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성연면 일람리 메지골에서 개토제 가져 -
- 오는 15일까지 8일간 유해 발굴작업 실시 -

서산시 성연면 메지골에서 열린 유해발굴 개토제 장면./ⓒ서산시청
서산시 성연면 메지골에서 열린 유해발굴 개토제 장면./ⓒ서산시청

[서산=뉴스프리존] 박상록 기자= 충남 서산시가 한국전쟁 당시 성연면 일람리 메주골 일대에서 희생된 민간인 유해 발굴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8일 메주골 현지에서 유해 발굴 참가자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식인 개토제를 갖고 오는 15일까지 유해발굴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유해발굴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상처 치유와 시민 화합에 기여코자 실시하게 됐다.

메주골은 지난 2006~2010년 활동한 ‘1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선정한 서산지역 유해매장지 3곳 중 한 곳이다.

사건 당시 메주골에서 희생된 민간인은 100여 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20~30구의 유해가 있을 것으로 주민이 증언했다.

시는 지난 2월 공고를 거쳐‘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공동조사단’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시 자체사업비 6000만원을 투입키로 했다.

수습된 유해는 보존처리를 거쳐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될 예정이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70여 년간 외롭게 잠든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첫발을 내디뎠다”며 “유해발굴을 통해 희생자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07년부터 매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합동추모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 12월 9일까지 2년간 진실규명 신청을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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