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문 작심발언으로 '루비콘강 건넜다' 분석
정 총리 "대통령께 거취 건의할 수도" 언급 유효
4일 오전 '휴가'...일부 언론 "오후 사퇴 밝힐 수도"

[대구=뉴스프리존]박유제ㆍ박용 기자=정부와 여당의 수차례 경고에도 3일 대구 방문에서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비판하며 사실상 '마이웨이'를 선택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결국 정치인의 길을 선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구고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윤석열 총장
대구고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윤석열 총장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당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설립에 대해 "헌법정신을 크게 위배하는것" 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윤 총장은 검찰청사로 들어가기 직전 "임기중 총장직을 사퇴할 계획이 있느냐, 정치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말할 때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의사표시가 없었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윤 총장 측의 한 인사는 3일 오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이번 주 중 윤 총장이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윤 총장의 '작심발언'은 사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4일 오전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빠르면 이날 오후 사퇴를 전격 발표할 가능성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총장의 대구 방문에 맞춰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윤 총장 찬.반 집회가 열렸다.
윤석열 총장의 대구 방문에 맞춰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윤 총장 찬.반 집회가 열렸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윤 총장의 거취를 대통령께 건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종합하면 윤 총장이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총장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그렇지 않다면 인사권자인 대통령께 건의해서라도 정부여당과 윤 총장 간의 대립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게 여권의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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