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 목소리 내는 미국 학자들에게 '협박' 메일 보낸, 국내 '혐한' 인사들이 저지르는 국제망신
일본군 전쟁범죄마저 부정하고 '식민지 근대화론'에 찌들대로 찌든 자들. '일본군' 박정희와 생각이 똑같구나
'반일종족주의' 떠받드는 국힘 정치인들, 특히 류석춘은 "청년들, 일베 많이 하라"던 전직 자한당 혁신위원장!
다른 나라 극우들과는 정반대로 "우리 민족과 문화는 가장 열등했다"고 전세계에 떠드는 자들이 어찌 극우세력?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지적 폐기물, 류석춘‧이영훈 전 교수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했다. 많은 해외 학자들이 이를 비판했다. 그러자 한국의 대표적인 극우 인사인 류석춘‧이영훈 전 교수가 램지어 교수를 지지하는 서한을 곳곳에 보냈다고 한다.
이들의 막말이 놀랍지는 않다. 오래 전부터 이들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 애썼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증거를 부정해가며 스스로 학자의 도리를 버리고 지적 폐기물이 된 자들이니 말이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 15일 페이스북)
최근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의 존 마크 램지어 교수가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관계에 기초한 매춘부’로 규정하는 황당한 논문을 내며 전세계적으로 파문을 부르고 있다. 이에 하버드대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카터 에커트 교수는 "경험적, 역사적, 도덕적으로 비참할 정도로 결함이 있다"고 꾸짖었다.
여기에 하버드대 로스쿨 한인 학생회(KAHLS)도 성명을 내고 "인권 침해와 전쟁 범죄를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미 전역의 법대 학생 800명도 이 성명에 참여했다. 타국의 사람일지라도 양심적인 목소릴 이렇게 내는 이들도 분명 존재하는 것이다.
이렇게 파렴치한 전쟁범죄마저도 부정하는 모습에 반발하는 여론이 거세다. 그런데 국내 '혐한' 인사들이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는 등 국제적으로 더 큰 파장을 부르고 있다. <MBC>에 따르면, 이들 '혐한' 인사들이 램지어 교수를 '지지'하는 서한을 해당 논문을 실은 학술지에 보냈다. 게다가 램지어 교수를 꾸짖은 미국 학자들한테도 이메일을 보내서 "외부인은 이 문제를 논할 권한이 없다"며 압박한 사실까지 드러나 국제적 망신 거리가 되고 있다.
이들 '혐한' 인사들은 '위안부' 등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일본 극우들과 같은 표현을 써왔다. 이렇게 미국 학자들에게까지 시비를 건 쪽은 박근혜를 떠받들며 '태블릿PC 조작설'을 제기하는 변희재가 창립한 <미디어워치>다. 미디어워치 측은 램지어 교수를 꾸짖는 미국 현직 대학교수들에게 <램지어 교수의 학문적 양심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고, 본문에는 ‘외부인은 위안부 문제를 논할 권한이 없다’, ‘당신의 개입은 이성적 토론을 방해할 뿐이다’라는 협박성 내용을 담았다.
여기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등은 램지어 교수를 지지하는 성명을 하버드대와 논문이 실린 학술지에 보내기까지 했다. 이는 학술적 사기라고 꾸짖는 미국 역사학자들을 어이없게 만들고 있다. 램지어 교수는 성노예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변하면서도, 위안부가 계약노동이라는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영훈 전 교수는 ‘반일종족주의’ 대표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를 비롯한 '반일종족주의' 저자들은 일본군 위안부는 공창제도의 형태였고,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역사왜곡에 근거한 것이며,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볼 근거가 부족하다고 강변해왔다. 이들의 책은 일본에서 아주 극찬을 받았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에게도 극찬을 받았다.
심재철 전 원내대표는 “이영훈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 책을 읽고 그걸로 무장한 전사가 돼서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극찬했고, 박근혜를 떠받들던 정종섭 전 의원도 “100만권이 팔려서 전 국민이 눈을 뜨고 한일 문제가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다 노력하겠다”고 역시 극찬했다. 박근혜 청와대 초대 대변인을 맡았다가 성추행 파문으로 '짤린' 윤창중 전 대변인은 “이영훈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대한 학자”라며 "사실은 내가 '토착왜구'다"라고까지 했다.
류석춘 전 교수는 지난 2019년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매춘의 일종"이라고 망언을 했으며,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에 대해 "접대부 생활을 하게 되는데, 궁금하면 한 번 해볼 거냐"라고 성폭력 발언을 대놓고 한 바 있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은 북한과 연관이 있는 단체의 교육을 받은 결과라고도 강변해왔다.
그는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는 등, 국민의힘과도 밀접한 인연이 있다. 그는 혁신위원장을 맡던 당시 청년-대학생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일베하세요. 일베 많이 하시고”라고 하는 등, 청년들에게 사회적 패륜사이트인 '일베'를 권하기까지 했다. 그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도 일베를 대한민국 정체성을 사랑하는 집단이라며, "칭찬해주지 못할망정 왜 비난하는지 모르겠다"고 적극 두둔한 바 있다.
전경련 기관지인 <한국경제> 주필 출신인 정규재 대표는 지난 2017년 1월 국회에서 탄핵당해 직무정지 상태였던 박근혜를 단독 인터뷰한 바 있다. 현재 부산시장 자유연합당 후보다. 정 대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꾸준히 부정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위안부 문제를 일본의 책임보다 그들을 방치한 구한말 조정과 국민의 잘못이라고 강변해오고 있다.
이들은 식민지 근대화론(일제 강점기가 한국을 발전시켰다) 뉴라이트 세력으로 호칭할 수 있겠다. 이처럼 일본 극우들을 적극 대변해주고 있는 국내 '혐한' 세력들과 관련,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서 이영훈·류석춘 전 교수에 대해 '지적 폐기물'에 비유했다.
유기홍 의원은 이들이 램지어 교수 지지 서한을 곳곳에 보낸 점과 관련, "이들의 막말이 놀랍지는 않다. 오래 전부터 이들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 애썼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증거를 부정해가며 스스로 학자의 도리를 버리고 지적 폐기물이 된 자들이니 말이다"라고 꾸짖었다.
그는 "다만, 이들이 교수로서 정년퇴임해 여전히 ‘전 교수’라는 호칭 아래 지성인의 탈을 쓰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위안부는 매춘'이라 말한 류석춘 씨도, 이 강의를 녹음한 학생을 '인생의 패배자'라 욕한 이영훈 씨도 솜방망이 징계 덕분에 교수로서 정년을 마쳤다."고 거론하며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가 지적 도태와 막말의 방패가 될 수는 없다. 이들이 언젠가 응당한 대가를 치르길 바란다"고 꾸짖었다.
언론은 이들 '혐한' 뉴라이트 세력들을 '극우' 라고 호칭 한다. 극우는 자신들이 속한 민족이 제일 우월하고, 자신들의 문화도 제일 우월하다고 선전한다. 자민당을 주축으로 한 일본 극우들, 히틀러가 이끌던 독일의 나치당, 무솔리니가 이끌던 이탈리아의 파시스트당이 그러했다.
그러나 한국의 '극우'라고 호칭되는 정당들이나 세력들은 이처럼 일본 극우들의 입장을 대변하다시피 한다. 그들은 일본 극우나 미국 극우들의 이익을 강하게 대변하곤 한다. 물론 독립운동의 역사도, 임시정부도 부정하며 1948년이 '건국'이라고 강변한다.
그들이 말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해석하면, 일제 식민지배가 없었으면 한국은 아직도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을 거라는 표현이다. 다른 나라 극우들과는 정반대로 "우리 민족과 문화는 가장 열등했다"고 서스럼없이 말한다.
이들의 역사관은 '혈서'까지 쓰며 일본군에 자원입대했던 박정희의 역사관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그는 <국가와 혁명과 나> 저서에서 "우리의 반만년 역사는 한마디로 말해서 퇴영과 조잡과 침체의 연쇄사였다"라고 썼다. 일제의 식민사관을 뼛속까지 깊게 받아들인 것으로, 우리의 역사를 심할 정도로 폄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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