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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면제' 이명박이 들쑤시고 '행방불명' 안상수가 '좌파 주지'라던, '월남 참전군인' 명진스님의 박형준 향한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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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면제' 이명박이 들쑤시고 '행방불명' 안상수가 '좌파 주지'라던, '월남 참전군인' 명진스님의 박형준 향한 일갈!
"나에 대한 탄압 몰랐다면 허수아비, 알고 지금 잡아뗀다면 가만히 안 놔두겠다"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1.02.22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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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 안상수 '좌파 주지 명진 정리' 논의 전후로 박형준 당시 정무수석 만났다"
"이재영·이다영 등 학폭에 대해 엄격한 사회적 분노, 그런데 국가의 폭력·범죄 행위엔 왜 그리 관대한가?"
'벤틀리 타고 술 마신다. 돈 몇백억 있다' 등 악의적인 유언비어, 봉은사에서 쫓겨나고 승적까지 박탈당해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 보면 있는 사실이 아니라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유언비어를 유포해서 평판을 떨어뜨리는 거죠. 평판을 떨어뜨리는데 그것도 굉장히 구체적으로 특정 브랜드의 차를 타고 지하주차장 어디로 가서, 또 애인이 있는데, 숨겨 놓은, 직업이 뭐고. 굉장히 구체적인 소설이네요. 

명진스님 : 네. 그리고 보수 매체와 인터넷을 통해서 널리 유포시킨다. 그건 국정원 기록에 다 나와 있는 내용들입니다.

김어준 총수 : 그리고 그건 유언비어 유포이고 그리고 나서 목적은 제거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제거해야 되니까 누구를 통해서 어떻게 제거한다. 액션 플랜 같은 것도? 

봉은사 주지 시절 명진스님의 모습. 그는 이명박 정권의 대표적인 사찰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정권 차원의 퇴출 공작으로 봉은사에서 쫓겨나고, 승적까지 박탈이 돼서 지금은 떠돌이 신세가 됐다. /ⓒ 연합뉴스
봉은사 주지 시절 명진스님의 모습. 그는 이명박 정권의 대표적인 사찰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정권 차원의 퇴출 공작으로 봉은사에서 쫓겨나고, 승적까지 박탈이 돼서 지금은 떠돌이 신세가 됐다. /ⓒ 연합뉴스

명진스님 : 그러니까 2009년 9월달에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하고 자승 원장하고 만납니다. 그렇게 해서 2009년 11월달에 자승과 안상수(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만나서 좌파 주지 그냥 두면 되느냐, 저거 정리해야 된다, 이 이야기를 했을 때 박형준 수석이 정무수석이었어요. 그리고 종교 담당을 맡아서 했고. 2009년 12월 24일 날 천안에서 충청남도에 있는 큰 절 주지들을 모아 놓고 자승과 박형준이 그곳을 방문해서 세종시 백지화에 충청도 주지들이 협조를 하고, 이명박 정권에 힘을 실어 줘야 된다고 할 정도로 가깝게 결합이 되어 있었습니다. (19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중)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이 정치권 인사들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을 향해서도 광범위한 사찰을 벌인 상황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박지원 원장의 국정원이 이렇게 조금씩 과거 지우기 작업을 하고 있음에도, 국민의힘에선 이를 '정치개입'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정작 자신들도 이명박 정권의 사찰대상이었다는 사실은 잊고 있는 모양이다. 

이명박 정권은 초기부터 개신교 편향 논란을 자초, 불교계와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는 소망교회 장로 출신인 이명박 씨가 서울시장 시절이었던 지난 2004년 한 연합기도회에 참석해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고 한 것과 무관할 리 없다. 실제 정권 초기 인사는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인사라는 비아냥을 들었을 정도로, 같은 교회에 다니는 인사들을 중용하기도 했으니. 

이는 불교계와도 갈등을 빚는 원인이 됐으며 지난 2008년 7월 29일 조계사에서 경찰이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차량을 검문한 일은 불교계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그해 8월 27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범불교도대회에는 1만명이 넘는 승려를 포함해 약 20만명이 참석했다. 그 무렵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촛불집회의 분위기가 여전히 남아있던 때로, 이명박 정권은 불교계의 동향에 주목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자승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이 만나는 모습. 명진스님에 따르면 이보다 앞서 안상수 전 대표가 자승 전 원장에게 '좌파 주지 그냥 두면 되느냐, 저거 정리해야 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 연합뉴스
지난 2010년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자승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이 만나는 모습. 명진스님에 따르면 이보다 앞서 안상수 전 대표가 자승 전 원장에게 '좌파 주지 그냥 두면 되느냐, 저거 정리해야 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 연합뉴스

지난 2018년 <시사인>의 보도내용을 보면, 지난 2008년 9월 이명박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작성한 '8월 정국분석 및 9월 전망' 문건에는 “향후 불교계를 누가(우파 성향 對 좌파 성향) 주도하느냐 주목. 불교계에서는 내년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내부 운동권 측의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임. 따라서 이들의 입김이 강함.” “불교계가 좌파 진영의 반정부 투쟁 울타리나 우산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해야.” 등의 내용이 나와 있다.

해당 문건 작성으로부터 1년여 뒤인 2009년 10월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자승 스님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캠프의 ‘747 불교지원단’ 상임고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즉 이명박 측 사람이었다. 이명박 정권 국정원의 대표적인 사찰 피해자로 꼽히는 명진스님은 박형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자승 당시 총무원장이 자신의 승적박탈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근혜' 정권의 국정원에서 이뤄진 광범위한 블랙리스트 작성과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을 종식시키고자 ‘열어라 국정원, 내놔라 내파일 시민행동’(내놔라 내파일)이 문재인 정부 초기 출범했고, 명진스님 등 불법사찰 피해자들은 알 권리를 주장하며 국정원이 비밀리에 수집한 정보공개 청구는 물론 그 기록을 삭제·파기하라는 내용의 국정원 개혁을 주장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지난해 말 대법원이 관련 문건 공개 판결을 내리자, 국정원은 문건 일부를 피해 당사자들에 발송한 바 있다. 명진스님은 자신과 관련된 사찰 문건 30건 중 13건을 받아봤다.

문재인 정부 초기 '이명박근혜' 정권의 국정원에서 이뤄진 광범위한 블랙리스트 작성과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을 종식시키고자 ‘열어라 국정원, 내놔라 내파일 시민행동’(내놔라 내파일)이 출범한 바 있다. 지난해 말 대법원이 관련 문건 공개 판결을 내리자, 국정원은 문건 일부를 피해 당사자들에 발송한 바 있다. /ⓒ 연합뉴스
'이명박근혜' 정권의 국정원에서 이뤄진 광범위한 블랙리스트 작성과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을 종식시키고자 ‘열어라 국정원, 내놔라 내파일 시민행동’(내놔라 내파일)이 문재인 정부 초기 출범한 바 있다. 지난해 말 대법원이 관련 문건 공개 판결을 내리자, 국정원은 문건 일부를 피해 당사자들에 발송한 바 있다. /ⓒ 연합뉴스

명진스님은 19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2009년 9월 박형준 전 수석과 자승 전 원장이 만난다. 그렇게 해서 그해 11월 자승과 안상수 전 의원(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이 만나서 '좌파 주지 그냥 두면 되겠느냐, 저거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했을 때 박형준 전 수석이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박형준 전 수석이) 종교 담당을 맡아서 했고, 2009년 12월 24일날 천안에서 충청남도에 있는 큰 절 주지들을 모아 놓고 자승과 박형준이 그곳을 방문해서 세종시 백지화에 충청도 주지들이 협조를 하고, 이명박 정권에 힘을 실어 줘야 된다고 할 정도로 가깝게 결합이 되어 있었다"라며 양측 간의 유착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국정원뿐만 아니라 청와대가 직접 개입을 했다고 본다"며 "김형국 거사라는 분이 안상수가 좌파 주지 퇴출 발언을 했을 때 그 자리에 있었는데, 이에 증언하려고 하니 이동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협박·회유를 하며, '명진스님에 대해서 퇴출시키라고 그랬다'는 증언을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굉장히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거사는 증언을 했는데, 사찰 종무원으로 일하던 그의 배우자가 일을 그만두게 됐다고 한다. 김 거사는 지금도 아무 일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명진스님은 전했다.

명진스님은 국정원 공작은 이명박 청와대 지시라고 단언했다. 그는 "2018년 영포빌딩 압수수색 때 대통령 기록물을 몰래 옮겨 놓았다"며 "(영포) 빌딩 지하에서 나온 문건 중에 '강남 한복판에서 막가파 행태를 하는 명진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강구하라'는 내용이 대통령 기록물에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10년 2월에 봉은사에 와서 '명진을 봉은사에 발도 못 붙이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던 사실을 정확한 사람으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권 국정원은 명진스님에 대한 악의적 음해 내용들을 퍼뜨렸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벤틀리를 지하주차장에 감춰놓고 다닌다. 밤이면 주차장에 몰래 내려가 나가서 술을 먹고 놀다 들어온다' '돈이 몇백억원 있다' 등이다. 이런 악의적 음해를 빌미로 이명박 정권을 옹호하는 단체들이 명진스님을 규탄하고 나섰다. /ⓒ 연합뉴스
이명박 정권 국정원은 명진스님에 대한 악의적 음해 내용들을 퍼뜨렸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벤틀리를 지하주차장에 감춰놓고 다닌다. 밤이면 주차장에 몰래 내려가 나가서 술을 먹고 놀다 들어온다' '돈이 몇백억원 있다' 등이다. 이런 악의적 음해를 빌미로 이명박 정권을 옹호하는 단체들이 명진스님을 규탄하고 나섰다. /ⓒ 연합뉴스

그는 자신에 대한 악의적 음해 내용들로 '벤틀리를 지하주차장에 감춰놓고 다닌다. 밤이면 주차장에 몰래 내려가 나가서 술을 먹고 놀다 들어온다' '돈이 몇백억원 있다' '여자가 있고 애가 둘이 있다' 등이 있음을 거론했다. 이를 인터넷과 매체 등을 통해 널리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명진스님은 이런 정권 차원의 퇴출 공작으로 봉은사에서 쫓겨나고, 승적까지 박탈이 돼서 지금은 떠돌이 신세가 됐다. 그는 "조계종 총무원의 자승과 이명박과 원세훈과 합동으로 저질러졌던 범죄 행위로 본다"고 꾸짖었다. 이명박 청와대, 국정원, 한나라당, 경찰, 검찰까지 다 함께 움직인 정치공작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같은 날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박형준 전 정무수석을 향해 "만약에 봉은사에 대한 저에 대한 탄압을 몰랐다면. 그건 허수아비로 앉아있었던 거고. 알고 지금 잡아뗀다면 제가 가만히 안 놔두겠다"고 규탄했다.

이같이 이명박 정권의 사찰 문건이 국정원으로부터 공개된 데 대해, 박형준 전 정무수석은 '부산시장 선거를 앞둔 선거공작'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명진스님은 "대법원에서 판결이 나서 사찰 내용을 다 내보내라고 그랬던게. 과연 4월달에 보궐선거가 있을걸 알고 미리 그런 판결을 내렸겠나"라며 "전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박형준 전 의원은 이명박 정권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임했던 최측근 인사다. 대선 직전에는 이명박의 BBK 영상 조작설까지 제기하는 등, 그에 대한 엄호에 앞장선 바 있다. /ⓒ 연합뉴스
박형준 전 의원은 이명박 정권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임했던 최측근 인사다. 대선 직전에는 이명박의 BBK 영상 조작설까지 제기하는 등, 그에 대한 엄호에 앞장선 바 있다. /ⓒ 연합뉴스

그는 특히 "이다영, 이재영 선수에 대한 학교폭력에 대해서 굉장히 엄격한 사회적인 분노가 일고 있지 않나? 그런데 국가가 저질렀던 폭력,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관대한가"라고 따져물었다. 스포츠 선수들의 과거 학폭 문제에 대해선 책임을 따져물으면서도, 정권 차원에서 개인을 파탄시키려 한 행위에 대해선 왜 책임을 묻지 않느냐는 분노였다. 명진스님은 앞서 지난해 6월 불법사찰 피해로 국가와 조계종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명진스님은 그렇게 '안보'를 내세우던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차원에서 '좌파 주지'라고 불리며 퇴출을 당한 것이다. 하지만 명진스님은 베트남 전쟁(월남전) 당시 1년간 맹호부대 소속으로 파병을 다녀왔었다. 참전 군인으로까지 복무하며 정상적으로 병역을 마친 것이다. 

정작 그렇게 '안보'를 내세우며 명진스님을 불법사찰했다는 이명박 정권의 실상은 어떠했을까? 잘 알려졌다시피 이명박 씨는 '폐질환(기관지 확장증)'을 이유로 병역면제를 받은 바 있다. 또 정권 핵심인사들 중 상당수가 '미필'이라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지난 2010년 5월경 개최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한 8명 중 절반인 4명이 군면제였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명박씨를 비롯, 정운찬 당시 국무총리,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정정길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죄다 '미필'이었다. 그래서 정권 내내 '군면제' 정권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만 했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전 창원시장)는 '행방불명' 등을 사유로 병역면제를 받은 바 있어, '행불상수'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현장에서 검게 그을린 보온병을 주워들고는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했다가 웃음거리가 됐다. 그래서 그에게 '보온상수'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 MBC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전 창원시장)는 '행방불명' 등을 사유로 병역면제를 받은 바 있어, '행불상수'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현장에서 검게 그을린 보온병을 주워들고는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했다가 웃음거리가 됐다. 그래서 그에게 '보온상수'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 MBC

또 명진스님을 '좌파 주지'로 명명하며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는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전 한나라당 대표, 전 창원시장)도 역시 '군면제'로 유명하다. 그는 '행방불명' 등을 사유로 병역면제를 받은 바 있어, '행불상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미필'인 그는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현장에서 검게 그을린 보온병을 주워들고는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했다가 웃음거리가 됐다. 그래서 그에게 '보온상수'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쟁나면 입대하겠다"고까지 해 더 큰 웃음을 주기도 했었다. 그렇게 '군면제, 미필'인 사람들이 입으로만 '안보'를 외치며, 파병까지 다녀온 명진스님의 삶을 노골적으로 파탄시키려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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