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KB금융그룹은 4일,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3조 45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5773억 원으로 전분기(1조 1666억 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는 희망퇴직비용(세후 약 2490억 원)과 코로나19 관련 추가충당금(세후 약 1240억 원)이 발생하고, 지난 분기에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약 1450억 원)을 인식했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020년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로 은행의 수익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였으나, KB금융그룹은 은행의 견조한 대출성장에 기반하여 이자이익이 꾸준히 확대되고 비은행 부문의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있는 실적개선과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로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금리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여신성장(원화대출금 +9.9%)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기반을 확보하고, 캄보디아 프라삭 인수 등 M&A를 통한 성장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한 9조 7223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75%, 1.51%로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2020년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25.6% 증가한 2조 9589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순수수료이익은 7884억 원, 2020년 기타영업손익은 188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의 2020년말 기준 총자산은 610조 7000억 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940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4일 열린 실적발표회에서는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2020년 배당성향 20%, 주당배당금 1770원으로 정한 이사회 결의와 관련,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와 대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보수적인 자본관리와 실물경제 지원이 요구됨에 따라 올해 배당 수준은 일시적으로 전년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2조 29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이자이익 확대와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외환 관련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희망퇴직 확대와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전입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4158억 원으로 희망퇴직비용(세후 약 2190억 원) 및 광고선전비 등 계절성 비용 증가와 코로나19 관련 추가충당금 전입(세후 약 9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KB증권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4256억 원으로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수탁수수료가 크게(3502억 원) 증가한데 힘입어 전년 대비 65.0%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871억 원으로 지난 분기 해외 투자부동산 매각익 등 일회성이익(세후 약 410억원)이 소멸되고, 이번 분기에 무역금융펀드 충당부채 전입(세후 약 230억원) 및 희망퇴직비용(세후 약 140억원)이 발생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16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4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관련 투자환경 악화로 투자영업이익이 축소된데 주로 기인했다고 사측은 밝혔다.

KB국민카드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3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12월말 기준 연체율은 0.94%, NPL비율은 1.03%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17%p, 0.34%p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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