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혼란스러우면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이 많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부동산 대란으로 삶이 고달파졌다. 특히 저소득층은 경제난으로 인한 실직과 일자리 감소로 소득이 줄어들처 소득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한다.

우리 사회 미래의 주역인 2030세대는 취업마저 어려워지고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내 집 마련의 꿈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부모 세대에 비해 너무나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한 이들이 관심을 쏟았던 분야는 ‘주식투자’였다.

물론 2030뿐만 아니라 중년층들도 국내외 증시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심지어 다중채무까지 불사하며 빚투에 나섰다. 빚투는 파산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중 미국을 비롯한 외국 증시에 투자한 이들을 ‘서학개미’라고 부른다. 미국 증시가 국내 증시보다는 안전하다는 판단도 한 몫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적자생존의 원리가 지배하는 정글과 같은 곳이다. 정보와 경험이 절대 부족한 초보 투자자들이 섣불리 뛰어들 곳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최근 서학 개미들의 투자 전선에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들어 서학 개미들이 집중 매수한 종목은 게임스톱, 애플, 처칠캐피털IV, 이항, 바이두, AMC 등이다. 

이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 알파벳·아마존)과 같은 대형 기술주에 집중투자했던 기존 패턴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문제는 위험성이 높고 변동폭이 큰 미국 중소형 급등주와 중국 기술주에 투자했다는 점이다. 이를 반영하듯 70~80%대의 급락세에 위험에 노출된 서학개미들이 발생했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자신들의 판단보다는 올해 미 증시의 최대 풍운아 테슬라·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등과 같은 이들의 말 한마디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이다. 거대 자본가와 서학 개미의 처지는 천지차이다.

게다가 최근 머스크는 가상화페인 비트코인에 거액을 투자했다. 덕분에 현재 비트코인은 5만달러를 넘어서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부화뇌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디수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가치와 안전성에 대해선 아직도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 

명심보감에 이르기를 ‘欲知未來 先察已然(욕지미래 선찰이연)’이라고 했다. “미래를 알고 싶다면 먼저 지난 일을 되돌아보라”는 뜻이다. 투자는 자신의 안전한 미래를 위한 선택이다. 자신이 과거 투자 패턴을 먼저 되돌아보고, 깊이 연구해야 한다. 자신보다 남의 판단에 깊이 의존하는 성급함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자신부터 먼저 되돌아보는 신중함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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