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매춘부' '일제 강제징용 없었다'는 그 교수보다, 진짜 규탄받아야 할 세력은?

전쟁범죄 부정하는 일본 극우 대변인들, '위안부' 피해 여성들과 강제징용 피해자들 향한 진짜 '2차 가해'
'극우'로 불려선 안 될 국내 '혐한' 뉴라이트 세력들, "램지어보다 더 문제 많은 놈들이 대한민국 대학 교수로"
"국내 가짜뉴스를 외신에서 일하는 검머외(검은머리 외국인)들이 받아쓰고, 다시 외신보도라고 국내에 역수입하는 것처럼"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국내 일베, 친일 블로그에서 퍼와서 논문을 쓰다니... 누가 소스줬겠나? 일베, 뉴라이트 계열 토착왜구가 나라 또 팔아먹은 거. 램지어가 한국어 알아 퍼왔을리는 없구" (네티즌 반응 인용)

'위안부'를 매춘부라 강변하고, 일제의 '강제징용'도 없없으며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도 부정(학살은 있었으나, 일제의 정당방위였다)하는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전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그를 적극적으로 두둔하는 국내 세력들까지 있어서 더 큰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 SBS
'위안부'를 매춘부라 강변하고, 일제의 '강제징용'도 없없으며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도 부정(학살은 있었으나, 일제의 정당방위였다)하는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전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그를 적극적으로 두둔하는 국내 세력들까지 있어서 더 큰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 SBS

'위안부'를 매춘부라 강변하고, 일제의 '강제징용'도 없었으며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도 부정(학살은 있었으나, 일제의 정당방위였다)하는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전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그를 적극적으로 두둔하는 국내 세력들까지 있어서 더 큰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일본 극우들의 '대변인' 노릇을 충실히 해주고 있는 것이며, 요즘 여성단체에서 집중적으로 강조하는 '2차 가해'를 '위안부' 피해 여성들과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심각할 정도로 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역사왜곡을 시도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SBS>에 따르면, 논문을 내기로 했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사전 공개 사이트에서 내렸으며 매트 갤러웨이 출판부 편집인은 램지어 교수와 편집인들을 대상으로 윤리위원회가 검토에 들어갔음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램지어 교수의 역사왜곡 논문에 기술된 일부 내용은 국내 유령 블로그에서 퍼온 것으로 드러났다. <SBS>에 따르면,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피해자 관련 논문은 일본사를 전공한 5명의 학자가 낱낱이 조사한 결과 주요 출처조차 실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옥주 할머니가 당시 상당한 금액을 저축할 수 있었다고 기술한 내용의 출처는 정체불명의 국내 블로그였으며,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내용을 모은 유령 블로그였다. /ⓒ SBS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옥주 할머니가 당시 상당한 금액을 저축할 수 있었다고 기술한 내용의 출처는 정체불명의 국내 블로그였으며,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내용을 모은 유령 블로그였다. /ⓒ SBS

특히 '위안부' 피해자인 문옥주 할머니가 당시 상당한 금액을 저축할 수 있었다고 기술한 내용의 출처는 정체불명의 국내 블로그였으며,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내용을 모은 유령 블로그였다. 특히 그 중 일부는 사회적 패륜사이트로 10년 넘도록 물의를 빚고 있는 '일베(일간베스트)'의 게시물을 그대로 퍼온 것이었다.

실제로 하버드대와 논문이 실린 학술지에 보낸 국내 세력들 중에는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가 포함돼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매춘의 일종"이라고 망언을 했으며,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에 대해 "접대부 생활을 하게 되는데, 궁금하면 한 번 해볼 거냐"라고 노골적인 성폭력 발언을 대놓고 한 전력이 있는 등 일본 극우들 입장을 그대로 대변해주곤 했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은 북한과 연관이 있는 단체의 교육을 받은 결과라고 강변하는 등, 색깔론까지 들먹인 바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국민의힘과도 관련이 깊다. 그는 당시 공개적으로 청년들을 향해 사회적 패륜사이트로 유명한 일베를 많이 하라고 권유까지 했었다. 그런 일베의 게시물을 램지어 교수가 인용한 것이니, 양측의 정체성이 맞닿아 있는 셈이다.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내용을 모은 유령블로그 글 중 일부는 사회적 패륜사이트로 10년 넘도록 물의를 빚고 있는 '일베(일간베스트)'의 게시물을 그대로 퍼온 것이었다. 이것이 램지어 교수의 논문 출처로 쓰인 것이다. /ⓒ SBS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내용을 모은 유령블로그 글 중 일부는 사회적 패륜사이트로 10년 넘도록 물의를 빚고 있는 '일베(일간베스트)'의 게시물을 그대로 퍼온 것이었다. 이것이 램지어 교수의 논문 출처로 쓰인 것이다. /ⓒ SBS

한편, 램지어 교수가 인용한 문제의 일베 게시물 <조선인 특별 지원병 제도로 보는 친일파 청산이 불가능한 EU>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검색되며, 2017년 6월 15일자 글로 나온다. 그러나 클릭해보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고 나와, 이후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일베' 게시글이 논문에 인용된 데 대해 네티즌 반응도 굉장히 뜨겁다. 

램지어 교수가 한국어를 알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만큼, 국내 '혐한' 세력 중 누군가가 문제의 글을 번역해서 제공하지 않았겠느냐는 의심이 나온다. 그리고 언론은 램지어 교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보다는 그를 적극적으로 두둔하는 국내 '혐한' 세력들에게 규탄의 목소리를 높여한다는 여론도 나온다. 실제로 그를 두둔하는 뉴라이트 세력이 여전히 대학에 교수로 몸담고 있는 경우가 적잖아서다. 

대다수 언론들은 이같은 국내의 '혐한' 세력들을 '극우'라 호칭하곤 하는데, 진짜 '극우'라면 이런 '위안부' 관련 망언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규탄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오히려 일본 극우를 대변해주고 있는데다 일제 강점기가 없었으면 한국은 근대화도 하지 못했을 거라는 '식민지 근대화론'에도 찌든 뉴라이트 세력이다. 그런데 이들을 어떻게 '극우'로 부를 수 있을까? 

램지어 교수를 두둔하는 성명을 공개적으로 내고, 램지어 교수를 꾸짖은 미국 학자들한테도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국내 '혐한' 세력들이 존재한다. 램지어보다 더 규탄받아야할 세력은 이들이라는 질타가 나온다. /ⓒ MBC
램지어 교수를 두둔하는 성명을 공개적으로 내고, 램지어 교수를 꾸짖은 미국 학자들한테도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국내 '혐한' 세력들이 존재한다. 램지어보다 더 규탄받아야할 세력은 이들이라는 질타가 나온다. /ⓒ MBC

"램지어가 한국어를 알 리 없으니 일베발 정보를 보고 썼을린 없고 반대로 일베에 올라오는 혐한 정보들을 올리는 조직이 있다고 봐야한다고 봅니다. 램지어와 일베에 정보를 제공하는 세력이야 뭐 일본일게 뻔하지만 결국 일베도 일본이 한국내 신친일파 양성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구요."

"저런 거 찾아서 번역해다 바치는 한국인이 있다에 한표"

"이같은 이 놈보다 더 문제 많은 놈들이 대한민국 대학에 교수로 있는데 지금 이 놈 기사만 쓰네. 정부는 매국노들이 교수로 있는 매국노 양성소 대학을 폐교시켜라."

"하버드도 별 거 아니네. 블로그 인용해서 논문쓴다니 엄청 특이함 ㅋㅋㅋㅋㅋㅋㅋ 미국에서 논문쓸 때 표절 엄청 민감한 이슈인데 정작 참고문헌 어딘지 상관없나보다~"

"이거 토왜(토착왜구)들이 자주하던 그 수법이네. 국내 기레기들이나 찌라시에서 가짜뉴스 쓰고 외신에서 일하는 검머외(검은머리 외국인)들이 받아쓰고 다시 외신보도라고 국내에 역수입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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