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주요 제약사들의 지난해 매출이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코라나19와 관련, 각 사 특성별로 희비가 크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GC녹십자, 종근당, 휴온스, 국제약품 등은 크게 성장했고, 대원제약, 동화약품 등은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 최근 발표된 제약업계 2020년 잠정영업실적(연결 기준)을 뉴스프리존에서 정리한 결과다.

현재까지 발표된 바에 따르면 GC녹십자와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이 '1조 클럽'에 확실히 입성했다. 특히 GC녹십자는 '1.5조 클럽'으로 분류해야 한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로 전년 대비 10.8% 오른 1조 504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종근당은 20.7% 오른 1조 3030억 원, 한미약품은 3.4% 하락한 1조 759억 원, 대웅제약은 5.2% 하락한 1조 5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이 크게 오른 곳은 GC녹십자렙셀(47.8%↑), 휴메딕스(25.4%↑), 종근당(20.7%↑), 국제약품(17.3%↑), 휴온스(11.4%↑), GC녹십자(10.8%↑) 등이었으며, 동화약품(-11.4%), 종근당바이오(-9.2%), 대웅제약(-5.2%) 등은 매출이 하락했다.

영업이익을 보면 종근당이 전년 대비 무려 66.25 오른 1239억 원을 기록하면서 현재까지 선두를 지켰다. 이어 전년 대비 14.9% 오른 782억 원을 기록한 휴젤과 전년 대비 11.8% 오른 484억 원을 기록한 휴온스, 전년 대비 20.6% 오른 503억 원을 기록한 GC녹십자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곳으로는 전년 대비 53.1% 하락한 487억 원을 기록한 한미약품, 38.9% 하락한 348억 원을 기록한 동아ST, 32.4% 하락한 237억 원을 기록한 대원제약, 등이 눈에 띄었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휴젤로 전년 대비 3.8%오른 37.1%에 달했다. 이 외에 휴메딕스(16.9%), 환인제약(16.6%), 휴온스(13.3%) 등이 10% 이상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은 전년에 이어 폭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적자를 이어갔고, GC녹십자렙셀은 흑자전환했다.

제약업계 2020년 잠정영업실적(연결 기준, 단위 : 100만 원) / ⓒ각사, 정리 : 뉴스프리존
제약업계 2020년 잠정영업실적(연결 기준, 단위 : 100만 원) / ⓒ각사, 정리 : 뉴스프리존
제약업계 2020년 잠정영업실적(연결 기준, 단위 : 100만 원) / ⓒ각사, 정리 : 뉴스프리존
제약업계 2020년 잠정영업실적(연결 기준, 단위 : 100만 원) / ⓒ각사, 정리 : 뉴스프리존

각 사별 사정을 살펴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를 제외한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하던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려웟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코로나19 관련 제품이나 상품을 보유하고 있거나, 관련 호재가 있었던 회사들은 이득을 보았고, 또 휴온스나 휴젤과 같이 미용 성형 분야에 주력하던 제약사들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는 주력 백신 사업의 내수 및 해외 실적 모두 견고하게 성장했고, 연결 종속회사들도 주력 사업을 키우면서 실적 호전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혈액제제 매출은 4184억 원, 백신 3614억 원, 일반제제 2826억 원, 소비자헬스케어 1619억 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백신 사업이 매출액 상승률 20.4%를 보이며 큰 폭으로 성장했고, 소비자헬스케어 부분의 경우 1년전보다 40.4% 외형이 커졌다.

종근당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기존 제품과 제휴 품목의 동반 성장이 매출 증가, 이익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설명했다.

휴온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문의약품 사업 성장이 다소 주춤했으나 뷰티·웰빙 부문에서 신규 사업들이 성장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으며, 미국 법인 '휴온스USA'를 통해 미국 워싱턴 주정부에 방역 용품 수출도 꾸준하게 매출이 발생하면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젤은 사상 최대 연 매출 및 분기 매출 달성의 주요 동력으로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HA(히알루론산)필러의 매출 증가를 꼽았다. 4분기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1% 급증하며 3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HA필러 역시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7%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두 품목의 4분기 해외시장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보령제약은 안재현 신임 사장 취임 이후 항암제 사업 강화 등 새로운 파이프라인 보강이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지만 직전사업연도에서 관계기업 투자 주식 처분 이익이 발생한 바 있어 상대적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은 국내 원외처방 매출 부문 등에서 호실적을 달성했으나, 해외수출 및 북경한미약품 등 부문에서 코로나19 영향을 받았으며, 지난해 3분기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신약 권리반환에 따른 공동연구비 잔액 일괄정산으로 영업이익 등 지표가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는 코로나19 등의 불확실한 외부 환경 속에서 ETC 부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기술수출 수수료 감소, 해외수출 부문 감소, 의료기기 일부 품목 계약 종료에 따라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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