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정의당, LH 두둔성 발언 놓고 변창흠 장관 사퇴 촉구
-민주당 박영순 의원, “LH직원들이 개발정보를 미리 알고 산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냐?”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여야 국토위 의원들은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LH 두둔성발언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의혹 관련 현안 질의에서 한 목소리로 국토교통부와 LH의 행태를 강하게 질책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변창흠 장관의 “개발정보를 미리 알고서 투자한 것은 아닌 것 같다”라는 두둔성 발언이 도마위에 올랐으며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변 장관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먼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이렇게 투기에 둔감한 국토장관에게 무엇을 더 기대하겠냐? 그러니 국민이 '당장 사퇴하라'는 것이다"라며변 장관을 추궁했다.
이어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도 변 장관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했느냐?"고 재차 물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변 장관은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거취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LH의 안일한 인식을 강하게 질타했다.
조응천 의원은 "정년 보장에 평균 연봉이 8천만원 대고 내부 정보를 이용해 일확천금까지할 수 있으니 좋은 직장"이라며 "혹자는 LH를러브하우스라고 하는데 저는 로또 앤 허니(Lotto and Honey), 평소 꿀 빨다가 로또를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고 싶다"며 비꼬았다.
또한 박영순 의원도 변 장관의 발언을 놓고 "아직도 LH 직원들이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땅을 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변 장관은 "저는 투기가 아니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이날 여야 의원들은 국토부 '셀프조사'의 실효성의 의문을 지적하며 차명거래를 밝힐 해법이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진성준 의원은 "국토부의 전수조사 순서가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직원 명단 동의서 받아서 토지거래 시스템에 넣어보고 있다는 것인데, 3기 신도시든 택지 개발 예정지역의 토지 소유자 전원을 다 조사해서 연관관계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변 장관은 "현재는 본인과 가족, 배우자까지 조사해서 이상한 거래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모든 필지에 거래내역조사를 해 의혹을 한 점 없이 밝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