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가진 박 시장의 입장 발표 모습.
8일 오후 가진 박 시장의 입장 발표 모습.ⓒ포천시

[경기=뉴스프리존] 고상규 기자 = 박윤국 경기 포천시장은 8일 오후 옥정-포천 광역철도 기본계획(안)과 관련, 시 철도정책 방향과 향후 추진계획에 관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12월 공청회가 무산된 이후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등과 만나며, 당초 기본계획(안)인 단선 환승에서 한 단계 발전한 복선 건설 대안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복선 건설의 경우 총사업비는 증액되지만 철도의 안전성과 정시성이 보장되고, 장래 확장 가능성을 열어 둔 최선의 대안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단선철도의 단점인 교행 대기시간을 없애 포천에서 옥정까지의 통행시간이 최대 10분 단축되게 되며, 환승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면환승을 반영하는 등 2~3분 이내 환승이 가능하도록 추진한다는게 시 계획이다.

박 시장은 "철도사업은 백년 앞을 내다보고 추진해야하는 중요한 계획"이라며 "향후 7호선 직결이 가능하도록 선로를 연결하고 역사규모도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서도 "지금 당장 몇 개월 더 걸린다고 해서 쉬운 길로 가지 않겠다. 시민여러분과 함께 합리적인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박 시장의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15만 포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포천시장 박윤국입니다.

먼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지난해 코로나19와 조류인플루엔자까지 전례 없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일상을 유지하며, 위기극복에 적극 동참해주시는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브리핑은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60여일 동안 긴박하게 추진되었던 옥정-포천 공청회 무산 이후 우리시 철도정책의 방향과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드리는 자리이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감안하여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포천시민 여러분과 언론인분들께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포천시민 여러분!

지난 2019년 1월 전철7호선 포천연장 사업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았습니다. 이는 15만 포천시민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조용춘 직전 의장님, 손세화 현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과 이길연 당시 추진 위원장, 최명숙 현 사격장 대책 위원장 및 이철휘 더불어 민주당 국방 특별 위원장님, 그리고 사회 및 직능단체, 공직자 모두가 이루어 낸 쾌거라고 생각하고 포천에 철도가 다니는 그 날만을 생각하며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옥정-포천 광역철도 공청회가 무산된 이후, 시정 책임자로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2월 24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1월 17일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 1월 21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1월 26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등을 면담하고 건의하여 당초 기본계획(안)인 단선환승에서 한 단계 발전한 복선건설 대안을 도출하였습니다.

복선으로 건설하게 되면 총사업비는 증액되지만 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과 철도의 가장 큰 장점인 정시성을 보장하고 장래 확장 가능성을 열어 둔 최선의 대안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단선철도의 단점인 교행 대기시간을 없앨 수 있어 포천에서 옥정까지의 통행시간이 최대 10분이 단축되게 되며, 환승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면환승을 반영하여 2~3분 이내 환승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7호선 직결이 가능하도록 선로를 연결하고 향후 수요증가를 대비하여 역사규모도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다만, 복선건설 대안에 대해 중앙정부의 승인이 남아있어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경기도, 양주시와 함께 손을 잡고 경기북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이재명 지사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마련된 기본계획(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철도사업은 백년 앞을 내다보고 추진해야하는 중요한 계획입니다. 지금 당장 몇 개월 더 걸린다고해서 쉬운 길로 가지 않겠습니다.

논어에서는 재가사의 라는 말이 있듯이 선택 앞에서 서성거리지 않겠습니다. 물론 미래를 알면 선택하기가 쉽지만 그러나 예지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난날에 분단 이후를 생각해보면 한사람이 길을 잃어버리면 15만 시민이 길을 잃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가난하고 못살았던 것이 아닙니다. 정책에서 뒤지고 엉뚱한 일을 하였기에 쇠락한 도시가 되었던 것입니다. 미래는 정해지거나 만들어진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계획하고 추진하냐에 따라 변화가 올 것입니다. 
앞으로 시민여러분과 함께 합리적인 대안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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