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반대 하지만 행정적으로 군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옹진군이 영흥도 매립지 조성에 대해 “반대한다”면서도 주민수용성 충족을 조건으로 수용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겨 인천시의 자체 매립지 조성 사업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자료사진. 사진은 옹진군청사 전경. / ⓒ옹진군
옹진군이 영흥도 매립지 조성에 대해 “반대한다”면서도 주민수용성 충족을 조건으로 수용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겨 인천시의 자체 매립지 조성 사업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자료사진. 사진은 옹진군청사 전경. / ⓒ옹진군

[인천=뉴스프리존] 박봉민 기자 =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도를 자체매립지 최종 후보지로 발표하면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옹진군이 주민수용성 확보를 조건으로 매립지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9일, 옹진군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군에서는 (영흥도 매립지를) 반대한다”면서도 “시에서 발표할 때 주민수용성 부분을 말했고,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래서 주민 수용성이 충족된다면 내부적으로 검토해볼 부분이다”라고 말해 주민수용성 확보를 조건으로 시의 발표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입장은 사업추진에 있어 옹진군이 실질적으로 막을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시에서 영흥도 자체 매립지 조성을 계속해 추진한다면 실질적으로 막을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은 시에서 행정절차에 따라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군에서 행정적으로 해줄 부분이 없기 때문에, 행정적으로는 특별히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절차를 이행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군의 인허가 사항이 별다른 게 없다”고 말했다.

특히, “시의 발표 이후 내부적으로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해 적절한 대응방안이 마땅치 않음을 토로했다.

이처럼 옹진군이 주민수용성 충족을 조건으로 영흥도 자체매립지 조성 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이제 공은 인천시로 넘어갔다.

인천시는 지난 4일 자체매립지 최종 후보지 발표 당시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매립지에 버금가는 지원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어 어떤 방안으로 주민 설득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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