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자율투표였다” 강하게 반박
권은희 “김 대법원장 잘못, 안 후보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것”

왼쪽부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나경원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왼쪽부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나경원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당 예비후보자들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8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자와 나경원 후보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과거 김명수 대법 원장 임명동의안 통과에 기여했다”며 안 대표를 협공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즉각 "의원 자율투표였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날 오세훈 후보자는 페이스북에서 2017년 의석수 40석의 옛 국민의당이 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당시 대표였던 안 후보는 “우리 의원들이 사법부의 독립, 개혁을 위한 결단을 내려줬다"고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명수 대법원장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단연코 안 후보인데, 이제는 사법부 독립을 수호할 의지가 없다고 얘기한다"며 안 후보를 직격했다.

또한 나경원 후보자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당시 안 후보의 국민의당이 30표를 몰아줘 임명안이 통과됐다"며 "임명동의안 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판사 출신으로서 정말 참담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수 없다"며 "안 후보가 이런 상황에서 야권 후보로 열심히 뛰시니 참 모순적인 형국"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안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당시 의원들의 자율 투표에 의한 사안들이었다"고 짧게 해명했다.

안 후보의 측근인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잘못을 안 후보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시도한다"며 "이번 사태는 김 원장의 자질과 문재인 정부의 사법부 길들이기 결과이지, 안 후보가 당시 국민의당 대표였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같은 논리라면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과 대통령을 지지했던 시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야권을 지지하면 안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