등극

[정현숙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그동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독주했으나 두군데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 선언하면서 일거에 깨져버렸다.

박영선, 4자 대결시 서울 대부분 권역서 우위..안철수·나경원 순
박영선, 4자 대결시 서울 대부분 권역서 우위..안철수·나경원 순

서울 시민들에게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불과 일주일 전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장관이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아시아경제'와 '뉴데일리' 두 매체에서 2일 나왔다.

먼저 아시아경제 의뢰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달 30~31일 만 18세 이상 서울에 거주하는 1천9명을 대상으로 '차기 서울시장으로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박 전 장관의 선호도가 24.6%로 가장 높았다고 나왔다.

이어 안철수 대표가 22.4%로 2위를 차지했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0%, 오세훈 전 서울시장 11.2%,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7%, 금태섭 전 의원 2.6% 순으로 나타났다.

박 전 장관은 여성과 30~50대 연령층에서, 안 대표는 남성과 20대에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각 당별로 나눠서 적합도를 물었을 때는 민주당의 경우 박영선 32.6%, 우상호 16.1%로, 박영선 전 장관이 적합하다는 답변이 2배 가까운 지지율을 얻어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올라섰다.

국힘당에서는 오세훈 23.8%, 나경원 23.2%로 엇비슷했고 조은희 서초구청장 8.1%, 오신환 전 의원 4.8% 순이었다.

안철수 대표와 국힘당 후보 간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47.5%가 '단일화 안 될 것'이라고 답해서 '단일화 될 것' 36.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뉴데일리 여론조사
아시아경제 여론조사

정당 지지는 민주당 33.7%, 국힘당 27.0%, 국민의당 7.3%, 열린민주당 5.6%, 정의당 4.9% 순이었다. 무당층 비율은 18.5%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지난달 초 같은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1%포인트 상승, 국힘당은 0.2%포인트 떨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긍정평가율은 46.8%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윈지코리아컨설팅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날 '뉴데일리'도 국민리서치그룹에 의뢰해 1월 30~31일 양일간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4자·5자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을 발표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7만2589명 접촉, 응답률 1.4%)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조사(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국힘당 후보군인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 중 누가 나서더라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하는 다자구도에서 모두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데일리 여론조사
뉴데일리 여론조사

박영선 민주당 후보, 나경원 국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의 4자 대결 여론조사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39.8%의 지지율을 보이며 나경원 후보(26.9%)와 안철수 후보(21.9%)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1위를 차지했다. 김진애 후보의 지지율은 3.4%였다.

박영선 후보는 연령별로 40대(49.7%) 50대(49.7%)에서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서울 서북권(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에서 51.5%를 기록하며 상대 후보들을 압도했다. 특히 박 후보는 나 후보가 나선 4자 구도 개별 지지율에서 60대를 제외한 연령층과 서울 동남권(강남·강동·서초·송파)을 제외한 권역에서 다른 후보들을 모두 앞질렀다.

금태섭 무소속 후보가 추가된 5자 대결에서 박영선 후보는 전체 지지율에서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 중 누가 나서는 경우에도 모두 38.9%를 기록하며 1위로 나섰다.

나경원 후보가 국힘당 후보로 나선 5자 구도에서는 나 후보(27.7%), 안철수 후보(21.5%), 금태섭 후보(3.4%), 김진애 후보(2.8%)가 박 후보의 뒤를 이었다. 국힘당 소속으로 오세훈 후보가 나설 경우에는 박 후보에 이어 오 후보(25.3%), 안철수 후보(23.5%), 금태섭 후보(3.5%), 김진애 후보(2.7%) 순이다.

박영선 후보는 나경원 후보가 나선 5자 구도 개별 지지율에서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선두로 나섰다. 권역별로는 동남권에서 나 후보와 동률(31.9%)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권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 후보가 나선 5자 구도 개별 지지율에서는 전연령 전권역에서 선두다.

이번 여론조사를 진행한 국민리서치그룹은 "다자간 대결구도에서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범야권 후보들을 많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본선에 앞서 범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지 여부와 단일화 과정에서 중도표와 무당층의 표심을 누가 더 견인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관측했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