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임은희 기자= 3월이 시작되자마자 미래사회의 총아 수소경제(hydrogen economy)에 대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수소 경제’구축을 위해 손을 잡는다.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인천시 SK인천석유화학 본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수소경제 가속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수소 경제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래 에너지원이다. 수소 경제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수소의 생산 및 활용이 국가, 사회 및 국민생활 전반에 근본적 변화를 선도하여 새로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수소를 주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경제산업구조를 말한다”고 규정했다. 

이 용어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워튼스쿨 교수인 리프킨(Jeremy Rifkin)이 자신의 저서 《수소경제 The Hydrogen Economy》(2002)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리프킨은 현재의 대세 자원인 석유가 고갈되면 전 세계적으로 자원 분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미국의 에디슨 전력연구소도 현 소비 추세로 간다면 2040년쯤 석유가 고갈될 것으로 예측했다. 결국 이로 인해 석유 가격과 공급체계가 불안정해져 국제 분쟁이 격화될 수밖에 없으므로 대체자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인류의 대체 에너지원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결실을 본 것이 ‘수소’다. 수소는 우주질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공급이 가능하며, 석유처럼 고갈되지 않고 무공해, 친환경 청정에너지이다.

특히 수소는 원자력이 갖는 근원적인 위험성 우려도 없고, 태양열이나 풍력처럼 제한요소가 거의 없는 에너지원이다. 따라서 수소경제를 선점하는 국가와 기업은 미래사회를 주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다.

마침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현대차그룹과 SK그룹 총수가 손을 잡고 수소경제구축에 함께 나선다고 하니 우리 경제의 앞날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천시 등과 함께 수소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수소 생산은 SK가, 소비는 현대차가 맡아 SK에 수소 차량을 제공하며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했고, 오는 2023년 수소전기차 넥쏘 후속 모델과 수소 전기 전용 트럭도 출시할 계획이다. SK그룹도 SK E&S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한 수소를 뜻하는 `블루 수소`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수소경제는 이제 한 국가와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거스를 수 없는 미래의 경제산업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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