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높고 강수량 많아 창녕 합천 밀양서 맹위
1차 피해 양파 뽑고 방제해야 4월 2차 피해 예방

경남의 양파 주산지에서 노균병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노균병에 걸린 양파.경남도
경남의 양파 주산지에서 노균병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노균병에 걸린 양파.ⓒ경남도

[창원=뉴스프리존] 오태영 기자=경남 도내 양파 주산지에 노균병이 급속히 확산돼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노균병은 창녕, 합천, 함양 등지에서 급속히 발병하면서 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양파농가에 적기 방제와 함께 이미 피해가 발생한 양파는 뽑아줄 것을 9일 당부했다.

양파 노균병은 10∼12℃에서 주로 발병한다. 잎 표면에 물기가 2시간 이상 묻어 있으면 기공을 통해 병원균 침입이 쉬워져 비가 잦고 안개 끼는 날이 많으면 발병률이 높다.

올해 경남의 2월 하순 이후 최고기온(합천기상대 기준)은 13.2℃로 평년 대비 2.5℃ 상승했고 상대습도가 높고 강수량 또한 20.2mm로 많아 노균병이 급속히 발병하고 있다.

양파 노균병은 1차와 2차로 나눠 발생한다. 1차 발생은 2월 중순 ~ 3월 중순에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 균이 양파 잎을 침입해 발생한다. 육묘 중 감염 되거나 겨울 동안 토양에 있던 병원균이 발병의 원인이다.

2차 발생은 4월 이후 발생한다. 1차에 발생한 병원균이 바람을 통해 이웃 포기에 전파된다. 

따라서 초봄에 발생하는 1차 전염원을 가능한 한 일찍 방제해야 2차 감염을 줄일 수 있다.

노균병 1차 감염으로 피해를 받은 포기는 방제를 해도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병징(잎 중간에 담황색의 긴 타원형의 병반을 형성하고 잎이 심하게 구부러지고 뒤틀림)이 나타나면 뽑아서 태우고 적용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침투이행성 치료제(디메토모르프. 메탈락실 등)와 보호제(만코젭, 클로로탈로닐 등)를 7~10일 간격으로 4~5회 이상 적정량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진성 양파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이번 달이 1차 노균병 활동이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감염된 포기를 뽑아서 태워 없앤 뒤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2차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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