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 쓰인 자전거 등 약 70% 고장

충남도청 곳곳에 자전거들이 녹슨 채 방치되고 있다./ⓒ박성민기자
충남도청 곳곳에 자전거들이 녹슨 채 방치되고 있다./ⓒ박성민기자

[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도청 곳곳에 자전거들이 녹슨 채 방치되고 있다. 심지어 도청 공용으로 보이는 자전거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9일 도에 따르면 도청에는 지하주차장과 남문 출입구 주변, 문예회관, 별관 등 총 8곳의 자전거 보관소가 설치돼 있다. 자전거는 대부분 도청 주변에 거주하는 도청 직원들이 출퇴근용으로 이용한다.

문제는 오랜기간 방치돼 고장 난 자전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전거 10대 중 7대는 체인에 녹이 슬거나 바퀴에 바람이 빠진 상태였다. ‘충청남도’라고 쓰인 자전거도 보였다.

‘충청남도’라고 쓰인 자전거는 도가 지난 2013년 농협과 하나은행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다. 당시 도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자전거를 대여해줬으며 1인당 대여 기간은 6개월로 한정했다.

그러나 자전거의 수리와 보수 비용이 과도하게 투입되자 사업은 종료됐다. 도는 상태가 괜찮은 자전거를 청소년 시설에 기부했으며, 그렇지 않은 자전거는 공무원 중 희망자를 받아 제공했다.

녹슬고 방치된 자전거가 도청의 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도는 자전거가 개인 물품이라는 이유로 처리할 방법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공무원 중 희망자를 받아 제공한 공용자전거는 현재 개인 자전거”라며 “평소에 자전거를 직접 관리하고 있지 않다. 개인 물건은 자기가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용하고 있지 않은 자전거가 너무 많아져 약 1년 전쯤 임시표를 써서 방치된 자전거를 폐기 처분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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