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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실 구름 그 위에 나의 마음을 실었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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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실 구름 그 위에 나의 마음을 실었소 "
'천의 얼굴' 카메라에 담은 송영숙 작가
2 월 17일~ 3월 31일 아트파크 개인전
미국작가 제리 율스만도 극잔한 명상시리즈
  • 편완식 기자
  • 승인 2021.02.08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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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미술전문기자=파란 하늘에 두둥실 떠 가는 구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것을 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바람따라 구름따라 정처없는 자연인이 되고 싶은 것이다. 송영숙 작가는 그런 구름을 카메라로 포착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 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의 ‘구름공항’을 떠올리게 해준다. 많은 그림책 작가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책에는 글이 거의 없어 독자가 그림을 보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해준다. 자연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송영숙의 구름사진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2 월 17일~ 3월 31일 아트파크에서 열리는 송영숙 개인전은 이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다.

송작가의 근작 ‘Another … Meditation’은 장소와 시간, 날씨,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한 천의 얼굴을 가진 구름을 채집한 작업이다. 마치 자연의 한순간을 낚아채듯, 빠른 속도감으로 순간을 포착한 그 이미지들은 작가 특유의 시선과 순발력을 온전히 드러낸다. 사진 이미지들은 별도의 보정 없이 작가가 대면한 자연의 날것(시각적 운율과 색상) 그대로다.

이번 전시작들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여간 촬영한 것들이다. 작가는 우리가 잊고 있던 자연의 근원적인 풍경이자, 배경이 되었던 대상을 주목하여 작품의 주제로 삼았다. 내면에 있던 수많은 개인적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형상을 지닌 구름’은 우리에게 화려하고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섬세한 내면과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빛과 그림자를 기록함으로써 시간의 흐름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송 작가는 눈앞의 일상을 새롭게 관조하게 하고, 무미건조한 기억을 새롭게 부활시킨다.

사실 구름은 예로부터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를 상징한다. 구름은 유익한 비를 주기에 다산의 상징이기도 하다. 천계(天界)와 지상의 경계, 영산(靈山)에 사는 신선의 세계를 뜻하기도 한다. 둥글둥글 피어오르는 구름은 길한 기운을 상징한다. 장수를 상징하는 수성노인이나 서왕모는 항상 구름를 타고 나타나며 오래산다는 백학도 구름 속에서 나온다. 이처럼 구름은 인간의 삶과 함께한 자연의 대부였기에 문학에서도 늘 중심 소재였다.

상상속에 꿈꾸던  이미지들을 사진으로 형상화 한  미국의 초현실주의 작가 제리 율스만은 “송 작가의 작품을 마주하면 자연과 교감하면서 깊은 사색의 장으로 들어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의 작품은 목초지나 거칠게 일렁이는 바다 또는 한여름의 청명한 하늘처럼,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광경을 담고 있다. 이 일상의 장면을 한순간으로 대치하여 사진 속에 붙잡아 둠으로써 보는 이에게 자연이 가진 무한한 생명력을 전하는 것이다. 그는 분명 자연 세계와 깊고도 사적인 관계 안에 있으며, 사진을 통해 이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고 평했다.

다시말해 송 작가의 ‘Meditation’연작은 그가 자연과 사적이고도 친밀한 관계를 맺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감수성을 일깨워 주고, 영감을 공유하게 해 준다.

제리 율스만은 또 “송 작가가 자신의 폭넓은 감성을 시적 이미지로 풀어내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이미지 한 장 한 장이 저마다 힘을 지니고 있어 시리즈 전체를 한 맥락으로 읽어낼 때 그 의미는 작가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어 미적 가치로 승화된다”고 덧 붙였다.

송 작가는 숙명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사진디자인을 전공했다. 사진동아리 ‘숙미회’에서 사진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69년 첫 전시 ‘남매전’을 세한 사진살롱에서 열었다. 그동안 출판문화회관, 공간화랑, 갤러리현대, 한미사진미술관, 정부청사갤러리 등 다수의 개인전과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 전당, 학고재갤러리 등에서 여러 그룹전을 열었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수훈, 국무총리 표창,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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