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오는 12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잇따르는 산재사고 문제로 최정우 회장이 국회 청문회장에 소환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안전불감증에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 단체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리튬 염호‘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포스코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3년 전 3,100억 원에 매입한 아르헨티나 리튬 호수에 매장된 리튬이 최근 시세로 35조 원 어치에 이른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수백개의 기사가 쏟아지면서 반짝 홍보에는 크게 성공했지만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리튬 염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리툼 염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사법적폐청산위원회는 8일 성명서를 통해 리툼 염호를 둘러싼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포스코는 양치기 소년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이다.

MB정권 자원외교 지금도 우려먹고 있는 건 포스코가 유일

사법적폐청산위원회는 이날 ‘최정우의 옴브레 무에르토는 목성의 니켈광산과 다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리튬 염호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다.

사법적폐청산위원회는 먼저 “또 리튬이다”면서 “MB가 대통령이던 2010년 MB의 형, 자칭 ‘자원외교특사’ 이상득은 후일 자서전 ‘자원을 경영하라’ 첫 장에 ‘리튬’을 자랑스럽게 올려놓았다. 이상득은 당시 포스코 회장 정준양에게 말해서 ‘포스코가 리튬에 투자하게 했다’라고 자신의 공적을 자랑스럽게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염호의 가치를 뻥튀기하여 포스코그룹 계열사 주가를 끌어올린 ‘35조원 가치라는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염호’ 발표에 대해 자본시장법위반 혐의 의혹까지 있다”면서 “언론은 이에 대해 검증은 커녕 포스코가 주는 대로 받아쓰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날은 공교롭게도 최정우 회장이 국회에서 ‘최정우라는 이름이 걸린 토론회’에서 정치권과 노조에서 난타를 당했던 날”이라면서 “포스코는 무척 급했다. 포스코는 12일 정기 주총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법적폐청산위원회는 “그러나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이것은 국민기업 포스코가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면서 “국내 6대 그룹이 겨우 MB 자원외교 아이템을 소환해서 주가를 띄우는, 코스닥 주가조작꾼들이 주로 쓰는 저렴한 수법을 썼다는 것은 국민기업 포스코가 어느 수준으로 망가졌는지를 명징하게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어 “포스코의 극심한 추락과 후안무치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면서 “포스코의 리튬사업을 한 줄로 설명하면, 2010년 MB시절부터 시작되어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외에 짓는다고 했던 공장들 중에 제대로 가동되는 공장은 하나도 없고 광권확보와 데모플랜트 건설만 계속 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스코에 질문을 본격적으로 던졌다.

사법적폐청산위원회는 먼저 “포스코 리튬사업은 2010년 정준양때부터 권오준 최정우 현재까지 10년이 넘도록 광권확보, 설비투자, 리튬관련 기업 통폐합만 있었다고 본다”면서 “전형적인 눈속임이다. 리튬이 진짜 매출로 이어지는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고 공시자료에도 대규모 계약 등은 없는듯하다. 리튬이 진짜 매출로 이어진 기사가 있다면, 대규모 계약이 있다면 포스코는 제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두 번 째로 “옴브레 염호 가치가 35조원이라는 허황된 소리는 그만두고 지금까지 포스코가 생산한 리튬의 양과 해외에 짓는다고 대대적으로 언론 플레이했던 공장들, 포스코 리튬추출 기술로 리튬을 생산하고 나오는 수용성 황산 등 환경오염물질이 모든 것들의 실적과 현황, 관리상태를 제시해야 한다”고 따졌다.

세 번째로는 “포스코 발표처럼 옴브레 염호가 그토록 대박이라면, 평가기관인 미국 몽고메리의 조사결과도 보도자료와 함께 제시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따지면서 “그러나 포스코는 몽고메리의 조사결과를 어디에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 번째로는 “포스코 회장 최정우는 2019년 컨퍼런스에서 2021년 리튬 매출을 6천억이라고 발표했다”면서 “그렇다면 포스코의 작년 기준 리튬 매출액은 얼마인가?”라고 물었다.

사법적폐청산위원회는 다섯 번째로는 “국내 2차 전지 업체 중 포스코의 제품을 사용하는 곳은 어디인가?”라고 물으면서 “상식적으로 포스코의 자랑스런 리튬을, 공급 계약 체결이 돼 있다면 대대적으로 발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거듭해서 물었다.

이어 “정준양 때부터 포스코가 개발에 성공했다고 강조한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이 어느 공장들에 적용되었고, 준공되었나?”라고 물으면서 “포스코는 늘 데모플랜트를 짓는다고 대대적으로 언론 플레이했지, 공장을 준공했다는 발표는 보지 못했다. 지난 2019년 10월 해발 4천m에 리튬 추출공장이 준공되었다면, 이것은 데모플랜트인가? 아니면 상용화 공장인가?”라고 따졌다.

계속해서 “광양의 리튬공장들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면 엄청난 산업폐기물이 발생할 텐데 이것들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라고 물으면서 “이 모든 사실들은 포스코가 지금까지 발표한 보도자료에 모두 나와 있는 것들이다. 국민기업 포스코, 국가기간산업 포스코가 양치기 소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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