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공개 매각절차와 배경

온수역 럭비구장 위치도 ⓒ서울시
온수 역세권 개발 전략 ⓒ서울시

[서울=뉴스프리존] 김태훈 기자=현송교육문화재단은 삼일회계법인과 한화투자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해 럭비구장 부지(면적 16,366평)등의 공개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누가 얼마에 낙찰받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5년경부터 추진했으나 번번이 무산되었던 현송교육문화재단의 ‘온수역 럭비구장 이전 및 개발사업’이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2018년 이후 진행된 사업추진과정과 이와 관계된 업체, 투입된 비용, 공개매각의 배경과 절차 등을 종합해 살펴보면, 논란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첫째, 재단과 구로구청 그리고 A업체가 지난 2019년 9월 26일 ‘온수역세권 럭비구장 이전 및 대체시설 마련을 위한 신구로 유수지 개발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였음에도 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사업자를 찾기 위한 공개매각에 들어간 이유가 쉽사리 납득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둘째, 학교부지 이전사업 등 이와 유사한 개발사업에서 사전에 용역을 의뢰받거나, 사업의 선결과제를 해결한 업체에게 통상 주어지는 우선협상권 조차 주지 않고, 공개매각을 강행한다는 점이다.

셋째, 공개매각절차와 방법적인 측면이다. 현송교육문화재단의 부동산 매각 공고(2021.02.08.)를 살펴보면 이는 사실상 재단이 알아서 결정할 것이니 입찰참가자는 재단의 결정에 어떤 이의제기도 할 수 없음을 고지하고 있다. 입찰 적격자 선정과 관련된 어떤 기준도 제시하지 않고 오로지 재단이 알아서 결정할 것이니 그리 알라는 식이다.

더블역세권에 2019.12 온수역일대 지구단위계획 구역 결정 열람공고 및 2020.5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사업 1단계 사업지로 지정으로 인허가문제가 사실상 해결되어 수천억 원의 개발이익이 기대되는 이 사업 기회를 누가 얼마에 낙찰받게 될지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개 매각절차와 배경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는 비판에 정상적으로 추진될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결국 ‘온수 역세권 럭비구장 이전 및 개발사업’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것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개발이익 이권 때문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는 지적이다.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숙원과제를 풀고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공개매각의 방법으로 진행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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