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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최근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사전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번 LH 사태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며 머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LH투기 의혹에 모든 수사력을 총동원해 '발본색원'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정부는 이번 LH 사태를 철저히 수사해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와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반드시 회복해야만 할 것이다.

이에 국민의 봉사자로 일하고 계신 공직자들에게 ‘매미의 오덕(五德)’을 소개하고자 한다.

조선왕조의 임금은 매미의 양 날개를 위로 향하게 형상화 한  익선관(翼蟬冠)을 쓰고 국정을 돌보았다. 만원권 지폐에 세종대왕이 쓰고있는 모자가 바로 그 익선관이다.

또한 조정의 신하들도 머리에 관모(冠帽)를 썼다. 왕의 모자와 달리 매미 날개 형상을 위로 향하게 하지 않고 양 옆으로 늘어뜨린 점이 임금이 쓴 익선관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왕과 신하들이 머리에 쓰는 관모의 상징으로 매미의 날개를 삼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옛 사람들은 매미에게 '5덕(德)'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문(文), 청(淸), 염(廉), 검(儉), 신(信)이다.

첫째, 머리 모양이 선비가 쓰는 관(冠)을 닮았으니 文德을 갖추었다. 

둘째, 이슬만 먹고 사니 淸德을 지녔다.

셋째, 메뚜기 등과 달리 농부들이 가꾼 곡식과 채소를 해치지 않으니 廉德이 있다.

넷째, 들짐승과 날짐승, 곤충 등 모든 생명체들이 살 집이 있는 것과는 달리 매미는 집을 짓지 않음으로 儉德이 있다.

다섯째, 철 맞추어 왔다가 서리가 내리는 가을이 오면 때를 보아  떠날 줄을 아니  信德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관료들에게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 관모를 쓰도록 한 의미는 출사(出仕)하여 국사에 임하되 기술한 매미의 5덕을 망각하지 말고 선정(善政)을 베풀라는 뜻이었다.

여기서 공직자들은 보잘 것 없는 한 마리의 곤충에서 이 같은 덕성을 발견하여 공직자들의올바른 자세를 가르치신 옛 선현들의 뜻을 본받아야만 할 것이다.

매미는 수년간을 땅 속에서 지내다가 세상에나와 여름 한 철 울고 가는 곤충이다. 매미는 집이 없다. 먹이도 많이 먹지 않는다. 그저 아침 이슬 몇 방울이면 족하다. 그러니 재물을 모을 필요도 없다. 매미는 이렇듯 청빈한 삶을 살다 간다. 

오늘날 ‘매미의 5덕은 공직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공직자들은 매미의 청빈한 삶을 교훈으로 삼고 국민의 봉사자로 거듭나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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